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방곡사 주지 법봉스님
-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 묘허큰스님 법문
- 방곡사 주지 정봉스님
- 음력 20일 방곡사 지장법회
- 자동차로 유럽여행
-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 묘허큰스님과 함께 암자순례
-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 방곡사
- 해파랑길 770㎞ 이어걷기
- 방곡사 스리랑카 성지순례
- 제주올레
- 전통사찰순례
- Heart
- 회주 묘허큰스님
- 부산 구덕산 정수암 주지 무아스님
- 단양 방곡사
- 남해안길 2
- 방곡사 적멸보궁 진신사리탑
- 경주 남산
- 마애불순례
- 갈맷길
- 하트
-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 방곡사 무문관 두타선원
- 해파랑길 770㎞이어걷기
- 방곡사 두타선원
- 묘허큰스님
- 묘허큰스님과 함께 전통사찰순례
- 큰스님 법문
- Today
- Total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경건하고 아름다운 법공양-- 영산재 식당작법 본문
장내에 '영산재의 꽃'이란 설명과 함께 '식당작법'이 시작되기 전 조용한 발길과 부지런한 손길이 오간다.
'식당작법'이란 영산재에서 스님들께서 일반 대중들이 마련한 음식을 공양받고 그 답례로 법공양을 배푸는 공양의식이다.
제일 먼저 가장 중앙에 자리잡은 저 기둥(백추)이 궁금했는데...찾아 보니 여덟개의 면에 각각 팔정도를 새겨 넣었다.
공양의례에 팔정도를 적은 기둥을 세우는 것은 공양 가운데 최고 공양은 팔정도를 실천하는 것이라는 의식으로 부터이다.
팔정도 란 ① 정견:올바른 이해로서, 존재의 본질에 대하여 사성제로 설해지는 불교적 진리관을 확신하는 것 ② 정사유:정견에 따라 철저히 실천하겠다는 각오 ③ 정어:거짓말, 중상하는 말, 모욕하는 말 따위를 삼가하는 것 ④ 정업:생명을 해치거나 도둑질을 하거나 부정한 성행위를 하지 않는 것 ⑤ 정명:불교의 가르침에 부응하지 않는 직업은 택하지 않는 것 ⑥ 정정진:나쁜 마음가짐을 피하고 바른 마음가짐을 계발하는 것 ⑦ 정념:신체와 감정과 사고의 움직임에 대하여 깨어 있는 것 ⑧ 정정:바르게 집중하여 명상하는 것이다.
공양물이 하나 둘씩 들어와 화폭 속 정물처럼 아름답게 자리를 잡는다.
운봉스님 .벽담스님, 두 스님께서 대웅전을 향해 예를 다해 배를 올리시고
'木魚堂象' 목어와 북을 치시다가 다시 처음의 자리로 가서 배 올리시기를 몇 차례 반복.
드디어 '오관'스님들께서 구음으로 게송을 시작하셨다.
무슨 뜻인지 어떤 의미인지 몰라도 뜬금없이 뭔가 속으로부터 치솟는 듯한 느낌으로 스님들 밥상 머리에서 눈물바람할 뻔.
...한참동안 이어졌다.
스님들께서는 아직 발우 꾸러미도 못풀어 내신 채이다.
'요잡바라무'
'법고무'를 추시는 운봉스님의 몸짓은 거의 경지에 드신 듯 하다...마치 한마리의 학처럼 가비얍고 우아하시다.
긴 막대를 돌려 삿된 기운을 막는 '금판일잡禁板一匝'을 마지막으로
드디어 발우 일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제일 먼저, 발우를 행구어 낼 물을 따르고
밥알이 한 톨도 흐트러지지 않도록 정갈하게...
어른스님께서 드실 만큼 직접 국을 푸시는 동안 그 앞에서 잠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멈춘다.
장장 40여 분 동안의 '식당작법' 의식이 끝나고 스님들께서 공양 드실 준비를 마치셨다.
"공양, 소(消)하십시요."
스님들께서 공양하시는 모습은 절대 카메라에 담으면 안된다.
대중들은 모두들 조용히 자리를 물러났다.
'아름다운 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안 능가산 내소사 앞마당에서 언젠가 다시 올 내소사를 그리워하다. (0) | 2024.07.11 |
---|---|
선운산이 아름다운 까닭-- 참당암에서 도솔천내원궁을 찾아서 (0) | 2024.07.04 |
도심 속 천년고찰 봉원사 제 36회 영산재--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0) | 2024.06.10 |
도심 속 천년고찰 봉원사에서 영산재 봉행하던 날 풍경 (0) | 2024.06.09 |
새벽 선운사에서 極樂을 떠올리다... (0) | 2024.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