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대사의 기도처 순창 만일사

 

 

 

 

내려다 보자면 눈을 제대로 뜨기도 힘든 가파른 길을 굽이굽이 올라 만일사 절 마당에 들어섰다.

모두들 한마음으로 기사분에게 박수를 보냈다.

 

 

 

 

 

 

 

 

 

 

 

 

먼길 오느라 수고많으셨고 반갑습니다.

우리 만일사는 백제 무왕 때 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상당히 오래된 절이예요.

백제 무왕 때 처음 창건해서 세월이 흐르면서 중창을 거듭합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큰 사찰에 속해서

주변에 여러 사찰을 거느리고 내려오다가 임진왜란 때 왜구에 의해서 완벽히 소실됩니다.

임진왜란 때 완전히 소실되었다가 다시 지어지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정유재란으로 다시 한번

완벽하게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바로 지어져서 여러번의 중창을 거듭해서 큰스님들이 이 곳을

다녀가시면서 만일사를 다시 한번 크게 알려지는 계기가 됩니다. 1949년도에  중건을 했지만

6.25 전쟁을 맞아 다시 한번 사라지게 되었는 데 그 당시에 한 노보살님이 '불사를려면 나도 같이

불살라라.' 해서 법당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궈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을 질러버렸답니다.

전쟁이 끝나고 결국에는 200m 밑에 내려와서 1954년에 다시 지어집니다.

 

우리가 기도처라고 알려진 곳이 많이 있는 데,여기 조선왕조를 위해서 무악대사가 만일 동안

기도를 했다고 해서 만일사 입니다. 그랬다면 만일 이라는 숫자를 따져보면 만 27년 입니다.

그렇다면 그 많은 기라성같은 기도처 중에서 왜 '만일사'였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는데

기록에 소실되면 바로 이어지고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만큼 기운이 돌고있는 기도처로써

손색이 없는 곳이었구나'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추장 시원지가 있는 데 '그러면 고추장이 만월사에서 처음 만들어 졌느냐?'

그것이 아니고 이성계가 스승으로 모신 무학대사를 찾아 바로 아랫마을에 왔다가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산해진미가 차려져 있었지만 유별나게 머리에 각인되었던 것이

고추장이었던 가 봅니다. 훗날 임금이 되어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해 고추장을 진상하라는

명을 내리고 진상하게 됨으로해서 순창고추장이 유명하게 된겁니다.

그래서 군에서 이 곳에 시원지를 만들어서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 신심을 일으켜서 먼길 와주셨는 데 기도도량 만월사에 다녀가심으로해서

모든 원하는 바 모두 다 성취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 만일사 주지스님 법문 중에서 -

 

 

 

 

 

 

대웅전 뒤의 삼성각.

 

 

 

 

 

 

내가 알고있는 이름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봄물 가득 머금은 아름다운 단풍나무.

 

 

 

 

 

 

 

 

순창고추장 시원지 전시관.

 

 

 

 

만일사비碑 -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337번지

이 비석은 고추장 진상 유래와 만일사 중건을 기념하는 내용이 새겨진 듯 하며, 건립연대는

효종(1619~1659) 때인 1658년으로 추정된다. 비문은 오랜 세월 비바람에 마모되었고, 6.25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3등분되어 파손된 것을 1978년에 복원한 순창고추장의 역사적 상징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