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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경기옛길 봉화길 제2길 한양삼십리길(남한산성 로터리~경기광주역)--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 뒤편의 굽이굽이 사연 많은 길에 봄은 아직이네... 본문

♡ 내가 사는 세상/경기옛길 677.4㎞(완)

경기옛길 봉화길 제2길 한양삼십리길(남한산성 로터리~경기광주역)--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 뒤편의 굽이굽이 사연 많은 길에 봄은 아직이네...

lotusgm 2024. 3. 30. 10:27

 

 

 

 

지난 주 3월24일(일요일) 봄이 오느라 꽃샘 바람도 심하고 비도 잦아 눈치만 보다가 월요일에 다시 비가 예보되어 있는

일요일 아침에 집을 나섰다. 

 

※이수역 7호선 탑승-- 강남구청역 수인분당선 환승-- 복정역 8호선 환승-- 산성역 9-1번 버스 환승(1시간 40분 소요)

산성역 2번 출구로 나와서 길 아래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산성역에서 남한산성까지 운행하는) 9-1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휴일에만 운행하는 버스라서 전광판에 운행 정보가 지원되지 않지만 여기서 다 같은 방향으로 가는 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9-1번 버스의 종점인 남한산성 입구(남한산성 로터리)에 내려섰지만 원래도 굉장히 혼란스러운 곳인데

여기저기 공사 중이라 경기옛길 리본도 눈에 들어오지 않아 잠시 우왕좌왕...길 아래로 방향을 잡고 출발한다.

 

 

 

 

 

※출발지점을 보니 '남한산성 종점'까지 가지 말고 한 정류장 전인 '남문 앞'에 내려서 조금 걸어내려 오는 것이 더 가깝다.

 

오늘 걸을 경기옛길 봉화길 제2길 한양삼십리길은 겨울에 걷기에는 부담스러운 길이라 남겨 두었던  마지막 길이다.

남한산성 로터리-- 검복리새마을회관-- 히든 카페-- 목현1동 마을회관-- 청석공원-- 경기광주역-- 19km(난이도:매우 어려움)

 

 

 

경사진 포장길을 오르다 보니 건너편에 '남문'이 나무 사이로 보인다.

 

 

 

이런 출발은 정말 힘 빠진다.스쳐 지나가는 자동차도 꺼억꺼억 소리를 내는 경사도의 포장길을 3km정도 올라갔던 것 같다.

 

 

 

 

 

'제7암문' 暗門은 적의 관측이 어려운 곳에 설치한 성문으로, 일종의 비밀 통로이기 때문에 크기도 작고 적에게 쉽게 식별될 수 있는 시설도 설치하지 않았다. 성벽의 방향을 바꾸어 암문을 설치한 것은 이 지점의 지형에 굴곡이 없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성벽이 적대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에서 암문이 관측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남한산성 남문 성벽이 보수한 지 오래되지 않은 듯 지나치게 뽀얗고 말끔하다.

 

 

 

드디어...포장길에서 벗어나는 지점에 봉화길 12km 지점까지 함께 가는 '한양 삼십리 누리길' 이정표가 있다.

덕분에 이정표와 안내판이 많아도 너무나 많다...과한 것은 부족함 만 못하다 했는데...

 

 

 

'한양 삼십리 누리길'은 경기도 광주 목현동~남한산성 남문 성벽까지 총12km(삼십리)로, 조선시대 관원들이 군사 정보 전달과 지방 선비들의 과거 길이며, 1636.12.13~1937.1.30(47일간) 청군과 결전에 조선 제16대 인조임금의 고뇌를 재현하였고, 2014년 6월22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남한산성이 등재.지정됨에 따라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국토 교통부에 공모하여 조성된 숲길 입니다.

 

 

 

어디에도 알려주는 표식은 없지만... 이런 지형은 헬리콥터 창륙장이 아닐까.

포장길 올라오느라 너무 힘을 빼서 간헐적단식인은 이 곳에서 커피와 시장표 술빵으로 아침을 먹는다.

 

 

 

 

 

길이 식별되지 않도록 낙엽이 쌓인 내려가는 길을 앞에 두고 급기야 안쓰던 스틱을 꺼내 들었다.

 

 

 

 

 

힘들게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은 누가 쫒아오기라도 하는지 후다닥 내려섰다.

출발점에서 4.3km, 일차 목적지 까지는 8.02km, 최종 목적지 광주역까지는 14km 남은 지점.

 

 

 

유난히 바위가 많은 산 속에 하나같이 이름을 붙이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거창한 스토리판이 있다.

처음에는 관심을 가지고 정독을 했는데 어느 순간 힘들어서... 그런가 보다...지나치기 바쁘다.

 

 

 

내 눈에만 그런가? 봄물이 흘러 내리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시킨 거 아닌데요?ㅋ~

 

 

 

과거 보러 이 길 따라 가던 선비네들이 과거에 낙방하여 고개에 주저앉아 산적이 되었다는 '회심고개'

 

 

 

다시 끝이 안보이던 계단을 내려서니 '불당마을' 정경이 눈에 들어온다.

