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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다같이 돌자 서울 한바퀴 - 서울둘레길 2코스 본문

♡ 내가 사는 세상/서울둘레길 157㎞X2(완)

다같이 돌자 서울 한바퀴 - 서울둘레길 2코스

lotusgm 2016. 5. 8. 16:22

 

 

 

 

 

2016년 5월 7일 10;36

서울둘레길을 걷자고 약속한 날 종일 비가 왔다. 그래서 '다음날 어떤 날이어도 무조건 집을 나선다'로 목표를 변경했고

다음날 부지런히 집을 나섰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에는 '서울둘레길' 방면이라고 시그널이..전투력 업~

 

 

 

 

 

눈부신 봄햇살로 나서면서 썬그라스 장착 필수..길 건너 빨간색 '서울둘레길' 인증 스탬프 박스가 보인다.

 

 

 

 

 

아차! 그런데 스탬프를 찍을 종이쪼가리 한장 없다.

혹시나 가지고 갔던 파스 뒷면에.ㅠㅠ

스탬프북은 결국 종착지 아차산관리사무소에서 발견했다.

산티아고순례길 스탬프북이 그리도 탐이 났는데 이렇게 서울순례길 스탬프북으로 만족해야할까?

 

 

 

 

 

자 출발해 보실까요?

앞에 보이는 길 끝에 묵동천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시작부터 뜨끈뜨끈하다.ㅋㅋ~

오른쪽에는 자전거길.

 

 

 

 

 

요런 시멘트 굴다리 두개 정도 지나간다.

 

 

 

 

 

아카시향 말도 못하게 좋다.

 

 

 

 

 

막다른 다리 건너 도로와 합류하는 지점에서 왼쪽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아뿔사~ 우리는 순간 방심해

포인트를 놓치고 양원역 방향으로 가야는데 조금전 우리가 걸어왔던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 결국 화랑대역으로

되돌아가 버렸다. 어디선가 잘못됐다.

뭘 어쩌긴 어째...다시 출발해서 다리 끝 지점에 도착했다.

30분 동안 뻘짓한 셈이다.

 

 

 

 

 

이 표식을 보지 못하고 놓친거다.

둘다 키가 작아서? 평균 177㎝ 구만. 쿨럭~

그래 이제부터 정신 바짝 차리면 되지 뭐..다시 이런 실수하면 정말 X고생하는 거지.

 

 

 

 

 

오붓하게 아파트 뒤 좁은 길로 들어선다.

 

 

 

 

 

아들이 말했다. 중랑구 참 살기 좋은 부자 동네다.

그러네...동네에 근사한 농구코트며 완전 정비가 잘된 작은 공원이 숨어있었다.

 

 

 

 

 

 

 

 

멀리 우리가 가야하는 양원역 방향 경춘선 신내역이 시야에 들어왔다.

신호등 두번 건너고.

 

 

 

 

 

들어선 너무 조용한..꼭 시골길 국도같은..나름 우리 마음에 편안한 길 버스정류장 나무의자에 앉아

싸가지고 온 아직도 시원한 오렌지를 먹었다.

 

 

 

 

 

다시 출발해 앞서가던 아들이 물었다'이게 머야? 선인장인가?'

'푸하핫~! 아들 그게 파라는 거야'

둘이 누가 보거나 말거나 얼마나 마주보고 웃었는지...그래 니가 저런 걸 언제 봤겠어.

음식에 들어간 채쳐진 파나 먹었지.

 

 

 

 

 

의외의 곳에서 의외의 풍경을 만나는 것이 둘레길 트레킹의 재미가 아닐까?

좁은 이차선도로라 몸을 내밀고 사진 한장 찍을 수도 없고 인도는 점령당해서 좁지만 계속 이어진 메타세콰이어가

기분 좋은 양원역 가는 길...

 

 

 

 

 

멀리 경의 중앙선 철길이 보이고 왼쪽편에 양원역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인다.

 

 

 

 

 

철길 아래 벽화가 그려진 굴을 지나 앞,그리고 왼편 횡단보도 두번 건너면

 

 

 

 

 

양원역이 보인다.

 

 

 

 

 

역 앞에서 길 건너 우회전하면 <중랑캠핑숲>이 나온다.

그 길로 그대로 주욱 올라가도 되지만 우리는 살짝 들어가 보기로 했다.

