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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목숨걸고 훔쳐온 나의 황산 본문
단하역 모퉁이를 돌아서서 서해대협곡으로 들어서자마자 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이 충격적인 풍경이
눈 앞에 쉴새없이 펼쳐졌다. 끝도 보이지않는 깊은 협곡은 이제껏 본적 조차없는 거대한 Hole이 되어
모두의 정신을 앗아가 버리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모두들 어디 가시는거예요?
내 눈 앞에서 사라져버리는 사람들.
다리 풀려서 못내려오고 있는 중국아짐 발견.
옴마야..뭔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
119 신고해야는 거 아냐?
난 확인할 엄두는 커녕 접근도 못하고 멀리서 보고 외면하는걸로...
까마득한 아래 정자에 까지 내려가서 잠시라도 쉴수있을까?
쩌ㅃ~너무하는 거 아냐?
암벽에 파놓은 구멍을 잡으며 올라가 사진 한장 찍는 데 목숨거는...난 그런 거 안한다.
수묵화 한폭 뚝 떼가고 싶다.
나 자신은 겁이 없고 나름 용감함을 가장할 자신이 있었는데,
솔찍히 고백하자면 정말 심장이 쫄깃하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눈 앞에 남은 수많은 계단이
공포로 다가온 순간이 두어번 있었다. 알량한 카메라로 거대한 황산을 담는다는 일은 애초부터
내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는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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