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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묘허큰스님 방곡사 2020년 경자년 일년기도 입재법문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묘허큰스님 방곡사 2020년 경자년 일년기도 입재법문

lotusgm 2020. 2. 15. 17:06

 

 

 

 

 

 

 

 

고악아암(高嶽峨巖)은  지인소거(智人所居)요.

벽송심곡(碧松深谷)은  행자소서(行者所捿)니라.

기찬목과(飢찬木果)하야  위기기장(慰其飢腸)하고

갈음유수(渴飮流水)하야  식기갈정(息其渴情)이니라.

끽감애양(喫甘愛養)하여도  차신(此身)은 정괴(定壞)요.

착유수호(着柔守護)하여도  명필유종(命必有終)이니라.

조향암혈(助響巖穴)로  위염불당(爲念佛堂)하고

애명압조(哀鳴鴨鳥)로  위환심우(爲歡心友)니라.

배슬(排膝)이 여빙(如氷)이라도  무연화심(無戀火心)하며

아장(餓腸)이 여절(如切)이라도  무구식염(無求食念)이니라.

홀지백년(忽至百年)이어늘  운하불학(云何不學)하며

일생(一生)이 기하(幾何)관대  불수방일(不修放逸)이니고 하더이다.

나.무.아.미.타.불

 

 

어디 나오는 글입니까?

...

그러니까 그만큼 공부를 안하고 있다는 거고...

요즘 여러분이 공부하고 있는 발심수행장 중 세번째 대목인데 참 멋들어진 말씀이거든?

무슨 소리냐?

이 말씀을 듣고 여러분들이 정신 바짝 차리야 돼요.

 

고악아암(高嶽峨巖)은

지인소거(智人所居)요.

높은 산과 솟은 바위는 지인(지혜있는 자,수행하는 자,도 닦은 자 )이 살 곳이요.

 

벽송심곡(碧松深谷)은

행자소서(行者所捿)니라.

푸른 솔 깊은 골짜기는 닦는 이의 처소로다.

 

기찬목과(飢찬木果)하야

위기기장(慰其飢腸)하고

갈음유수(渴飮流水)하야

식기갈정(息其渴情)이니라

배가 고프거든 풀뿌리 나무열매로 주린 창자를 채우고

맑은 샘과 흐르는 물로 마른 목을 적시고

 

끽감애양(喫甘愛養)하여도

차신(此身)은 정괴(定壞)요.

맛난 것을 마시고 먹어서 이 몸뚱아리를 아끼고 사랑하고 길러도

이 몸은 언제나 반드시 깨어질 때가 있고

 

착유수호(着柔守護)하여도

명필유종(命必有終)이니라

좋은 옷을 입어 이 몸을 보호하여도

이 몸은 무너지고 끝이 있네.

 

조향암혈(助響巖穴)로

위염불당(爲念佛堂)하고

메아리가 돌아나오는 바위굴로 염불당하고

 

애명압조(哀鳴鴨鳥)로

위환심우(爲歡心友)니라.

간절하고 슬프게 우는 새(기러기,오리)소리로 위로 삼으며

 

배슬(排膝)이 여빙(如氷)이라도

무연화심(無戀火心)하며

절하는 무릎이 얼어도 불 생각 없이

 

아장(餓腸)이 여절(如切)이라도

무구식염(無求食念)이니라.

주린 창자가 끊어지도록 배가 고프더라도

밥을 구하는 생각이 없도록

 

홀지백년(忽至百年)이어늘

운하불학(云何不學)하며

일생(一生)이 기하(幾何)관대

불수방일(不修放逸)이니고 하더이다.

홀연히 백년 세월이 흐르는데, 안배우고 어이하며 한 평생이 얼마인데 닦지않고 방일할꼬.

 

여러분들은 어제 이팔청춘 이었재?

지나가는 날...옛날에는 편지 쓸 때 유수,흐르는 물과 같다 그랬지만 물도 더뎌요..

이 지구가 순환하는데는,불교에는 찰라(108분의1초)가 900생이라..우리 뇌세포에서는 얼마나 좋고 나쁜 생각들이 우글거려...

