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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와라 엘리야 차밭으로 가면서 해주신 묘허큰스님의 차 茶 이야기 본문

♥ 그들이 사는 세상/아드레이 스리랑카

누와라 엘리야 차밭으로 가면서 해주신 묘허큰스님의 차 茶 이야기

lotusgm 2018. 2. 4. 14:36






녹차,그리고 여기 스리랑카의 홍차,전부 나무는 같지만 똑같은 나무 잎사귀를 언제 따서 어떻게 재단을 하느냐에 따라서 차가 달라집니다.

생잎을 덖어서 만든 일본의 말차와 우리나라 녹차는 생차이고,대만의 우롱차와 중국의 철관음은 반발효차 입니다.

중국의 복건성에서 나오는 복차나 운남성에서 나오는 보이차,그리고 스리랑카에서 나오는 홍차는 온발효차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서 곡우 전에 따서 만든 차가 최상품으로 우전차,곡우때 따서 만든 차는 곡우차,입하 전에 딴 것은

입하차로 잎이 많이 자라서 딴 차라 가장 가격이 싼 차 입니다. 곡우 전에 막 잎사귀가 피기시작할 때 따서 만든 차는 작설차雀舌茶,

대나무 밭에서 대나무 이슬을 받고 자란 잎을 따서 만든 차는 죽노차, 그런 식으로 차는 똑 같은 나무에서 자란 잎사귀인데 어떻게 길렀느냐,

잎을 언제 땄느냐에 따라서 각기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곳 스리랑카에도 차문화가 많이 발전했는데,거기에는 영국사람들이 많은 영향을 미쳤고,그때 노동력으로 들어온

인도사람들이 스리랑카에 힌두문화를 정착시키기도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다도,다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90%가 일본의 다도를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고려에서 이조로 넘어오면서 불교문화였던 고려문화와 함께 불교문화를 말살하는 과정에서 차문화 역시 말살 되었어요.

고려말까지는 부처님께 차를 올렸어요. 이조로 오면서 차문화가 단절이 되면서 차를 구입 조차 할 수 없으니까 차 올렸던 그릇에 물을 올려요.

그래서 지금까지 그릇 이름은 다기茶器거든...그런데 청수淸水를 올리면서 부처님께 죄송하니까 차에 대한 게송(茶揭다게)을 만들었습니다. 

"아금청정수-맑고 깨끗한 물을,변이감로다-부처님의 법력을 빌어 감로차로 만들어,봉헌삼보전에-불법승 삼보님전에 받들어 드리오니

원수애납수-원컨대 거두어 주옵소서,원수애납수-원컨대 이 차를 거두어 주옵소서,나중에는 더 애걸을 합니다,원수자비애납수-원컨대 부처님의

자비로써 이 차를 거두어 주옵소서"

5공양 가운데 세번째가 향등다-향공양,등공양,차공양 인데 불공을 드릴 때는 꼭 다게를 저수습니다.


지금 우리 다도하는 사람들이 쓰고있는 다기는 우리나라 것이 아닙니다.다기 받침대를 나무로하는 경우 일본의 것이 됩니다.

우리 다기는 잔대(잔과 받침대)의 소재가 똑같아야 하는데 일본은 나무 받침대를 씁니다. 일본문화는 목기문화인 동시에 억제문화예요.

왜 나무 받침대를 하냐...부딪히면 소리가 나요..부딪혀서 소리나는 것은 자연이고,부딪히는데 소리를 나지않게 하는 것이 억제예요.

그리고 부딪히면 깨져요..부딪혀서 깨지는 것은 자연이고, 부딪혀도 깨지지않게 하기 위해 만드는 것은 억제야...그래서 일본의 문화는

억제문화고 한국의 문화는 자연문화고,일본의 문화가 목기문화라면 한국의 문화는 토기문화가 되는 겁니다.

일본에는 한국의 도공들을 임진왜란 때 납치해가서 만들기 이전에는 전부 목기를 사용했어요.


다도에는 생활다도가 있고,헌다례가 있어요. 아무런 규치과 격식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둘러앉아 대화를 하면서 아주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이 한국의 다도라면 규칙과 격식에 얽매여서 어렵게 마시는 것이 일본의 다도입니다.

일본사람들이 한국의 다도를 가지고 가서 정착 계승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규칙과 격식을 만들어 얽매여 어렵게 마시도록 한겁니다.

우리 생활 용어 가운데 스님들이 모여서 "차담하자"고 하는데 차 한잔 마시면서 대화 좀 나누자는 것이 차담이예요...그리고 다식이라는 것도

차를 마실 때 함께 먹는 음식을 말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송화다식,콩다식 등이 있었습니다.명절 때 차례를 모실 때도 차례상에 꼭 다식이

올라갔습니다.마을에는 '차례' 모신다고 하고 절집에서는 순수한 한문식으로 '다례'모신다고 해요...말이 똑 같은데 차례의 '차'는 소릿말이고

다례의 '다'는 뜻글입니다.


우리나라에 차가 얼마나 많이 생활 속에 뿌리내려 있느냐...여러분 밥 먹고 나는 꼭 먹어요...숭늉을 먹거든요? 숭늉이 바로 순수한 곡차예요.

우리나라는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밥먹고 난 뒤에 가족이 둘러앉아서 대화를 나눠가면서 차를 하기는 어려우니까 밥을 하면서 쌀을

눌려서 차대신 끓여먹은 것이 숭늉문화인데,일본사람들은 그것을 가지고 가서 자기네들의 현미녹차를 만들었어요. 


우리가 먹는 순수한 녹차는 생차 덖은건데,요즘은 생차가 너무 강해서 스님들 부터 시작해서 반발효차를 많이 만들고 있어요.

중국 복건성의 복차,보이차,스리랑카의 홍차는 온발효차이기 때문에 차잎에 있는 냉한 기운을 발효시키면서 따뜻한 기운으로 만든

발효차입니다.


                           -  누와라 엘리야 (Nuwara Eliya )로 이동 중 묘허큰스님 차 茶이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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