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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10개월 동안 우리 곁에서 투병하다가 떠나신 울 옴마... 우리가 급작스러운 슬픔에 빠져 힘들까봐 선물처럼 주고 가신 시간들. 날씨가 허락하면, 옴마 컨디션이 도와주면, 아파트 단지 산책을 나섰었다. 또 다시 계절이 바뀌고 옴마가 그리도 사랑해 마지않으시던 집 앞 철쭉이 핀 날... 딸 셋은 여전히 미치도록 그리운 옴마와 산책하던 길 위에 섰다. 보고싶은 옴마...
하필이면 이런 시국에 십년동안 미루어왔던 내시경을 왜? 하는지 나도 모르겠다. 야튼 대장내시경을 하기 위해 전문 병원 진료를 보고 하는 말이, 내시경 날짜가 내년으로 넘어간단다. 세상 일이 꼭 내 맘대로 되어간다는 생각은 안했지만 마음 먹었는데 이건 아닌데...싶으면서 예약 날짜를 잡으러 갔더니 마침 한사람이 취소를 했다고 당장 월요일에 날짜 잡아드릴까요? 묻는다. 싫다고 하겠어? 그렇게 날짜는 잡혔는데...사전 준비가 만만찮다. 코로나 PCR 검사를 해서 음성 확인서를 받아오라는 거다....왜요? 혹시나 검사 중 용종이 나오거나 폴립이 나오면 시술 내지는 수술을 해야할 수도, 그러려면 입원을 해야할 수도 있는데 그때는 절차 상 너무 늦다는 거다. 그래서 토요일 사당문화회관 선별검사소 앞에 줄을 섰다. ..
부엌 창 앞에만 서도 가을 풍경이 집으로 들어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여겨 봐주지 않으면 지나가는 가을비에도 후두둑 사라지는 신기루같은 풍경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이 멈췄다. 지난번 방곡사 갔을 때 집 앞 은행나무를 털어서 당신이 정성스럽게 추수한 거라고, 은행을 한 포대나 주셨던 생각이 났다. 그날 가지고 와서 열어보니 그래도 은행인지라 스믈스믈 베어나오는 냄새... 껍질 속 은행이 설마 상할까 싶지만 은행도 상한다는 것을 백만년 전에 경험한 적이 있다. 냉장고 건어물 서랍에 겨우 자리 만들어서 넣어놓고는 잊고 있었다. 먹는 방법 까지 일러주셨는데, 밤 구울 때 처럼 칼집을 내고 전자렌지에 2분만 돌리면 된다고. 은행에 칼집을 우예 내노...밤 깎는 가위로 모퉁이를 살짝 잘라내면 되겠네. 허접한 ..
시내 나가면 꼭 지나치는 위치에 있지만 그 호텔에 가 본적이 없어 안그래도 늦었는데 백화점으로 진입하는 바람에 예의 백화점 1층으로 들어서면 항상 느껴지는 향수 내음을 맡으며 ... 입구에서 QR코드도 찍고 자동이긴 하지만 체온측정도 하고 들어갔는데 코로나로 폐쇄된 수많은 문들 중 열린 문을 찾아 다시 밖으로 나와서 호텔 입구찾아 삼만리...다시 이런저런 감시망을 뚫고 완전 정각에 식장으로 진입했다. 안왔으면 어쩔뻔...문 앞에서 내 좌석의 위치를 확인하고 들어와 착석하고 보니 떡하니 이름표가 있던데 안왔으면 진짜 미안할 뻔 했다. 입장을 기다리고 있던 신랑 신부와는 본의 아니게 문앞에서 인사했고, 그제사 주변을 둘러본다. 요즘이니 이런 신기한 것도 보네...식사하면서 벗은 마스크를 보관하는 봉투가 나란..
한 때 애정을 가지고 만들었던 발도로프인형이다. 처음에는 얘들을 내세울까도 생각했었는데 쌍으로 움직여야 되는 애들이라 번거롭기도 하고...왜 한명은 안되는 지...누가 정해 놓은 규칙인지...싶지만 야튼. 그래서 이리저리 치이던 요놈으로... 결정 후 주방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아줬다. 그리고 거사를...거사라봤자 가스렌지에 뭔가를 올려놓으면 얘를 데리고 와서 눈에 띄는 곳에 앉혀놓는다는 좀 우스운 계획이다. (아니, 다른 사람에겐 우습지만 나에게는 정말 절실한...) 처음엔 거의 24시간 돌아가고 있는 선풍기 앞이었는데 한번 실수했다. 그래서 소파 옆 차 테이블에 올려놨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드디어는 발치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가 믿음이 안가서 결국 내 어깨 위에 올려놓고 손을 만지작 거리며 가스렌지..
올해는 매미도 코로나가 무서븐가? 아님 너무 이른 장마에 떠내려갔나? 그것도 아니면 넘 뜨거버서 애라~ 올해는 땅 속에서 안나오기로? 아마도 타이밍을 보고 있었나 보다. '왜 올해는 매미 소리가 안 들리지?' 의식하고 바로 다음 날 매미소리가 아침을 깨운다. 2019년...그해의 여름은 잔인하면서도 소름끼치도록 평안한 나날들이었다. 어둑해지면, 여름이지만 옴마와 나는 밤을 지낼 방의 문들은 닫아걸고, 일러도 너무 이른 시간부터 시작될 기나긴 밤과의 사투를 시작했다. 시한부를 선고받기 전 부터도 옴마는 시도때도 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시린' 통증을 달고 사셨는데, 진통제 부작용으로 보태진 그 '시린'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오롯이 옴마만의 '업'의 무게 같아 보였다. 그 '시린'이 고약을 떨기 시작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