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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을 일러주신 운문선사의 [운문사] 본문
아침 이른 시간 비구름이 무겁게 내려앉은 허허벌판에 갑자기 탑의 형상이 나타났다.
마음 급하신 묘허큰스님께서 차를 세우셨고 우리도 모두 따라 내렸다.
멀리 탑을 둘러싼 아스라한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일행 앞에, 길 나서는 스님 한분이..아니 두분이...
운문사 방향을 손으로 안내하는 그림처럼 깨끗한 젊은 스님 뒤로 애써 고개 돌리시는 등굽은 노스님의
모습에 까닭모를 울컥함으로 자꾸만 뒤돌아봤다.
광동성 소관시에서 서북방향으로 50㎞ 거리에 있는 유원 요족자치현 운문사.
소서천(= 인도를 가리키는 말) 이란 현판이 걸린 전각 앞에서 행자승들이 울력을 하는 모습을 보자니
아마도 스님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공간이 아닐까...
1,100년 역사를 간직한 운문사의 원래의 이름은 대각선사이다.
운문종의 종장으로 당대에 이름을 떨친 선승이었던 운문스님이 창건한 이래 흥망성쇄를 거듭하며 다섯 차례에 걸쳐
중창불사 했다. 지금의 모습은 1982년 불원화상이 상주해 복원하면서 형태를 갖추었다.
결국 일반인들이 부르는 운문사는 운문스님으로부터 이어온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천왕전.
대웅전 한쪽 벽면에 18아라한과 24 제천상이 새겨진 대형도자기 벽화가 벽면을 가득 메우고있다.
마음을 다하여 <반야심경> 봉송.
우리네와는 좀 다른 취급을 받는 목어.
그렇지만 가까이서 바라보자니 왜그리 반갑던지...
천왕전 바로 앞에 있는 비단잉어 방생지.
절에서 파는 먹이를 사서 뿌려주자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수의 잉어가 몰려들었다.
우린 남들이 구태어 가지않는 후미진 곳 까지 부지런히 찾아 들어간다.
Sakyamuni Buddha Pagoda.
최고의 명당처럼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뭔가에 열중하고 있는 그녀.
운문사와 함께 남화사 방장도 겸임하고 있는 불원스님은 육조 혜능대사의 영골을 수호한 공로로,
오늘날 중국 불교의 어른으로 존경받고 있다. 문화대 혁명 중 남화사에 보존된 혜능대사의 진신사리가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위험을 무릅쓰고 영골을 구룡천 뒤의 거목 아래 묻어 보존한 것이다.
- 네이버 블로그 '날마다 좋은 날'에서 발췌 -
유난히 밝은 황금빛으로 칠해진 건물들이 대나무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그림이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들었던 운문사.
부지런히 다음 행선지 남화선사( 이동거리 1시간30분)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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