붉은 화살표 gate 2로 들어가  gate 5(15분 소요)로 나와서 '서울둘레길'로 합류했다

 

 

 

 

 

 

 

 

차들이 많이 다니는 큰길과 다시 합류했다.

동부제일병원 앞에서 길을 건너 유턴해서 다시 거슬러 올라와야한다.

 

 

 

 

 

유턴해서 거슬러 돌아오다보면 조금전 우리가 큰길과 합류했던 지점이 보인다.

 

 

 

 

 

차들이 주차해 있는 망우 묘지공원 입구를 지나 망우산 등산로 진입로이다.

 

 

 

 

 

 

이 구간은 중랑둘레길과 '서울둘레길'이 합쳐지는 구간이기도 하다.

 

 

 

 

 

곳곳에 전망좋은 포인트도 있는데,염려했던 대로 미세먼지인지 황사인지 시야 무지 안좋았다.

 

 

 

 

 

북카페.

'배가 고프거나 아니거나 무조건 1시면 점심을 먹자'가 계획이었기 때문에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서 김밥을 먹고 오는 길이어서...진즉에 알았다면 이 곳까지 와서 먹을걸 그랬다.

 

 

 

 

 

참..좋다.

중랑둘레길은 접근성이 좋아선지 꽤 많은 사람들이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망우산에서 드디어 용마산 구간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머잖아 우리가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던 용마산 깔딱고개 570계단이 나왔다.

양원역에서 깔딱고개까지 4.99㎞(2시간 13분)라는데,쉬엄쉬엄 진행해도 그렇게까지 걸리진 않는다.

90㎉를 소비해서 수명이 35분 연장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깔딱고개 계단 사이사이에 전망대가 있지만 시야가 엉망이라 오가는 사람들도 무심히 지나치고.

깔딱고개에서 바라본 암사대교.

 

 

 

 

 

사적 455호 용마산 5보루 겸 헬기장.

*보루란 적의 침입을 막기위한 군사시설로 돌이나 흙 등으로 튼튼하게 쌓은 구축물을 말합니다*

 

 

 

 

 

언제어디서든 궁금할만 하면 나타나는 둘레길 리본은 반갑다.

 

 

 

 

 

오른쪽으로 467m 가면 용마산 정상이 있는 갈림길인데,우리는 망설임없이

둘레길 리본을 따라 내려갔다.

 

 

 

 

 

누군가 지나가다가 첨성대처럼 생긴 저건 머냐고..첨성대? 택도 없는 소리.

하나같이 괴물같다는 제2롯데월드...니도 츠암 외롭겠다.

 

 

 

 

 

 

 

 

건너편에 너무나 특이한 풍경이..저건 도대체 뭐지? 우리도 저기 가보면 좋겠다.

그런데 너무나 멀리 보여 감히 가보자는 말은 못하는거지.

 

 

 

 

 

 

 

 

고마 내려가자~주황빛 둘레길 리본을 찾아 계단을 내려간다.

그런데 갑자기 리본이 안보여 한사람 붙잡고 다짜고짜 광나루역 방향을 물어봤는데

얼마나 우끼는 질문인지..이제 우리는 막 용마산구간을 지나 아차산구역을 가야지 광나루역을 들먹이다니...

좀전에 우리가 바라본 특이한 곳이 바로 아차산 정상이자 아차산 4보루라는 거다.ㅋㅋ~

지금 들어선 길이 바로 그 아차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아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멋진 풍경 속 아차산 정상 4보루 앞에 도착했다.

 

 

 

 

 

이 보루 위에서 어슬렁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건너편 용마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그렇게 멋져보였다는 거다.

우리도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건너편에 용마산 정상과 용마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아차산 구역은 보기좋은 오래된 소나무들이 곳곳에 포진해있고 그 나무들을 모습 그대로 잘 보호하고

가꾸어놓아 풍경이 정말 좋은 곳이다.

 

 

 

 

 

 서울시 테마산책길 -전망이 좋은 숲길 - 아차산 3보루

 

 

 

 

 

 

 

 

 

 

 

 

 

 

 

 

 

3보루를 내려와 만난 이정표를 잘못 읽는 그날의 두번째 실수로 20여분을 샛길로 빠졌다 돌아나왔다.

이정표 앞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데만 급급하다 보니 왼쪽 길을 선택했는데 오른쪽에 있는 1보루 방향이

맞는 길이다.

