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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연례행사로 예약된 큰 병원에 진료 받으러 가는 길... 아침 8시 50분(30분이라 착각했다는 걸 도착해서 알았다.) 초음파 검사 예약이 되어 있고 이어서 9시 20분에 외래 진료까지 해야 한다. 7시가 넘었는데 아직 사방은 캄캄하다. 체감온도 영하 20도 가까이 된다고 무슨 재난상황이라도 되는 듯 노약자들은 외출을 삼가하라고 재난문자 까지 왔었다. 노약자 집 나서면서 모자도 쓰고 목도리도 하고 마스크까지 쓰고...그래서일까? 공동현관문을 나서는데 별로 춥다는 생각이 안든다고 잠시 안심...아니다 춥네 추워... 부지런한 사람들의 출근시간 속에 끼어 앉아 맞은 편 의자 사람들 탐색전에 들어간다. 딱 둘 중 하나...폰을 들여다 보거나 눈 감고 한밤중이거나... 두 번이나 환승해서 도착한 신촌역 앞 병원 ..
이틀 연이어 걷고 오늘은 밀린 빨래나 해야겠다고 바깥 날씨 눈치를 보고 있는데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모두' 놀러 왔는데 행님도 놀러 안올래? 말인 즉슨, 지난 주 부터 동생이 뻔질나게 톡에 사진을 올리던 댕댕이 '모두'가 이번 주에도 왔으니 놀러 오라는 거다. 워낙 동물들 귀여워 하는 우리 끼리라 미끼를 던져 본 건데 내가 그냥 물어 버린거지. 할일도 많고 내일 또 걸을거라 오늘은 쉬어 줘야 되는데...1초 정도 망설이고 고양이 세수만 하고 집을 나서는데 하늘은 우째 저리도 청명한지... Door To Door 한시간 정도 걸리는 동생네 도착, 집에 갓난 애기라도 있는 듯 소리를 죽여 들어 서서 눈길을 줬지만 금방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생명체는 낮잠 중이었다. 하루에 거의 20시간은 자는 시기라니 ..
나만큼 내 물건에 대한 애정이 과한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비싸고 좋은 물건도 아니고 희귀한 것도 아님에도 유별나게 내 "것"에 집착하는 성격인 것 같다. 기억 속에 각인 된 최초의 내 것에 대한 집착 사건은, 대학교 때 친구들과 놀러 가서 그 곳 어디에선가 작은 빗을 잃어버린 적이 있는데 그 빗에 대한 의미없는 그리움이 오랫동안 마음 속에 있었던 것 같다. 내 손때가 묻은 물건 일수록 그 말도 안되는 그리움은 오랫동안 스스로를 괴롭히는 거다. 그래서 물건을 잃어버리는 불상사를 겪지 않으려고 과하게 신경을 쓰는 편이다. 그리고 그 물건에 대한 의미 부여가 심해서 낡고 사용할 수 없어져도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버리지를 못한다. 그렇게 신발 두 켤레를 신발장에 모셔두고 항상...언..
왜? 그 때만 해도 비싸고 좋다며 명주 솜, 목화 솜 이불을 꼭 해주셨는지 모르겠지만, 버리기에도 웬지 옴마께 죄송하고 덮기에는 이불 호청을 관리하기가 너무 귀찮고...그래서 장롱 속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모시고 있던 솜이불. 그런데 언제 부턴가 겨울이면 너무 추워서 싹씬이 쑤신다는 옆지기 때문에 혹시나 싶어서 솜이불을 내 줬더니 세상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는 거다. 작년에 아부지께서 떠나시고 살림을 정리하면서 그렇게도 처리 곤란한 솜이불이 또 하나 더 늘었다. 겨울이 다가 오면서 몇 개의 솜이불을 한번 틀어야 겠다고 마음 먹고 항상 관리비영수증 광고면에서 보는 솜트는 집에 전화를 했더니 사람이 득달같이 달려왔다. 두 채의 큰 이불을 슈퍼싱글 이불 세 개로 만들어 주겠단다. 커버까지 같이 해주기도 한다는데..
몇년 전에 떠나신 옴마가 계실 때 절에서 일주일 기도나 행사가 있으면 꼬부라진 허리를 장착하고 며칠 분의 약을 미리 준비하고 일주일 동안 소용되는 옷가지와 물품들을 택배로 미리 절로 부치고 따라 나서시곤 하던 한 살 두살 아래 위의 노보살님 중에 내가 '엄마보살님'이라고 마음이 쓰이는 분이 계시다. 보살님은 당신 선친께서 그 시절에도 워낙 장수하신 유전자를 받아서 죽고 싶어도 못죽는다고 말씀하시며 웃으시곤 했다. 그 분도 어언 90을 넘기시고 가끔 젊은 몇몇이서 보살님이 계시는 실버타운에서 모시고 나와서 점심을 같이 하곤 하고있다.남의 신세 지는 일을 큰 죄라도 짓는 것 처럼 여기시며 '고맙다''미안하다'를 입에 달고 사시는 분인데 지난 번에 뵈었을 때 얼굴에 살이 많이 내리고 걸음도 불안정한 상태라 내..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걷고 교통편이 없어 무의미한 길을 걸어 도착한 '정동진역' 시원한 역사 안으로 들어가 넋놓고 앉아 있었다. 7시 31분 기차라 느긋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는데 관광지 역 부근에 있는 음식점이라고 해봐야 간판만 요란하지 실속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검색을 하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리고 역 앞 음식점 골목으로 들어 섰다가 모텔 앞에 앉아 계신 어르신을 만나 동네 맛집을 소개해 달라고...몸을 숙이고 작은 소리로 하시는 말씀인 즉슨, 명색이 관광지라고 음식점이 있기는 하지만 거기서 거기라...맞는 말씀이라고 공감한다. 각설하고... 그래도 그중에 추천해 주신,어르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름만 엄마 손맛 인 집에서 콩나물 마저 푸악 곰삭은 황태해장국을 겨우 반 정도 먹고 나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