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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 - 황산 오어봉에서 본문
서해대협곡을 걸어내려와 다시 위로 올라가는 모노레일을 타고 청해역에서 내려섰다.
걸어서 몇시간을 걸어야 하는 거리지만 모노레일로는 10여분 밖에 안걸린다.
또 다시 걷기 시작한다.
멀리 황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연화봉이 손짓해 부르고 있지만 연화봉 등산은 사고로 통제되어 있는 상태라
두번째로 높다는 오어봉(물고기 위에 거북이가 타고있는 형상)으로 가기로한다.
글씨 쓰기 좋게 넙데데한 바위가 완전 많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글씨를 만났다.
천해백운호텔 앞에서 우리는 오어봉쪽으로 향했는데,나중에 옥병루쪽에 엄청난
절경 포인트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조금 아쉬었다. 다음번에 다시 황산을 갈 기회가 생긴다면
이번에 빠트린 옥병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코스를 선택해야겠다.
오어봉으로 오르는 길은 또 계단의 연속이었다.
오어봉이 물고기를 닮아서 이름 붙여졌다는데 그래선지 믿을 수 없게도
그 높은 봉우리에 물웅덩이가 있었다.
멀리 반대편 광명정(1,860m) 방향으로 우리는 또 올라갈 예정이다.
어떤 이는 북한산 인수봉을 떠올리기도 하던데...글쎄..
멀리있는 황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연화봉이 바로 가까워 보인다.
이 높은 곳에서도 새떼들은 자유롭다.
오어봉에서 다시 내려와 숨이 턱턱 막히는 계단을 올라 기상관측소가 있는 광명정에 올랐다.
이 곳은 운해가 많이 모여드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사람들은 난간 끝에 몰려서 운해들이 춤이라도 추 듯
몰려다니는 광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사실은 그즈음이면 넘어가는 숨을 부여잡기 위해서라도 잠시 쉬어가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어디서 바라봐도 보이는 기상관측소.
우리가 가야할 '북해호텔'은 이제 2,5㎞ 남았다.
자그마치 1,860m 라니까 그 계단이라는 게 숨막힐만 하지.
우리나라 설악산이 약 1,700m 인데, 그만한 봉우리가 황산에는 수십개 있다고 했다.
한번 다녀가는 것으로 황산을 보았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오후 2시에 태평케이블카로 출발해서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30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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