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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정말 괜찮은 사찰음식 발우공양 "콩" 본문
조계사 앞에서 도반을 만나기로 했다. 그래서 진작부터 점심은 발우공양에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두 도반 역시 염두에 두고 있었던 듯..자연스럽게 점심은 발우공양 "콩"에서 먹기로 했다.
먼저 도착해서 조계사에 참배하러 들어가는데,지난 가을 국화축제 때는 볼 수 없었던 특이한 형태의
사천왕 상이 각각의 기둥 앞에 자리잡고 있었다. 2013년 11월26일에 모셨다는 사천왕상은
도시 속 사찰의 느낌을 대변하 듯 독특하게도 금속으로 만들어졌지만
그 표현은 마치 종이로 만든 쉐도우 아트(shadow-art) 처럼 섬세하고, 아름답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남방 증장천왕(여의주)
서방 광목천왕(보탑)
북방 다문천왕(비파) - 행복 ,기쁨
동방 지국천왕(보검) - 합격,지혜
드디어 사월초파일 연등을 매달기 시작했다. 일당백 조계사에는 없어서 안될 존재인 대웅전 앞
저 나무를 기둥으로 연등줄을 연결하고 색색의 연등으로 마치 나무에 옷을 입히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몇대의 대형버스가 마당 한가득 부려놓고 간 여행객들은 저 특별난 풍경에 넋이 나간 것 같았다.
오랫만에 봄볕이 가득한 조계사 마당 한가운데서 나는 사람 구경을 하면서 도반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모던한 외관의 관음전과 그 앞의 월정사 팔각 구층탑과 흡사한 모양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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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반과 만나서 횡단보도 건너편 발우공양"콩"으로 가다가 한눈을 좀 팔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발효 중인 보이차 향으로 가득찬 좁은 실내엔 가지고 싶고 탐나는
茶球들이 빼곡하다.
요즘엔 중국산들이 쏟아져 들어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근사해 보이는 특이한 잔받침도 4~6천원이면 구입 가능하다.
瑞榮普珥
다양한 모양의 보이차가 가득한 창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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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바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면 보이는 건물에 발우공양"콩"이 있다.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2층
02)736 -2083 , 2031 -2085
2015년 8월...
며칠전 지인으로 부터 '슬픈소식'을 들었다.
그녀 역시 '콩'을 나에게 소개시켜주고, 가끔은 둘이 '콩'을 다녀왔노라고 얘기나누는
사이 인지라 책임감을 가지고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나에게 전해준다고...
대안스님께서 직접 모든 음식을 간섭하시던 우리의 '콩'이 조계사로 운영이 넘어갔고
음식이 우리가 좋아하던 그동안의 음식과 너무나 달라졌다고..정말 여간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음식이야 각자가 선택하고 호불호는 주관적이지만
우리는 그렇다..글을 삭제하기 보다는 '콩'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그냥 두기로 했다.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정면에 카운터가 있는데 계산을 먼저 하고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실내는 조금 많은 듯한 테이블이 놓여져있어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는 중이지만 생각 보다 조용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내가 가지는 선입견이 아니라 사실이 그랬다.
별첨- 개인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저 방충망 가림막이 참 좋아보였다. 가운데 넓은 홀과 창가쪽 자리를
구분 짓는 데 흔한 유리나 나무 파티션을 사용하지않고 거부감없지만 용도는 확실한 방충망을 사용한 것은
자연음식 "콩" 이라 더 자연스레 어울리는 소재란 생각이 들었다.
오픈키친 앞에 상이 차려져있다.
사찰이 아닌 음식점에서 발우로 공양을 한다는 점은 충분히 호기심이 동한다는 사실.
쌓여있는 발우 한셋트를 내 앞의 오봉에 나란히 정렬한다.
그리고 옷칠된 수저.
그릇의 용도를 꼭 그대로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작은 그릇에 국을 담고 국 그릇에 반찬을 모양 좋게 담는 편이 더 나을 듯 했다.
다음번에는 꼭 그렇게 해야지..
야채육수를 이용한 새송이 국
1.우리가 김치 샐러드 같다고 얘기한 션하고 깔끔한 배추김치
2.들기름 향이 예술인 취나물 무침
3.양배추와 표고를 곁들인 무조림
4.청포묵 무침
5.우엉조림
6.쌈채
7.껍질 채 찐 감자도 곁들이로 나왔다.
검색을 하다보니 대부분 발우공양에 대한 기대와 색다름으로 긍정적이고 만족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인 "콩"
일하시는 분의 불친절과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얘기한 리뷰도 있었는데, 짐작컨대 오늘 내가 갔을 때는
그 불편사항이 개선된 상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콩"은 발우공양이라는 부페식 식사와 메뉴 선택 식사가
있는 데 더러는 메뉴 식사를 먹고나서 부페 식사의 반찬을 무한 가져다 먹는다는 등의 무개념 손님들 때문에
나름 고충이 있었던 듯 하다. 그 과정에서 제재가 있었고 그 것을 불친절로 볼 수도 있었을 것이고..
개인적으로 우리 끼리는 너무나 만족한 한끼였다는 말을 몇번이나 했다.
요즘 소화가 안되던 차에 깔끔하고 순수한 식사라 너무 속이 편해졌다는 말도 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음미할 수 있는.. 소박하지만 결코 단순하지는 않은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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