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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2008년 12월 7일 오늘...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본문

My story..

2008년 12월 7일 오늘...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lotusgm 2022. 12. 7. 23:39

 

 

 

 

오늘은 2022년 12월7일.

 

어느 블친이 2008년 12월7일...그 때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당신은 그 때 무엇을 했는지

묻는 글을 보고 나도 그 때 그 시간을 소환했다.

(그날 눈이 왔었다는데 내 기억에는 당연, 물론 없다.)

 

 

 2008년 12월7일 그날...

동생이 이사 할 낡은 집에 둘이서 종일토록 페인트를 칠했다.

고약한 집 주인은 무엇 하나 자신의 돈을 들여서 세입자에게 최소한의 배려 조차 해 줄 마음이 없는 듯 했고

기본이 덜된 집 주인을 상대로 감정 소모를 할만한 전투력이라고는 없는 세입자는 차라리 몸이 고달픔을 택했다.

사랑스러운  Olive Green 벽 위로 따뜻한 겨울 햇살이 냉큼 달려와 드러눕는다.

우리도 맨바닥에 등을 대고 나란히 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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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방에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병아리색으로 페인트 칠을 했다.

몇시간동안 삐약삐약 병아리 생각만 났다.

문 밖은 찬기운이 돌지 몰라도 그녀의 방은 병아리들의 날개짓과 삐약거리는 소리로 따뜻했다

그녀가 보면 행복해 하겠지? ^^

 

--- 2008년 12월7일 그날의 My Story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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