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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고성구간]해파랑길 제10구간 49코스 거진항~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 본문

♡ 내가 사는 세상/해파랑길 770㎞(완)

[고성구간]해파랑길 제10구간 49코스 거진항~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

lotusgm 2017. 10. 24. 15:55






14회차 해파랑길 이어걷기 둘째날.

전날 해파랑길 종주기념식을 마치고 느긋한 마음으로 밤을 맞다보니 그동안은 상상도 못할

취침시간과 때문에 출발시간도 다른 때 보다 많이 늦었다.

06시 30분 거진 전통시장 부근의 숙소에서 출발~











우~우우우~우~ 풍문으로 들었쏘~

ㅇㅓ둑한 항구를 빠져나가는 7인의 뒷모습이 머.찌.다.

일인은 공판장에 널린 물고기에 한눈 팔고

일인은 뒷모습 훔쳐보고

어찌되었든 우리는 9인조다.





해파랑길 제10구간 48코스 도착점이자 49코스 출발점인 거진항 스탬프 박스가 거진 등대 아래에 있다.





스탬프 잉크가 없어서 아침부터 낑낑대면서..투덜대면서..립스틱으로 할까..한마디 했다가 퉁박 맞았다.

난 그만큼 절실하구만...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23.5㎞ 남겨둔 지점이다.








거진등대가 있는 곳으로~





분명 비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이게 웬 떡이람~

















생각지도 않은 일출을 보게 되나 보다.





07시 10분.

거진 해맞이봉 산림욕장...조형물도 많고 엄청 잘 조성되어 있다.

누군가 외도 보타니아가 생각나는 곳이라고 했다.





뭐가 많아도 너무 많다.











건너편 산 ...저 건물은 뭘까..























아침해를 받아 따스하게 빛나는 거진항.





헬기 착륙장.





나듀~♡











치고 올라가라면 가겠는데..정말 이건 약올리는 짓이다.








거진 해맞이 봉 건너편 봉에 올라섰다.

응봉 해발 122m.

그렇게 힘들게 올라왔는데 1,220m가 아니고?

얼마가 되었든 지금껏 살아오면서 처음보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값이라면 치뤄야겠지.

08시 15분.











와우~ 이렇게 멋진 곳에서 식사를?








부지런히 꺼내서 상을 차리고

 잘 끓여진 누룽지에 파김치 한쪽 올려 먹으려는 순간..뭔가 툭~ 떨어진다고 느끼자

순식간에 빗방울이 인정사정없이 쏟아졌다.








구름의 움직임이 수상함을 우리는 눈치채지 못했던 거다.





눈 깜짝할새 주변의 풍경이 사나워졌다.











빗줄기가 아프도록 내려치는데 왜 풍경은 저렇게 아름다운지...





아수라장이된 밥상 앞에 의연히 앉아 마무리를 하고 있는 믿음직한 동지들.





풋고추에 된장 찍는 손...저 손 누구꺼임?

자꾸만 내용물이 많아지는 듯한 느낌의 내 누룽지 그릇을 대충 마시고

짐을 꾸리는 동안에도 그들은 계속....









멀리 보이는 화진포 해변의 하얀 포말이 심상찮아 보인다.

<행정안전부> 오늘 12시00분 풍랑경보,어선출항금지,해안가 낚시야영객은 안전지대로 대피바랍니다.

안전안내문자는 09시 01분.

지금 우리는 09시 07분.











'화진포의 성'이라 이름붙은 김일성 별장.





상상을 초월하는 비바람에 떠밀려 화진포 해변에 도착했다.

09시 33분.





ㅋㅋ~내 눈에는 거북이가 날아가는 것 처럼 보였다.

우산도 날아가고 비옷은 뒤집어져 앞을 가리고...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나도 저 모양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이기붕 부통령 별장.





아니라면 한참을 빙 둘러야 한다고..별장 앞 펜스를 넘었다.

멀리 돌아가는 사람까지 불러서 다같이.ㅋ~





우리가 잠시 행복하게 아침을 먹었던 응봉이 보인다.




















초도항은 부자동네인가 보다.

정말 너도나도 "초도항"이라고 외치는 조형물 난립.














대진 5리 해변.








잠시 후면 도로쪽으로 뛰어나오는 파도와 만나기도 한다.








멀리 대진항...그리고 대진항해상공원이 보였다.

줄곧 창살 속에 갇힌 바다와 나란히 걷는 도로길 보다 더 힘든 건 눈도 뜰 수없이 몰아치는 바람.

















그 북세통에도 해상공원에 들어가 간식타임

묘기에 가까운 바람에 날아가는 팝콘먹기,군밤 까먹기...

11시








대진 등대로~























그리고 멀리 흉물스러운 ㄱㄱㅅ콘도가 보이는 해변이 두둥~








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를 만나기 700m전.








마차진 해변.








드디어 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가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11시 40분

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 앞에 도착했다.

주책맞게 눈물이라도 흘릴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





해파랑길 제10구간 49코스 도착점이자 50코스 출발점인 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 앞 스탬프 박스에 도착했다.

2일차 해파랑길 제10구간 49코스 거진항~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

15㎞//5시간 10분(식사,휴식시간 포함)




※제 14차 해파랑길:10월21일~10월22일 (1박 2일)※

 

-해파랑길 제 10구간 47~49코스 삼포해변~가진항~거진항~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

1일차 해파랑길 제 10구간 47~48코스 삼포해변~가진항~거진항

25.1㎞ //7시간 (식사,휴식시간 포함)


2일차 해파랑길 제10구간 49코스 거진항~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

15㎞//5시간 10분(식사,휴식시간 포함)








니네들도 정~말 수고했어~♡





다음주 10월 28일(토요일) '해파랑길 고성 마지막 50구간 걷기행사'로

완벽한 해파랑길 770㎞ 종주를 완성하기로 했다.





사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앞에서 감동을 나누고 어쩌고 할 겨를도 없이 거진으로 다시 나갈

버스시간에 맞춰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 까지 부지런히 걸어나와야 했다.

12시 23분에 출발하는 마차진리가 종점인 1번 시내버스를 타고 거진항으로 돌아왔다.





초록 총무님이 어젯 밤 숙소와도 가까운 식당을 예약해 둔 덕분에 맛난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시간에 맞춰 '거진종합버스터미널'로 나왔다.





오후 2시 15분에 거진을 출발해서 동서울 터미널까지는 원래 2시간 10분 걸리는 거리지만...

워낙 때가 때인지라..태풍영향권이라 이번 주말에는 관광객이 별로 없을 거라는 따위의 예상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이라는 거지.

첫날 속초 터미널에서 버스를 내리면서 다음날 거진에서 서울까지 얼마나 걸릴 지 버스 기사한테

누군가 물었었다, 기사 왈..'차라고 생긴 거는 다 기나올낀데 네뎃시간은 보통이죠..'

그렇게 우리는 2시간 10분 걸리는 거리를 4시간 20분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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