그게 겉으로 표출되면 내 생각이라...그것을 꺼트려버리면 죄도 없고,복도 없고,선도 없고,악도 없어요.

그것을 마음으로 결정하면 지을 작作이 되고,행동에 옮겨 실천하면 업業이 되고...업이 없어야 생사가 끝이 나요.

시작없는 옛적부터 여러분의 본래보습이 성성적적하게 존재했고 끝없는 미래 까지도 안없어져요 생사는.

스스로가 만들고 지어놓은 업에 따라서 여섯갈래 6도를 전전하면서 윤회전생하는 것이 생과 사라고...

홀연히 어제 청춘이었는데 오늘 백발이여...그래서 원효스님은 뭐라 그랬느냐...

 

홀지백년이어늘 홀연히 백년세월 한 청춘, 한 세상이 흘러가는데, 운하불학...어찌 배우지 아니하고 어영부영 왔다갔다

한 세상 마쳐...일생이 기하관대...일생이 얼마나 된다꼬,불수방일 이야...방일하면 안돼.

 

원효스님 겉은 분이 1,300년 전에 어떻게 이런 말씀을 해서... 지금까지 우리 스님들이 공부하는 필수과목 아니야?

절집에 스님들이 처음 드가서 접하는 책이 바로 초발심자경문이야...초발심자경문은 세분의 저서를 한군데 모아 놨어.

1>불일 보조국사께서 송광사에서 많은 대중이 모이니까 대중을 통솔하기 위해서 송광사 규칙정간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계초심학인문,

초심 학인문들이 경계(界)해야 될 글이다.

2>원효스님이 쓰신 발심수행장. 3>자경문.

 

요즘...여러분들은 죽을까봐 겁나지만, 스님들이 겁나는 것은 어떻게 죽느냐...어떻게 죽느냐...

부처님의 가르침은 생사가 불이하고,생사가 본공하고 생사가 본무해요...생사는 본래 없어요. 없는데 우리가 스스로 지어놓고

만들어진 업 때문에 그 과보를 받기 위해서 육도를 전전하면서 육체 한번씩 바꾸는 게 바로 생과 사라...그러면 나고 죽음은 뭐와 같으냐.

입었던 옷 떨어지면 새 옷 갈아입는 것과 똑 같애요.

 

일체 모든 중생들의 생명의 본질은 평등하다. 업이 다르기 때문에 겉에 덮어쓰고 있는 껍데기,육체만 다를 뿐이지...

여러분들이 이 육체 벗어던지는 것이 죽는거여...벗어던졌을 적에 어떤 껍데기를 덮어쓰느냐,누구한테 물어볼거 없어.

내 스스로가 일생 살아온 걸 돌려보면 알아요...그래서 고조사님들에게는 어떤 말이 있냐...

욕지전생사(欲知前生事)하면... 내가 전생에 어떤 사람이냐,못된 사람이냐,복 지어왔느냐,업 지어왔느냐 알고싶거든

금생수자시(今生受自是)야...금생 내 인생에 나타나고 있는 좋고, 나쁘고, 기쁘고, 슬프고, 모든 일들이 누가 준 것도 아니고

내가 받는 것도 아니고 내가 지어와서 내가 받는 내 인생이야...오늘의 내 인생은 전생에 내가 일으켰던 생각의 그림자요,

그 생각을 마음으로 결정해서 행동으로 실천해서 지어놓은 어제의 모습인거야...욕지래세사(欲知來世事)인데...죽어서 내 생에

좋은 세상 가서 잘 태어날 것인가, 괴롭고 고통 받을 것인가 알고저 할진대는... 금생작자시(今生作自是)다...금생에 내가 짓고 있는 것에

미래 내 생이 만들어지는 과정이고,지금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것은 미래의 생을 만들고 창조해 가는 과정이예요.

그래서 인생을 올바르고 참되고 거짓없이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서 아름답고 훌륭한 미래 내 생을 건설하느냐,양심을

속이고 인생을 거짓되게 살아 형편없는 내 미래를 만드냐는 오직 나에게 ...그래서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600억만종이 넘는 생명체의 

생명의 본질은 평등한데 업이 다르기 때문에 덮어쓰고 있는 겉껍데기,육체만 다를 뿐이다.

