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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萬步女士 (37)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확실하게 영하로 떨어진 날...나야 뭐 그렇다치고 야생에 적응이 안된 만보여사가 과연 걷자고 할까? 걱정도 무색하게 "누죽걸산"이라며.ㅋㅋ~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말이란다.) 단디 채비를 하고 명품 강남둘레길 4코스 둘레숲길을 걷자고, 만만한 3호선 매봉역 4번 출구에서 나선다. 지난번 1코스를 걸으면서도 그랬지만 도무지 출발점의 이정표가 너무 부실하다. 아무리 찾아도 4코스 출발점 이정표가 안보이는 상태로, 코스 경로에 나오는 '달터근린공원'을 검색해서 일단 출발하고 보는데, 그것이 엄청난 알바의 시작이었다. 그 와중에 지난 주에는 없었던 크리스마스트리에 혹해서 호들갑 좀 떨어주고... 그렇게나 찾아 헤맨 '대보름 달맞이 놀이터, 달터근린공원'이다. 만보여사가 검색해서 나온 '달터근린공원'을 기..
萬步女士들은 아무래도 '양재천'이 개인적인 취향에 맞춤인가 보다. 지난번에 말이 나왔던대로 '양재천'이 끝나는 지점인 '과천 중앙공원'까지 가서 '양재천'의 끝자락이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해 보기로 하고 벌써 세번째로 3호선 '매봉역'으로 향했다. 4번출구로 나와서 '양재천'으로 내려서고 징검다리를 건넌다. 눈에 들어오는 의자가 너무 예뻐서 결국 자리잡고 앉아 싸가지고 온 간식과 커피를 마시며 언제나 오랫만에 만난 듯 이런저런 얘기하느라 꽤 긴 시간이 지나갔다. 사실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멍~하니 한나절도 앉아있겠더라... 만보여사는 오늘에사 억새와 갈대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리 설명해도 모르겠다더니 '우리가 갈대라고 알고있는 바로 걔가 억새'라는 설명을 하자 순식간에 이해한다고.ㅋ~..
갑작시럽게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지만 그 무엇도 만보여사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다. 계획한 명품 강남둘레길 1코스 명품하천길을 걷기 위해 3호선 '매봉역' 1번 출구로 나선다. ※매봉역- 양재천 징검다리- 양재천 산책로- 탄천 합류부- 탄천- 수서역- 7.7㎞ 주변의 식당가에서 뜨뜻한 뚝불을 점심으로 먹고 '양재천'으로 나서니 몇일 사이에 가을빛이 익을대로 익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띄고있다. 그리고 급 추워진 날씨에 오가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다. 이제 수크렁도 푸른빛을 벗고 겨우살이에 들어간 듯 보인다. 원래는 징검다리 건너편 길로 걷는 코스지만 우리 마음이 내키는대로... 어차피 '탄천합류부'에서 두 길은 만난다. 뜨겁고 치열했던 계절을 지나 부지런히 겨울을 준비하고들 있겠지만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의 또다른 이름은 '매헌역' 이다. 그런데 梅軒매헌이 윤봉길의사의 호 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많지않다. 장부출가생불환---사나이가 뜻을 품고 집을 나가니 그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매헌 윤봉길) 萬步女士들, 오늘은 양재천을 걷기로 하고 먼저 '양재시민의숲'으로 들어간다. '양재시민의숲역' 1번 출구로 나와 가르키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황홀한 가을빛이 멀리서도 확연히 뿜어져 나오는 곳이 양재시민의 숲이다. 하늘은 하늘대로 땅은 땅대로 역시 가을빛으로 몸살 중이다. 그사이로 우리의 탄성이 난무한다.ㅋ~ 발이 푹푹 빠지며 간단히 브런치 먹을 장소를 찾다보니 예쁜 숲 여기저기 들앉은 그림같이 예쁜 쉼터가 너무 많아서 골라 앉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萬步女..
11월 15일...오늘은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작정을 하고, 집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내려와 752번 버스로 환승해서 서대문구 영천시장 정류장에 내려선다. 영천시장 석교식당 순대국을 먹고, 萬步女士가 걷고 싶어하는 안산자락길을 걸을 수 있으면 錦上添花 아니겠어? 식당을 들어서면서 느껴지는 꼬리한 냄새가 무색하게 '마씻따'를 연발하며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오늘은 많이 걸을거라 괜찮다며 올만에 식당표 달달한 꽁짜 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독립문사거리를 건너 '독립문'을 통과. '3.1독립선언 기념탑' '서대문형무소기념관' 공사장 사잇길로... '이진아 기념도서관' 뒷편 안산길 이정표를 따라 걷기 시작하며 萬步女士들 벌써부터 감탄사 연발이다. 옴뫄옴뫄 옴뫄나...참 그래 작은 일에 행복하고 살면 좋것네..
萬步女士들 오늘 컨디션 안좋다는 걸 만나고 나서 알았다. 그렇다고 뭐...마음이라도 달래려고 갈 곳을 탐색하다가 지난번에 본 '석촌호수 단풍 낙엽 축제'가 생각나서 사당역에서 2호선을 타고 잠실역에 내려섰다. 2번 출구를 나서니 바로 눈 앞에 두둥~'사우론의 타워'가 내려다 보고있다. 길 따라 내려가면 바로 '석촌호수' 동호 한귀퉁이가 나온다. 길 안으로 들어서니 후와~ 완전 걷기행사라도 하는 것 처럼 줄지어 선 사람들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부지런히 걷고 있다. 출발하기 전에 아래가 내려다 보이는데 앉아서 궁리를...'석촌호수' 서호와 동호를 두어바퀴 돌면 萬步 거뜬하겠다 말을 맞추고도 선뜻 무리 속으로 들어설 엄두가 안나서 텀블러를 꺼낸다. 나무에 매달려서도, 발 아래 뒹굴면서도 색감을 잃지않는 대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