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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정거마을에는 수목원 보다 나무가 더 많다 본문
정거마을에는 유난히 다양한 표현의 나무 그림이 많다.
이런저런 나무를 바라보며 골목을 누비노라면 피톤치드가 없어도 힐링되는 느낌이다.
단순히 보고 스쳐지나가는 그림이 아니고, 가까이 가서 읽고싶어지는 식물도감을 펼쳐놓은 것 같다.
인증샷 찍기 좋은 장소에 동네어르신들께서 볕바라기를 하고 계셨다.
'너무 편안해 보이시는 데 한장 찍어도 돼요?'
'그려 ~ 안될 게 머 있어'
'원래는 문어 다리를 잡고 다른 손에는 쐬주잔 들고 찍어야 하는 기라~'
'어르신이랑 뒤에 있는 문어랑 헤어스타일이 똑 같아요.'
'내 동생이야~'
이모와 조카래.
정거마을 회관(경로당)
개인적으로 단순하면서 참 맘에 들었던 벽화.
벽화가 끝나는 지점에 갈맷길 동선방조제 가는 계단이 멀리 보인다.
우리는 다시 뒤로 돌아서 출발 지점으로..
솔거의 소나무 그림으로는 새들이 날아들고
정거마을의 작은 나무 그늘에는 멍멍이가 잠들고.
봄 날씨 만큼이나 나를 기분좋게 만들었던 개구쟁이 삼인방.
골목을 누비는 삼인방이 사라지는 골목 끝에서 삐약삐약 병아리 소리가 들렸다.
마을 골목길을 요란스레 누비고다니는 아주머니의 수레에도 꽃이 피었네.
'안녕히 가십시요'
두시간 남짓 머무는 가덕도 정거마을에서는 몸도 마음도 편안해진다.
급할 것도 없고..잠시 다른 세상으로의 여행을 온 듯 설레는 마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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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를 나와 20분 거리의 용원동 어시장에서 늦은 점심으로
통영을 떠올리게 하는 도다리쑥국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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