내 영혼이 덮어쓰고 있는 이 육체도 살림 잘 살아야돼...그건 어떤 살림이냐,육체가 입는 옷은 경제살림을 잘 살아서 입고싶은 거

마음대로 사입지마는, 내 영혼이 덮어쓰고 있는 영혼의 의복인 육체는 心田경작을 잘해서,마음 농사 잘 지었을 적에 이 세상 보다

훨씬 더 좋은 세상에 태어날 수 있어요...좋은 세상 나쁜 세상 가는 것은 오직 내가 살아가는 대로 미래가 만들어 진다...

 

 

숙세의 업을 다 눕히지는 못하지만 육체라는 것은 4대 물질요소로 이루어진 유형색신이야...형상이 있고 모양이 있는 물질로

이루어진 몸뚱아리기 때문에 물질은 쓰면 쓰는 만큼 낡고 닳고 깨어지게 되어 있어요...그렇기 때문에 병 안들고 가는 것은

숙업이지만 죽음도 인간 오복의 하나예요...어떤 모습으로 헌옷 벗어던지 듯 가는가...나는 그게 밤낮없이 걱정이예요.

아까 초발심, 발생수행장 가운데도 끝대목을 보면 모골이 송연해요...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안되는데 백년이라케도 꿈결같이

지나가는데, 어찌 배우지 아니하고 어영부영 하며, 한평생이 얼만데 왔다갔다 놀며 한세상 다 보내겠느냐...얼마나 두렵고 겁나?

그래서 죽는 거는 어차피 죽어야 되고,빨리 죽을수록 더 좋지...이 좋은 세상 몸 바꿔오면 더 좋을낀데...

그렇게 생각하면 죽는 게 두려울 게 없잖아...그런데 인간으로도 못 태어날 만큼 업이 중하면,더 좋은 인간세상에 다시올라꺼든

사람 노릇해라...사람 노릇하면 돼...사람이 해야 될 짓을 하고,사람 노릇하면 되요...그런데 사람 노릇 못하고 "그 놈 돼지처럼

욕심 많다" 소리 들으면 돼지가 되요..." 하~저 사람 착하고 부처처럼 어질더라" 그 소리 들으면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서 자성을

증득하고 깨달아서 부처되는 거야...금생에 안되더라도. 그렇게만 살면 나고 죽음이 하나도 두려울 것이 없고...

3일,4일 가는 여행도 들뜬 마음으로 가는데,60년,70년...좋은데 가면 수백년 씩 천상에 가는 여행을 들뜬 마음으로 가야지

두려운 마음으로 가면 안되지...여러분도 나중에 떠날 때 자식들 실망주지 말고 여행가는 기분으로,들뜬 마음으로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처음 가보는 세계로 가는 들뜬 마음으로 가 듯이 인생 회향할 수 있어야 된다...

그래서 나는 "남은 세상을 내가 나를 위해서 좀 멋들어지게 회향을 했으면 참 좋겠다...참 좋겠다."싶어요.

 

왜 이런 말을 하느냐 하면 여러분들도 나이가 한살 한살 먹으면 인생 회향할 준비를 하고 살아야 되요.

평생 절에 댕긴다꼬 절에 가는 날짜만 되면 이 절 저 절 왔다갔다 하지만,공부는 하나만 해요...하나만 해야되지

이 공부했다 저 공부 했다, 이염불 했다,저 염불 했다,그렇게 한 세상 마치는 갈팡질팡 불자는 되지말고 하나에

목숨거는,안되는 게 어딨겠어? 한 가지 목표를 세워놓고 하면 되고, 할 수 있다,반드시 라는 조건을 걸고 하면

안되는 게 없다는 거야...

그래서 오늘 여러분들한테 꼭 해주고 싶은 얘기는 홀지백년 운하불학,홀연히 백년 세월은 지나가고 일생 얼마 안남았습니다.

그런데 어영부영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여러분 명심하시고 열심히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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