 

 

 

 

 

잘못들어간 길 끝에는 2보루 가 있어 덕분에 예쁜 숲길 속을 헤매기도 했다는...

정작 산길에서 '서울둘레길'을 물으면 정확히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

모두들 동네 뒷산에 온 기분으로 오르다가 맘에 드는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작정하고 '죽어도 광나루역까지 가리라'는 우리가

가는 길을 정확히 알려줄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웠다.

 

 

 

 

 

 

 

 

아차산 1보루.

아차산 보루는 '서울둘레길' 트레킹에서는 선택사항이다.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과 아랫쪽으로 통과하는 길이 합쳐진다.

 

 

 

 

 

 

 

 

가운데 뾰족한 관악산이 보인다.

미세먼지가 없었다면 완전 한눈에 들어오겠는데 아쉽..

 

 

 

 

 

 

목적지가 이제 가까워졌다.

 

 

 

 

 

 

 

 

음..그러니까..

양원역에서 광나루역 까지 9.27㎞라는 말이지.

 

 

 

 

 

 

 

 

서울둘레길 제 2코스 (용마,아차산코스)

화랑대역 ~ 양원역 = 3.81㎞

양원역 ~ 용마산 깔딱고개 = 4.99㎞

용마산 깔딱고개 ~ 아차산관리사무소 = 2.79㎞

아차산관리사무소 ~ 광나루역 = 1.01㎞

12.59㎞//5시간 30분(쉬는 시간,잘못 들어간 시간 포함)

 

 

 

 

 

아차산관리사무소.

이 곳에서 가지고싶었던 '서울둘레길'스탬프북을 득템하고 '서울둘레길' 2코스 세번째

스탬프를 찍었다.

 

 

 

 

 

아차산 입구.

 

 

 

 

 

아차산 입구를 나와서 아차산생태공원을 내려다 보며 데크길을 걷다보면

 

 

 

 

 

길 건너 오솔길로 접어든다.

'서울둘레길'2코스 최종목적지인 광나루역으로 가는 길이다.

 

 

 

 

 

아카시향을 실컷 들이키며 동네 뒤편 자투리텃밭 옆길을 걸어간다.

 

 

 

 

 

 

 

 

복잡한 동네 뒷길이지만 끝까지 둘레길 표식과 주황색 리본만 따라가면 된다.

 

 

 

 

 

넓은 도로길이 나온다.

 

 

 

 

 

 

 

 

 

오전 10시 36분 화랑대역에서 출발해 오후 4시 4분 광나루역에 도착했다.

우리 저녁은 거나하게 묵자~

 

epilogue

산행도 트레킹도 다른 사람이 발로 걷고,눈으로 보고,사진으로 남긴 자료를 참고한다는 것은 절대 쉽지않음을 또한번 경험했다.

Daum에 둘레길을 검색해서  '그대로'만 가면 된다고 했지만 그게 어데 쉽냐고.

블로그를 길잡이하겠다고 들여다 보면서 방향을 짐작해 보지만 눈 뻔히 뜨고도 포인트를 놓치기도 하고.

그렇게 어이없는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는 건 내가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이러저러한 설명은 절대 실감할 수

없다는 거다. 경험하고 그 말이 무슨 말이었는 지 뒤늦게 나마 깨닫고 보면 너무나 간단하고 쉽지만...

'서울둘레길'을 완주하고 싶은 목표가 생겼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생각과 근심이 너무 많아진다.

 

서울둘레길코스

 

지역 거리 소요시간 난이도
*1코스-수락·불암산코스(완) 노원구,도봉구 14.3km 6시간 30분 고급
*2코스-용마·아차산코스(완) 광진구,중랑구 12.6km 5시간 10분 중급
*3코스-고덕·일자산코스 강동구,송파구 26.1㎞ 9시간 초급
*4*코스-대모·우면산코스(완) 강남구,서초구 17.9㎞ 8시간 중급
*5코스-관악산코스(완) 관악구,금천구 12.7㎞ 5시간 50분 중급
*6코스-안양천코스(완) 강서구,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 18㎞ 4시간 30분 초급
7코스-봉산·앵봉산코스 마포구,은평구 16.6km 6시간 10분 중급
8코스-북한산코스 강북구,도봉구,성북구,은평구,종로구 34.5km 17시간 중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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