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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스님의 찻방에서 본문
올라와서 차들 한 잔 하고 가세요~
녜.. 스님~
포차자 스님의 손끝에서 눈이 떨어지지않는다.
나는 항상 강조하지만 혀끝에 감도는 차를 음미하기 보다,방안 가득 번지는 차향 보다
포차자의 유연하고 다양한 손놀림에 넋을 빼앗기곤 한다.
이제는 어느정도 자주 봐왔던 모습이지만 포차자 마다 각각 느낌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주전자에 보이차 한조각이 들어갔다.
그리고 사람 숫자대로 앞에 놓이는 찻잔.
내 앞에 잔이 올 때까지 곁눈질 내지는 한눈 팔기.
잔에 꽃처럼 혹은 그림처럼 예쁜 크랙이 보이면 바로 채워지는...
굳이 차를 마시지않아도 저 예쁜 도구들은 가지고싶다.
오래전 스님 방에서 차라는 걸 처음 마신날...
난생 처음 접하는 분위기에 꿇은 무릎에서 쥐가 나고 코끝에 야옹이를 몇번 부르고,
허지만 그 문제 보다 나를 더 힘들게 한 건 과연 이 차를 마시고 찻잔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스님~ 찻잔은 제가 씻겠습니다?
아니야~ 오지랖 넓게 나서는 것도 좀 그렇지?
...
헉~ 차를 거의 다 마셔가는 분위기에 모두들 찻잔을 스님 앞에 가지런히 가져다 놓는 거다.
그러자 스님께서 퇴수그릇에 찻잔들을 한번 헹구신 후
다완에 건져 엎어서 다시 끓인 물을 끼얹으며 하나하나 꼼꼼히 헹구시더니
마른 수건으로 또 꼼꼼히 닦으시는 거다.
방안의 사람들은 또 그 모습을 차를 마실 때와 같은 시선으로 가만히 바라보고...
난 처음보는 그 수려한 손놀림에 정말 홀딱 반해버렸다.
다시금 이렇게 모든 것은 다음 차담을 위해 제자리에.
정갈하기도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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