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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곡사 주지 정봉스님
- 큰스님 법문
- 음력 20일 방곡사 지장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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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방곡사 적멸보궁 진신사리탑 (27)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얼마만에 가는 방곡사 인지...집을 나서는데 어느새 늑장부리기 시작한 아침해가 떠오르느라 조용하고 텅빈 골목길이 부산스럽다. 일요일인데도 명절 끝이라선지 뻥 뚫린 길을 달려 10시도 되기전에 방곡사 산문에 도착했다. 옥지장전으로 올라가는 길은 닫혔다. 누가 살뜰히 보살펴 꽃을 피울 지 걱정은 되지만 가짜로 만든 꽃 보다는 대법심보살님 좋아하시던 진짜 꽃이 더 좋지않겠습니까? 연지명 왔습니다.... 이 앞에서 가슴 떨리지않은 적은 한번도 없다. 법당으로 선뜻 들어서지 못하고 그렇게 좀 서성거렸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버겁도록 열매가 달렸던 보리수나무가 어째 시들해 보인다. 경기도 광주 대법사 주지 정봉스님께서 예참 봉행을 시작하신다. 그리고 때마침 천도제 까지 올리고, 묘허큰스님 법문 관음시식까지 연이어 ..
막언지장득한유莫言地藏得閑遊 마라 지옥문전누불수地獄門前淚不收 하느니라 조악인다수선소造惡人多修善少하니 남방교화기시휴南方敎化幾時休 라. -나.무.아.미.타...불- 지장보살이 한가히 노닌다고 말하지 말라. 지옥문전에 서서 눈물 거둘 날이 없나니 악업을 짓는 사람은 많고 선업을 닦는 사람은 적으니 지옥중생 교화하기에 어느 맨들 쉴 수 있을 것인가 부처님께서 지장보살님에 대해서 하신 말씀입니다. 막언지장득 하지마라--지장보살님이 여느 보살님과 일체 중생들 같이 한가한 날이 있다고 헛되게 막말하지 마라 그말이야...막언, 막말하지 마라..지장 득하지 마라..지장보살님이 한가하게 노닌다고 말하지 마라. 지옥문전에서 누불소하느니라...팔만사천 지옥문 앞에서 눈물 거둘 날 없는 분이 지장보살님이다. 조악인다 수선소하니...
건곤이 허활하여 무옹색한데 乾坤虛豁 無甕塞 삼라만상은 자장단하고 森羅萬象 自長短 부귀빈천은 전세작인데 富貴貧賤 前世作 세인전도 분외구하는구나 世人顚倒 分外求 - 나.무.아미.타불- 어떻게 죽을 것인 지, 스님들은 죽을 준비가 가장 소중해요...진리를 증득하고 깨달아 보면 나고 죽는 것이 별거 아니예요. 우리 의 본래 모습은 영원불멸 합니다... 육체가 한번씩 바뀌는 것이지 生과死 라요... 지금 이 육체에서 새로운 육체로 옮겨가는 거예요...옮겨 가는 것이 네 단계 (四有)인데, 가장 긴 것은 本有본유, 그 다음이 生有생유, 가장 짧은 것은 死有사유, 그건 찰라야...마지막 숨 떨어지는 것은 1/75초 내지 1/108 초에 마지막 숨이 떨어진다...그 다음 中有중유는 49일이 걸리고...생유에서 본유를 ..
방곡사 가는 날에는 복도 따라오는 것 같다. 이른 아침부터 먹을 복이 터진다. 오늘 하루내 다 먹을 수나 있을 지...그래서 집에는 방곡사에서 얻은 복을 넣어두는 복단지가 있다. 법회가 끝나면 부처님께 올렸던 과일과 떡이 또 한가득이다. 한달여 만에 만나서 그동안 있었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금방 방곡사 두타선원으로 올라가는 진입로 앞에 도착한다. 멀리, 스님 한 분이 오르막 길을 걸어올라 가고 계신다. 아...맞다, 어느새 보리똥이 익어가는 계절인 걸 여기 와서야 깨닫네... 아기자기한 야생화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색감을 보이고 있는 일본조팝나무. 그리고 병꽃. 절 마당 건너편에서 백송의 호위를 받고있는 사리탑. 대웅전 계단 앞에서 옥지장전을 바라보는데 학인스님들이 줄지어 나오시는 모습이 보였다. 나..
5월의 마지막 날(음력 사월 스무날) 방곡사 지장법회.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멈추고 산허리를 감싼 비구름이 스믈거리는 방곡에 들어섰다. 자주 오지 못해서 일까? 올 때 마다 달라진 모습에 매번 혼자만 감탄사 연발하며 걸음을 재촉한다. 적멸보궁 사리탑가는 입구를 지나치고 막 피기시작하는 여린 작약 위로 이팝나무 꽃이파리가 올라앉았다. 월요일이라 서울을 빠져나오느라 조금 늦어진 탓에 이미 법당에서는 정봉스님의 '연명지장경' 독송이 시작되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법당에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늑장을 부리다가 옆문 앞 붉은 병나무꽃 까지 보고나서야 법당에 발을 들였다. 광주 대법사 정봉스님의 지장예참. 큰스님 법문 하시고, 연이어 시식을 올리고 나서 어른스님께서는 상단에 올렸던 과일을 남김없이 나누어 주시느라..
부부은애 夫婦恩愛 상경조相敬助 하면 용비봉무龍飛鳳舞 영화당榮華堂 하리로다. -나.무.아..미.타..불- 7월에 결혼하는 사람이 있는데 손가락이 아파서 요즘 글을 안쓰지만,그 사람 결혼식에는 꼭 글을 하나 써줘야겠다 싶어서 생각해 놓은 글이라...여러분들은 행복하고 싶지요? 최상의 행복은 항상 내가 천번 만번 더 한 얘기지만 "만족"에 있어요...만족이 없는 행복은 절대로 존재할 수 없고,만족의 반대는 불만이예요...만족하려면 감사해야 돼요. 감사할 거리가 없어? 자식도 애만 먹이지 뭐...없으면 애먹일 사람도 없어요...있으니까 애먹이고, 있어줘서 감사하고...내 자식으로 태어나고 있어줘서 애도 먹이고 속 상하게도 하지...없으면 외로워요. 물론 친구도 있어주면 좋잖아요...우리는 도반이라 그러거든?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