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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선운산이 아름다운 까닭-- 참당암에서 도솔천내원궁을 찾아서 본문
밀호가람성신지위 '密護伽藍聖神之位'
입구에 처음 보는 비가 있어 찾아봤더니...양산 통도사에서는 섣달 그믐 밤 주지스님께서 '가람기도'를 하신다고 한다.
이 시간은 묵은 해와 새 해가 교차되는 성스러운 시기로, 가람공동체의 대표로서 가람신에게 지난 해의 옹호에 감사드리며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기도이다.
그래서 통도사 천왕문 담장 안 왼편에 있는 가람신을 모신 한 칸짜리 작은 가람각은 1706년(숙종32) 건립된 이래 삿된 기운이 침범하기 쉬운 안과 밖의 경계 지점에서 도량을 굳건히 지키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내부에는 오래 전부터 전승되어 온 '密護伽藍聖神之位'라 쓴 위패를 모시고 있다.
들어서면서 마당 앞에 해우소가 있는 것으로 추측해 보면 다름 방향에 일주문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다.
절집에 해우소가 입구에 나앉은 경우는 없으니까...
너른 마당 한가운데 기가막히게 자리잡은 팽나무 한 그루가 잠시 대웅전으로 가는 시선을 막는다.
저렇게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자리잡은 종무소를 본 적이 없다.
화려하지 않은 맞배지붕의 정수, 참당암 대웅전.(보물)
참당암懺堂庵은 죄를 뉘우치고 참회하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참당암 대웅전은 선운사 암자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요즘 조계종 모든 절집은 백중기도 기간이라 참당암 대웅전에서도 천도재 기도 중이다.
산내 암자이기는 하지만 주석하시는 스님들이 여러 분이신가 보다.
기도하시는 스님들 모습을 찍는 일은 조심스럽지만 흔히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 어쩔수 없이...
대웅전 뒤 山神堂
대웅전 옆에 응진전과 명부전이 한 전각 안에 있다.
자칫 참배하지 못할 뻔 한 지장전은 응진전, 명부전 바로 뒤에 가려져 있었다.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보물)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조성한 지장보살상에서 볼 수 있는 두건을 쓴 모습이다. 불화에서 흔히 보는 지장보살좌상의 모습으로, 두건을 쓰고 오른손에는 여의주를 들고 왼손은 무릎에 가지런히 올려놓은 모습을 조각상으로 정확하게 구현한 까닭에 당대 지장보살신앙과 형태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짧게 주어진 시간 탓에 허둥지둥 전각을 다 둘러 보지도 못했는데...재촉.
들어 올 때 지나온 가람비를 지나 이제 도솔암으로 간다.
참당암에서 700m 내려온 지점에서 다시 1.2km 떨어진 도솔암으로 향한다.
도솔암 일주문 격인 보제루.
극락보전 마당에서 내려다 본 보제루 뒤에 뾰족한 곳이 낙조대.
멀리서 부터 들리던 염불 소리가 도솔암 극락보전에서 흘러 나오고 있었다.
_()()()_
극락보전 뒤 경사로를 올라간다.
도솔암 나한전.
나한전은 아라한을 모시는 곳으로, 아라한은 공양을 받을 자격인 응공應供과 진리로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인
응진應眞을 갖춘 사람을 뜻한다. 그래서 나한전은 응진전이라고도 한다.
나한전 마당 옆 나무 사이로 도솔천내원궁이란 현판이 보인다.
도솔천내원궁으로 들어가는 문.
선운사 도솔천내원궁은 암자의 이름인 도솔이 도솔천(미륵이 사는 이상 세계)을 의미하여 미륵보살을 모신 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곳 내원궁은 독특하게도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다. 그 이유가 미륵이 이미 내원궁 아래에 있는 마애불상으로 내려와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그래서 내원궁 밖에서는 미륵불이, 안에서는 지장보살이 세상 안팎으로 중생들을 돌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곳에서 소원을 간절히 빌면 꼭 하나는 들어준다고 하여 대한민국에서 기도 효험이 가장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고창 선운사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
지장보살은 석가모니의 부촉을 받아 그가 죽은 뒤 미륵불이 출현할 때 까지모든 중생, 특히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보살로, 이를 위해 깨달음의 경지에 이미 올랐으나 자신이 부처가 되는 것을 미루기도 했다.
이 불상은 고려 후기의 불상 양식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으며 우아하고 세련된 당대 최고의 걸작이다.(보물)
도솔천내원궁 뒤에 있는 산신각.
도솔천내원궁 뒷편의 산신각에는 특별한 산신이 모셔져 있는데, 도솔암을 비롯한 선운사, 참당암 등 도솔산 내의 사암을 창건한 검단선사와 의운국사 이다. 이 두분의 스님은 도솔산에 살고 있는 도적들을 교화하고 가난한 중생들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어 삶의 길을 열어 주었다.
도솔천내원궁을 내려선다.
그리고 내려가는 길 반대편의 마애불이 있는 곳에는 꼭 들러야 한다.
마애불 앞에는 공사 자재들로 무질서하고 복잡해서 멀리서 무심히 봤다면 큰 공사라도 있나 보다고 지나가게 생겼다.
머리 위에는 네모난 구멍들이 뚫려있기도 하고 더러는 구멍에 목재가 꽂혀있기도 하는데
이 것들은 마애불을 장엄하기 위한 닫집의 흔적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가슴팍 부분의 복장에 비밀스러운 기록이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는데, 그 내용인 즉슨 '그 비기가 알려지는 날 조선은 망한다' 는 것이었다. 18세기말 전라 감사 이서구가 그 기록을 꺼내보려다 천둥소리와 함께 벼락이 떨어져 '전라 감사 이서구가 열어본다'라는 대목만 보고 도로 넣었다고 한다. 100여년 후 동학농민운동이 움트던 1892년에 동학 접주 손화중이 그 기록을 무사히 꺼내 가져갔다고 알려진다.
마애불 앞에 어울리잖게 거대한 기도 법당을 신축하고 있다는 안내도가 자랑스럽게 세워져 있어 보고있자니
참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성한 기도터를 관광지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저 거대한 건물이 들어서면 이제 더 이상 마애불의 전체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기는 한 지 모르겠다.
거창한 건물이 없어도 기도할 마음만 있다면 번잡한 장터 한가운데 똥막대기를 꽂아 놓고도 바로 그 곳이 기도처인데...
선운사로 내려 가는 길.
도솔川 물길 따라 선운사로 가는 길은 또 다른 도솔天이다.
선운사 천왕문 앞에 도착했다. 그 사이 만세루는 보수공사에 들어 갔나 보다.
지난 달에 다녀 가길 정말 잘 했네...
선운사 부도전.
도솔산 선운사 일주문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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