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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부안 능가산 내소사 앞마당에서 언젠가 다시 올 내소사를 그리워하다. 본문

아름다운 산사

부안 능가산 내소사 앞마당에서 언젠가 다시 올 내소사를 그리워하다.

lotusgm 2024. 7. 11. 10:27

 

 

 

 

주차장에서 내려 내소사로 가는 길은 그래도 비교적 정리가 잘되어 있는 상점가를 지난다.

알려진 프렌차이즈 카페도 눈에 들어온다.

 

 

 

일주문 바로 앞의 언뜻 가늠이 안되는 거대한 나무 앞에 일단 발길이 멈춘다.

당산나무 앞에는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선정마을 안내판과 '석포리 당산제'에 관한 스토리판이 있다.

이 곳은 사찰 입구(마을 북쪽)의 할아버지당산(수령 700년)이며, 할머니당산(수령 1000년)은 내소사 경내에 있다.

매년 1월14일이면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위해 마을 주민들과 스님들이 당산제를 올리고 있다.

 

석포리 당산제의 역사는 신목으로 모시고 있는 느티나무의 수령이 각각 1000년과 700년이 되었기 때문에 고려시대 즈음에 시작되었다는 설과 조선시대라는 설도 있지만 석포리 당산제의 원형은 민간주도에 의해서 전승되어진 것이 아닌 내소사의 주도하에 오래토록 전승되어 왔으며 불교신앙과 민간신앙의 결합에 의한 복합신앙의 형태를 띠고 있다.

 

 

 

내소사 일주문.

楞加山 來蘇寺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내소사 전나무숲길.

 

 

 

 

 

내소사 산내 암자 지장암 가는 길.

내소사 입구 전나무숲길에서 우측으로 조금 걸어들어가면 대나무숲을 지나 지장암이있다.통일 신라 초기에 진표 율사가 창건한 사찰.은적암이라 불리던 이곳은 오래도록 흔적만 남아있었는데 1941년 해안선사가 복원하여 지장이라 불렀다.내소사의 유명한 해안스님이 서래선림을 열어 참선도 하고 선시를 지어 제자를 가르치던 곳이다.


 

 

 

 

앞 서 가던 일행들이 모여서서 웅성웅성...애로틱하게 몸을 맞댄 연리목이다.

 

 

 

 

 

 

 

 

 

드라마 '대장금' 촬영지 연못.

 

 

 

능가산내소사 사적비, 海眼堂大宗師 행적비.

 

 

 

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시는 곳으로,사천왕은 동서남북 네 지역을 관장하는 신화적 존재들로서,수미산 중턱의 사방을 지키며 사바세계의 중생들이 불도에 따라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피고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천왕들이다. 절에 천왕문을 만드는 까닭은 절을 외호한다는 뜻도 있지만,출입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수호신들에 의해서 도량내의 모든 악귀가 물러난 청정도량이라는 신성관념을 가지게 하려는 데도 뜻이 있다.

 

 

 

사천왕은 고대 인도의 신이었는데 불교에 채택 되면서부터 부처님의 교화를 받고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천왕의 구실을 맡게 되었다.

검을 가진 남방증장천왕은 남방을 관장하며, 삼독심을 없애고 지혜를 증장한다.(지혜총명, 학업성취)

용을 가진 서방광목천왕은 서방을 관장하며, 선한 사람에게는 용과 여의주를 준다.(업장소멸)

탑을 가진 북방다문천왕은 북방을 관장하며, 불법을 수호한다.(사업성취, 성불)

비파를 가진 동방지국천왕은 동방을 관장하며, 백성을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게한다.(가족건강, 소원성취)

 

 

 

배를 하면서 눈에 들어 온 천왕문 바닥은 예전의 포항 청하 보경사 대웅전 앞 귀한 옥돌과 닮아 한참을 들여다 봤다.

(아마도 예전의 돌 문양을 재현해서 찍어 낸 벽돌 타일이 아닐까 싶다.)

 

 

 

 

 

하...어디서부터 봐야하지?

 

 

 

내소사는 평평하고 너른 기단을 올라 대웅전으로 가는 가람배치로, 대웅전까지 가려면 나 같은 사람은 각 기단 마다

머물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일주문 앞의 할아버지당산과 함께 1000년을 살아오신 할머니당산의 위용에 발걸음이 저절로 향하게 된다.

연세가 무색하게 무성하게 뻗어나간 가지로 여전히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고 계시네...

 

 

 

 

 

 

 

같은 기단 반대편에는 나무 아래 그림같은 연꽃 모양 수곽과 그 뒷편으로 '능가원' 과 '옛 해우소'가 보인다.

 

 

 

축대 너머로 보이는 능가사 현판을 달고 있는 곳은 스님들의 요사인 '설선당設禪堂'

 

 

 

 

 

 

 

특이한 '보종각'이란 현판을 달고 있는, 寶鐘閣은 보물 제277호인 고려 동종이 있는 종각이다.

