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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2/10 (21)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9월 27일(월) 제주도 셋째 날 알람도 필요없이 수런대는 소리에 잠이 깨서 창문을 여니 밖은 진즉부터 깨어난 듯 했다. 오가는 사람들도 아직 없는데 어떤 소리가 우리를 깨웠을까? 생각지도 않았던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였다. 부지런히 준비하고 나와서 전 날 저녁에 민박집 사장님께 추천받은 식당으로 아침을 먹으러 간다. 추자여객터미널 바로 앞의 은 부지런한 사람들로 아침 일찍부터 북적거린다. 내가 평소에 조기란 생선을 좋아했었나? ㅋ~ 아침에는 참조기 정식을, 그리고 잠시 후 점심에는 참조기 매운탕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민박으로 돌아와 베낭을 매고, 바로 앞 면사무소 정류장에서 어제 걸었던 '추자 올레 18-1코스 도착점이자 18-2코스 시작점 신양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매시간 정시에 버스가 이 앞..
둘레길로 나서면서 제일 먼저 고민하는 것이 점심은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거다.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아무데서나 아무렇게나 끼니를 떼워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괜시리 기운도 없고 몇 배는 더 힘든 것 같고 살짝 짜증도 난다. 맛없는 음식을 사먹고 나서 배가 부르면 기분은 더 나쁘다. 오늘은 갑자기 나설 준비를 하다가 생각난 샌드위치 김밥을 준비해 본다. 특별히 준비한 건 없는데, 지난번에 뭔가를 하고 남은 재료들로 샌드위치 김밥 쌀 준비 완료~ 김 가운데 반 정도를 가위로 자른다. 그리고 네 면에 먹고싶은 재료들을 올린다. 책 접듯이 차례대로 마주 접는다. 끄읕~!!! 대각선으로 자른 샌드위치 김밥을 종이호일에 낱개 포장하면 완벽한 점심 도시락이다.
경치좋은 정자에서 든든히 배도 채웠겠다, 이제 열심히 걸어볼까? 어쩜 길도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와 놨을까? 이렇게 가면 바다로 들어가는 길 아닌가? 하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풍경, 추자교가 나타났다. 내일 걸을 18-2 코스는 건너편에서 건너오고 우리는 지금 건너가야 하는 지점이다. 추자도 특산물이 참굴비인지 몰랐지 뭐야... 이 길은 해안의 자동차길과 나란히 안전한 산길로 가도록 올레꾼을 위해 만든 길인 듯 보였다. 그렇게 한동안 도로와 나란히 걸어간다. '돈대산' 입구는 추자도 올레 18-1코스 11.4km 중 5.0km 지점이다. 갑자기 길 옆에 붉은 등을 켜놓은 듯 꽃무릇이 줄지어 서있다. 여기까지 씨가 날라오지는 않았을 것이고 계획을 하고 심은 것 같은데 아직은 어려보인다. 숲 밖의 바다..
10월 15일(음력 9월스무날) 가을 행락철이 시작되었는지 정체되는 고속도로를 달려 10시가 넘어서야 방곡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언제부턴가 주차장에 내려서면 꼭 진신사리탑이 있는 작은 봉우리를 눈으로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한번 올려다 보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옥지장보살님 자태가 오늘 따라 유별나 보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야단스럽게 널려있는 가을 하늘의 구름 때문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본다. 공양간 앞에 그동안 방곡사에서는 한번도 본 적 없는 풍경이 펼쳐져 있다. 방곡사 잔칫날이면 으례 솥뚜껑이 걸렸었는데 이제는 널찍하니 철판으로 배추전을 부치는 모습에 절로 발길이 갔지만 정작 먹어보지는 못했다. 대웅전에는 정봉스님의 지장예참이 봉행되고 큰스님께서 법문하러 들어오신다. 법문이 끝나고 생일케잌에 촛..
생본무생(生本無生)이요 멸본무멸(滅本無滅)이면 생멸본허(生滅本虛)하여서 실상상주(實相常主)하느니라. 나.무.아.미.타.불. 오늘이 음력으로 구월 스무날인데, 매월 스무날은 방곡사 정기법회인 동시에 특별히 오늘은 방곡사 개원 기념일입니다. 왜 스무날은 정기법회로 정했느냐 하면 옛날 노스님들, 상좌가 여럿 있으면 생일 얻어 잡수러 여기저기 상좌들 주석하는 절로 오가시는 것을 봤어요. 그런데 나는 안돌아다니려고 내 생일을 개원기념일로 정해서 1998년 9월 20일에 처음 개원식을 가진 후 햇수로 25년 됐습니다. 오늘은 아마 코로나 이후로는 법당에 가장 많은 분들이 모인 것 같네요...생각지도 않았는데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전에 여러분들에게 일러준 말은....생일이란 본래 없어요, 우리 뭣하러 이 ..
영흥리로 마을길과 올레길의 추자 등대 가는 길과 나바론 하늘길을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서 무조건 '나바론 하늘길'로 방향을 잡는다. 저 아슴프레한 한라산을 바라보느라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된다. 첫번째 전망 포인트에는 추자도 참굴비가 자리잡고 있다. 막다른 길인 것 같아 보이지만 왼쪽 아래로 향하는 미끄러운 데크길을 잠시 내려가서 뒷편으로 다시 돌아나간다. 그 길 위에 있지만 보면 볼수록 절경의 연속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멀다...아래 보이는 계단 끝의 두번째 참굴비 포인트에서 잠시 고민 후 그 즈음에서 되돌아가자는 결론을 내려야 했다. 남은 올레길을 소화하려면 시간과 체력을 남겨둬야 하는데 사실 저 포인트 까지 가는 길도 만만찮았다. 원래, 절벽은 멀리서 바라 봐야 멋있지 절벽에 서면 절벽의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