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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오늘은 2022년 12월7일. 어느 블친이 2008년 12월7일...그 때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당신은 그 때 무엇을 했는지 묻는 글을 보고 나도 그 때 그 시간을 소환했다. (그날 눈이 왔었다는데 내 기억에는 당연, 물론 없다.) 2008년 12월7일 그날... 동생이 이사 할 낡은 집에 둘이서 종일토록 페인트를 칠했다. 고약한 집 주인은 무엇 하나 자신의 돈을 들여서 세입자에게 최소한의 배려 조차 해 줄 마음이 없는 듯 했고 기본이 덜된 집 주인을 상대로 감정 소모를 할만한 전투력이라고는 없는 세입자는 차라리 몸이 고달픔을 택했다. 사랑스러운 Olive Green 벽 위로 따뜻한 겨울 햇살이 냉큼 달려와 드러눕는다. 우리도 맨바닥에 등을 대고 나란히 누워본다... 병아리한마리병아리두마리병아리세마..
외출에서 돌아온 gm이 눈에 띈 요 앙증맞은 것.....어찌나 귀여운지 아는 척 해본다. '여보야~ 이 양말 느무 귀엽다~~ 내 항개 주면 안돼?' 구멍난 새하얀 런닝으로 열심히 골프클럽에 광을 내고있던 옆지기..... 정말 원숭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통쾌한 순간이라도 잡은 것처럼 눈을 반짝이며.... 온 얼굴로는 모자라 귀까지 미소를 띄우며 의기양양하게 한마디 한다. '여보야~~ 그거 양말 아이다~~~' 그는 정말 행복한 웃음을 띄우며 귀여워 죽겠다는 듯이 기꺼이 친절하게 성심 성의껏 마눌을 설득(?)한다. 정말 그는 내가 이 양말이 골프클럽 커버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 걸까? epilogue------ 이러고 살 때도 있었다는...예전 일기에서 찾아낸 글이다. 이제 더 이상 서로를 귀엽게 보지않..
나이가 들면 그동안 살아오면서 무심했던, 아름답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 꽃과 자연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고 하더니 요즘 사방 천지에 색색의 단풍들이 감당할 수 없을 지경으로 마구 밀려 들어온다. 나이 들수록 감정은 말라가고 세상사에 덤덤해진다는 건 그럼 거짓말일까? 올해 따라 유난한 집 앞 노란 은행나무 이파리가 쏟아지는지 아닌지 감시하는 것도 어제 오늘 생긴 버릇이다. 설거지하러 들어온 부엌 창만 바라봐도 어쩔줄 모르겠다. 뒷베랜다로 나가는 창은 대낮부터 노란 조명을 켜놓은 것 같다... 혼밥상을 준비하다 눈이 마주친 쪽은 또 왜 저리 예쁜지... 오래된 아파트의 좋은 점은 수목이 울창해서 매마르고 획일화 된 아파트 생활에 생기를 준다는 거다. 가까운 구반포 아파트의 캐캐묵은 저층 아파트가 재개..
블로그를 더 이상 할 수 없으니 이전하라는 공고가 블로그를 열 때 마다 협박하는 느낌이 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자료을 보관하는 장소로 시작한 플래닛과 블로그에서 수많은 인연이 스쳐지나가고 내가 살아있는 한 지리멸렬하게 이어온 십수년의 기록이 혹시나 사라져 버릴까봐 노심초사 하면서 모두들 떠나버린 블로그에서 버티다가 이전을 결심하고, 며칠을 뒤져도 버릴 것이라고는 없으니 강제로 버려지는 것 중 지켜낼 것을 사수할 수만 있다면 그것만이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자...욕심은 내지 말자. 허투루 할 수 없는 주옥같은 블친들과의 댓글까지 감당하려니 내 능력의 한계라 오랜 블친과의 방명록만이라도 건질까? 하루 종일 십년 넘어 쌓인 친구공개의 방명록을 전부 읽었다. 그리고 꼭 간직하고 싶은 因緣의 처음과 끝에 떠오르는..
내게 와닥치지않은 일에 대해서는 관심이나 걱정을 하지 않기로 한 참이지만 꼭 그렇다고 해서 많은 비가 온다고 내 집에서 내게 위협이 다가올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는 말이 맞겠다. 해가 지면서 어둠과 함께 갑자기 창밖이 분간되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부지런히 이쪽저쪽 다니면서 비가 들이치지 않게 창문 단속을 하는데...'툭' 소리와 함께 단전 단수가 시작되었다. (물과 전기가 연관이 되는 시스템인지는 잘 모르겠다.) 잠시 그러다가 불이 들어오겠지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어둠 속에 앉아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앰블런스 소리에 이어 세찬 소나기 소리를 뜷고 들려오는 생소한 소음들... 뒷 베랜다 쪽을 내려다 보니 길은 차들로 뒤엉켜있고 길을 가득 채우는 거대한 중장비가 올라가고 있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