 

 

 

 

 

'불당마을' 바깥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하천 옆으로 오리와 삼계탕 집이 즐비한 곳에서

 

 

 

전봇대에 달린 '히든카페'를 찾아 들어간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불당리 연자말 이 곳은 예전에 연자방아가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불당리 마을 고유지명이다.

봉화길 제2길 스탬프가 있다.

 

 

 

경기옛길 봉화길 전 구간 스탬프를 다 찍었다.

 

 

 

조선시대 경남에 거주하는 선비가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갈 때 급제를 소원하면서 심었던 느티나무인데,

매년 심은 듯한 다섯 그루가 있다는 설명을 읽으며 과연 그 선비는 급제를 하였을까 심히 궁금해졌다.

 

 

 

 

 

연자말 잣나무 숲.

 

 

 

 

 

 

 

'합격바위'가 그늘을 만든 데크에 앉아 준비해 간 우리 동네 달인이 만든 방배김밥과 내가 만든 동치미로 

달디 단 점심을 먹었다.(13시10분)

 

 

 

꽃이 귀한 산 속에 생강나무 꽃이 앞을 가로막는다.

산수유는 본 가지에서 나온 가지에 꽃이 달려있고 생강나무 꽃은 바로 가지에 달려서 꽃이 핀다.

 

 

 

소나무의 침엽수림 집단 자생 서식지로, 능선에 생립으로 비바람에 의거 수형이 자연적으로 용의 형상처럼 변형되어

주변의 소나무는 전부 이런 모습인데  "용트림나무"라 칭한다.

 

 

 

 

 

또 하나의 고개를 내려서서 잠시 포장길을 걷는데

 

 

 

 

 

도로 아래 보이는 마을 의 풍경이 평화로워 보인다.

 

 

 

마지막 남은 '새오고개'로 가는 길로 들어서는 풍경도 예사롭지 않다.

이렇게 끝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다시 오르고...몇 개의 고도를 오르내리는 탓에 이 길이 난이도 최상인가 보다.

 

 

 

'새오고개(草峴)'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출장가는 관원들을 위하여 국영으로 설치한 숙식시설의 원(院)이 있었던 자리로, 역(驛)과 같은 기능을 하던 곳이며 임진왜란 선조 30년(1597년) 군사 정보를 중앙에 전달하기 위하여 전국적으로 파발망이 조직됨에 따라 참(站)의 기능이 활발하던 곳이다. 현재의 광주시 목현동에서 남한산성면 오전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과거에는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돌을 올려 놓거나 가지고 있는 물건을 하나씩 두어 서낭신(수호신)에게 소원성취를 바라던 곳으로서 특히 조선조 때 과거시험 유생들이 장원급제를 소원하면서 절을 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발에 불이라도 붙은 듯 고개도 한 번 안들고 정신없이 내려왔던 것 같다.ㅋ~

 

 

 

'광주 한옥마을'

 

 

 

언덕 아래 있는 반가운 이정표에 종점인 '경기 광주역'이 5.7km남아 있단다.

대부분의 많이 걸었다는 사람들은 바로 이 곳 '목현1동 마을회관' 앞에서 코스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중탈한다.

그리고 시작점 역시 각자 편리한대로 버스를 타고 와서 시작하기 때문에 원래의 제2길 한양삼십리길 19km를 완벽히 다 걸은 사람의 후기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가끔 제2길을 2-1,2-2로 나누어서 진행하는 경우도 더러 있더라.

 

 

 

도로로 나서는데 있는 입간판 모퉁이에 고마운 봉화길 이정표를 확인하고 도로로 나선다.(15시30분)

 

 

 

편의점표 얼음컵 음료를 각자 하나씩 드링킹하고 다시 힘을 내서 출발한다.

(우리에게는 마지막 힘을 내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 남은 얼음은 보온병에 넣어서 얼음물로.)

 

 

 

사람들이 많이 중탈하는 버스정류장 '목현동 정승앞' 

 

 

 

자동차들이 오가는 도로길이 계속된다면 우리도 중탈을 해야하지 않을까? 고민할 때 쯤 새로운 길로 들어서라 한다.

 

 

 

골목골목 돌다가 지나간 밀양박씨 재실.

 

 

 

'제청교' 중간 쯤에서 횡단, 리본과 이정표 확인하고 '목현천 산책로'로 들어선다.

 

 

 

 

 

 

 

복개한 다리 아래 통로를 지난다.

 

 

 

'청석공원' 화장실 앞을 지나 거의 공원 끝자락까지 와서 다시 이어지는 '목현천' 수변공원길.

 

 

 

 

 

 

 

드디어 천변길을 벗어나는 지점.

 

 

 

눈 앞에 봉화길 제2길 종점인 '경기광주역'이 보인다.(17시13분)

드디어 경기옛길 봉화길 완주했다.(총 아홉개 길 135km)

 

 

 

경기광주역에서 경강선 탑승-- 판교역에서 신분당선 환승-- 논현역에서 7호선 환승-- 이수역 하차(52분 소요)

그런 날 있지? 환승이 딱딱 맞아 떨어져서 기분 좋은 날...

 

 

 

3월25일에 경기옛길 홈피에 봉화길 완주인증 신청을 하고 오늘(4월19일) 완주인증서와 기념품을 받았다.

경기옛길 홈페이지(http://ggoldroad.ggc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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