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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제주올레 20코스: 김녕~하도 올레(역올레 첫번째 길:세화리 바당길 따라 벵듸고운길을 구경하러 가는 길) 본문

♡ 내가 사는 세상/같은 듯 다른 제주역올레 437km

제주올레 20코스: 김녕~하도 올레(역올레 첫번째 길:세화리 바당길 따라 벵듸고운길을 구경하러 가는 길)

lotusgm 2025. 4. 8. 09:27

 
 
 
 

(3월21일 금요일) 함덕해변 근처 숙소에서 꿀 잠 자고 옆지기는 아침 먹으로 나가고... 
커튼을 걷으니 건물 사이로 함덕 바다가 보인다. 여전히 강한 바람이 예보되어 있어 조금 걱정은 되지만...좋다.
 
 

 

숙소 앞 함덕해수욕장 정류장에서 잠시 고민을 했다. 직행 101번을 타고 가다가 201번을 환승할 것인지,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201번을 타고 느릿하게 갈 것인지...고민했던 것이 무색하게 배차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201번 버스가 먼저 도착하고 승차, 어제 다 걷고 버스를 탔던 해녀박물관입구 정류장 건너편에서 하차했다.(40분 소요)
 
 

 

'해녀박물관'입구 공원의 '제주해녀 항일운동기념탑'
 
 

 

'제주올레 20코스'는 김녕 서포구에서 출발해 제주해녀박물관 까지 17.6km 걷는 코스이다.
우리는 역올레로 종점인 '제주해녀박물관' 제주올레안내소 앞에서 출발한다.(10시25분)
 
 

 

마치 물을 찾는 거북이처럼 멀리 보이는 모사랑해변(세화해변)을 향해 직진하는데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이 세차다.
 
 

 

 
 

바람이 불거나 말거나 나는 빈속에 당 떨어질까봐 의자를 꺼내 정자를 등지고 앉아서 숙소와 붙어 있는 카페에서 텀블러에 담아 온 커피와 김밥을 먹는 중에도 옆지기는 아침부터 까지를 꺼내 먹다 날아가 버린 비닐 봉다리 주으러 뛰어 다니는 해프닝을 선사하네.ㅋ~
 
 

 

 
 

 
 

안녕, 세화야?
 
 

 

 
 

 
 

질그랭이 머무르는 구좌, 그 속에 세화 숨비소리길.
 
 

 

'세화리종합복지타운'
 
 

 

 

 

세화마을 언덕길을 지나면 이제 '벵듸고운길'이 시작되는데, 어떻게 봐도 너무 아름다운 길이라 기대감에 발걸음이 급해진다.
 
 

 

한 폭의 그림 같잖냐?
 
 

 

 
 

평대마을은 '벵듸'또는 '벵디'라고 불렀는데, 이는 돌과 잡풀이 우거진 넓은 들판을 뜻하는 제주어이다.
평대마을로 들어가는 이 '벵듸길'은 마을 유래를 짐작하게 하는 옛길이다.
 
 

 

 
 

담장 넘어 나그네를 유혹하는 명자氏.
 
 

 

 
 

지난 2월에 아이돌 "세븐틴"이 촬영을 해서 유명세를 타고있는 카페란다.
 
 

 

 
 

 
 

 
 

골목골목 인생샷 찍고있는 청춘들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마을이다.ㅋ~
 
 

 

 
 

집 주인은 계룡길을 지나는 올레꾼들에게 담장 아래 수선화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역으로 걷고 있다면 잊지 말고 꼭 한번 뒤돌아 볼 것. 내가 지금 지난 온 길의 모습 역시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에...
 
 

 

이 마을에서 태어난 고태문 대위가 한국전쟁 당시 보여준 용맹과 거룩한 희생정신은 우리 국군의 귀감이 되고 있어 
 2015년 8월3일 제주특별자치도는 고태문 대위의 숭고한 얼을 기리기 위해 이 길을 '호국영웅 고태문로'로 지정하였다.
 
 

 

 
 

 
 

가끔은 길 위에서의 소소한 기억 때문에 그 길이 각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길을 지날 때
여름 날 달겨드는 날파리들 때문에 혼비백산 탈출했던 길이란 걸 금방 기억해 냈다.
 

 
 

 

 

 
 

반면에 분명 지나갔던 곳인데 전혀 기억에 없는 경우도 있다. '좌가연대'는 지나갔었던 곳임에도
낯설어 '요즘에도 연대를 만들고 있는 건가?' 잠시 의심을 했었다.
 
 

 

그리고 다시 만난 '박노해' 걷는 독서.
단순하게...단단하게...단아하게.
서둘지 마라 그러나 쉬지도 마라
위대한 것은 다 자신만의 때가 있으니.
마음이 사무치면 꽃이 핀다.
 
 

 

 
 

 
 

 
 

 
 

'행원리' 마을로 들어섰다.
 
 

 

2022년 여름 올레를 걸으며 밥 먹을 적당한 장소를 찾다가 이 나무 아래 자리를 잡았더니, 마을 주민분들이 올레꾼들을 위해 차가운 물까지 준비해 두는 관심을 보여주셨다. 그 때의 무성한 그늘이 되려면 한참이 남았지만 지금의 모습 만으로도  기억 속 따뜻한 관심을 기억해 내기에는 충분했다.
 
 

 

'행원포구'
 
 

 

 
 

 
 

 
 

'행원포구'의 광해 임금의 유배,첫 기착지 표지 비석이 함께 있는 '제주올레 20코스' 중간 스탬프 간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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