이 전각은 현 위치에 자리잡기 까지 여러 곳을 거치다가 1965년, 내소사 주지 원경스님께서 이 곳에 옮겨 지었다고 한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고려 고종 9년(1222)에 만든 것으로 원래 내변산의 청림사에 있던 것을 조선 철종 원년(1850)에 

이 곳으로 옮겨왔다. 종에 새겨진 장식과 문양이 정교하고 사실적이어서 고려후기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내소사 300살이 넘은 (한국산 피나무과) 보리수 나무.

저 나무에 꽃이 피면 도대체 그 향이 어느 정도일까? 다시 한번 내소사를 찾는 날은

내소사 단풍나무가 물드는 가을 보다 보리수 꽃이 향기로운 초여름이기를 기대해 본다.

 

 

 

가을 아니라도 아름답지만 가을이라 더 좋은 부안 능가산 내소사

고창 선운사 도솔암 참배를 하고 서둘러 부안 내소사로 이동했다. 정말 와보고 싶었던 부안 능가산 내소사 입구 일주문.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내소사 대웅보전 꽃살문이지만) 모두들 내소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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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마지막 기단 위 대웅전으로 가는 길목의 고색창연하게 아름다운 '봉래루' 앞에 선다.

 

 

 

봉래루蓬萊樓는 조선 태종12년(1414)에 건립한 전면 5칸, 측면 3칸, 2층 누각의 맞배지붕 건축물이다. 

 1823년에 '만세루'란 이름으로 중건하였으며, 1926년 이 후에야 비로소 '봉래루'란 명칭으로 정착되었다.

 

 

 

 

 

운판, 법고, 목어가 있는 '범종각'

 

 

 

 

 

 능가사 현판을 달고 있는 이 곳은 스님들의 요사인 '설선당設禪堂'

건물의 지붕선이 뒤쪽에 보이는 산세와 조화를 이루는 이 건물은 1640년(인조18)에 내소사를 중건할 때

같이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보전 앞에서 내려다 본 '봉래루'

 

 

 

 

 

 

 

 

 

내소사 대웅보전은 인조11년(1633)에 청민대사가 건립한 것인데, 호랑이로 변한 대호선사가 지었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단청은 관세음보살이 오색찬란한 새의 모습을 하고 칠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대웅보전은 쇠못을 쓰지않고 목재로만 지었는데 천장의 화려한 장식과 꽃무늬로 조각한 앞쪽 문살은 당시 목수들의 뛰어난 조각 솜씨를 엿보게 한다.(보물 제291호)

 

 

 

 

 

'대웅보전' 현판은 조선시대 서화가 이광사의 서체이다.

 

 

 

어간에서 담은 법당 내부는 닫집이 따로 장엄되어 있지는 않지만, 섬세한 우물형 천장의 고급스러운 단청이

불단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상단 뒤에 있는 후불벽화 '백의관음보살좌상'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후불벽화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관음조가 그렸다고 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정말 인간의 솜씨를 넘은 성스러운 모습이다. 관음보살님의 눈을 바라보며 좌 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눈동자가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속설이 있다.(법당에서는 직접 찍을 수 없어서 자료 화면을 퍼옴)

 

 

 

내소사 대웅보전에는 영산후불탱화를 배경으로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좌우 협시로는 문수,보현보살을 모셨다.

(법당 내부에서는  '촬영금지'라 어간 밖에서.)

 

 

 

'신중단'

 

 

 

내소사가 아름다운 절집으로 이름을 알린 가장 큰 몫을 한 대웅보전의 꽃살문이다.(사진 위: 밖에서 본 꽃살문, 아래: 안에서 본 꽃살문) 내소사 꽃살문이 더 아름다운 이유는 빗살무늬 창살에 안밖으로 동일하게 해바라기,연꽃, 국화를 조각해서 붙였는데, 지금까지 터짐 하나없이 완벽하게 보존된 것을 보면 꽃살문을 만든 목수의 시간을 초월한 정성과 솜씨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꽃살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원목을 찌고 삶고 건조를 거치며 세월이 지나면서 갈라지거나 터짐이 없는 완벽한 상태로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장전 뒤 높은 곳에 있는 삼성각

 

 

 

지장전은 지장보살과 명부 10왕을 봉안한 전각으로 2010년 건립하였다.

 

 

 

지장전에는 지장보살을 주존으로 협시로는 무독귀왕과 도명존자를 모셨는데

유난히 화려한 보궁형 닫집으로 장엄했다.

 

 

 

명부 10왕.

 

 

 

모두들 내려갔다고 재촉을 한다...그런데 알고보면 주어진 시간 반이나 남았는데...

 

 

 

 

 

 

 

 

 

들어왔던 천왕문을 나선다.

 

 

천왕문을 벗어나면...내소사 전나무숲길의 시작과 끝은 애기단풍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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