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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 길 --의 시작 본문
이틀째 섬으로 간다.
일요일 아침인데 생각한 것 보다 더 한산해서 정확히 한시간 20분 만에 '선수 선착장'에 도착했다.
매점 옆 공터에 주차를 하고
승선신고서를 작성해서 승선표를 구입하고 오늘은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 길'
볼음도로 간다.
승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기다리며 선착장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갈매기들.
한시간여 지나서 '볼음도'에 도착한다.
우리가 내린 배는 어제 우리가 걸었던 '주문도'로 가겠지?
사진을 보고 나서야 발견한...저 두 사람은 가볍게 동네 산책이라도 나온 듯한 복장으로 섬 트레킹을
하는 무모함에 우리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특히 여성분은 홈웨어에 가벼운 샌들.ㅠ;;;
계속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던 게, 걸음이 빠른 우리를 놓칠까봐 무리해서 따라붙으니 무시하고
속도를 내서 멀어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나름 정해진 시간이 있는데 그들을 기다려 줄 수도 없는...남감함.
무리하면 안된다는 권고도 해봤지만...한참을 뒤가 불편하게 걷다가 보이지 않는 순간부터 우리 페이스를 찾았던 것 같다.
코스 클리어 하고 선착장으로 회귀했더니 3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에 점심까지 굶은채 넋놓고 배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두사람을 발견했다.
'주문도'를 걷는 사람은 달랑 우리 뿐이었는데 '볼음도'에서는 한무리와 동시에 출발했다.
어제처럼 햇살이 강하진 않지만 습도와 기온이 더 높은지
금방 호흡이 끈적해 지는 느낌이 들었다.
물이 빠져나가 너저분해지고 걷기 불편한 해변을 벗어나 산으로 접어들었다.
우리보다 연배가 높은 팀원들을 제치고 부지런히 치고 나갔다.
저 사람들 역시 준비가 부족한 채 덤볐는지 우리가 다 걷고 선착장 회귀했을 때
얼마 걷지도 못하고 점심도 쫄쫄 굶은 채 배가 오기만을 기다고 있던 그들을 만났다.
'조개골해수욕장'
리본이 여럿 펄럭이고 있어도 헷갈리기 쉬운 지점인데, 길은 안보이지만
시설물 앞을 돌아 다시 숲으로 들어가면 된다.
다시 해변으로 나오니 물이 들어찼다가 휩쓸고 간 자리로 걷기가 쉽잖다.
이 곳은 그나마 사람의 손길이 닿아서 첨으로 보는 계단도 있고
양 옆으로 지고있는 누리장나무 꽃이 도열해 있다.
영뜰해변 '영뜰전망대'
숲도 아름답고 그늘도 적당하고 좋은데...왜 이렇게 헤매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ㅋ~
이렇게 길이 흔적도 없을 수 있나?
그러다가 옛다~! 이렇게 보상해 준다.
해변과 숲 속 길을 번갈아 걷고 빠져나오니 거짓말처럼 평온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뜨거운 염천에 곡식이 영글어 가듯
나도 같이 익어가는 느낌을 만끽하며 농로를 걷는다.
드디어 가을이 기대되는 모습의 '서도 은행나무' 앞에 도착했다...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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