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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통영 연화도 출렁다리 가는 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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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통영 연화도 출렁다리 가는 길

lotusgm 2018. 7. 9. 10:34






비가 와서 미끄러운 산길에서 탈출해서 출렁다리로 가는 임도 위에

(우리에게는 별 의미없는)오아시스가 나타났다.





출렁다리 바로 아래 해안선이 예쁜 동두마을.





출렁다리로 가는 계단을 올랐다.








우산이 흔들리도록 비가 쏟아지는데 출렁다리 라니...

살짝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여기 까지 왔으니 건너 가 보기로 한다.





후들후들~~











참...절경이다.











출렁다리 끝에 있는 대바위에 올라 건너온 출렁다리를 바라본다.





그리고 동두마을 앞바다.





출렁다리에서 내려와서

연화 선착장으로 가는 길은 조금 전 걸었던 임도를 다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걷다가 바라보니 멀리 보덕암 보타전이 보였다.








도로 가에 뜨문뜨문 수국이 고개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몇년 뒤에 다시 연화도를 찾았을 때에는 아마도 이 길에서 흐드러지게 핀 수국을 보며

 감탄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수국을 뽑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상식 이하의 사람들 참 많다.








드디어 임도의 끝이 보이는 곳 까지 왔다.





길 끝에 서니 연화사가 한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위로는 우리가 아침에 걸었던 그 수국길이 보였다.

배가 들어왔는 지 드문드문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보덕암과 출렁다리로 갈라지는 갈림길도 보인다.





연화도 선착장.








연화사와 선착장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맑은 날이라면 이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울 지 조금은 아쉬웠다.

그때사 비도 조금 잦아드는 중이었다.

















그 사이 비에 꽃잎이 많이 쏟아져 내렸다.





아침에 걸었던 그 길을 처음 걷는 것처럼 다시 감탄에 감탄하고

떠남을 아쉬워 하면서 선착장으로 내려왔다.








선착장 한켠의 데크로 사람들이 줄지어 가는 모습이 보였다.

6월 16일에 개통한 연화도-우도-반야도 를 이어주는 국내 최장 거리 보도교를 구경가는 관광객들이었다.

아직 완전히 개통이 덜 된 상태라 곳곳에 공사 중이라길래 우리는 가지 않기로 하고





선착장 바로 앞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욕지도를 거쳐 배가 들어오고 있다.








오래전에 떠난 것 같은데 사실은 8시간만에 통영으로 돌아온거다.





역시 까마득하게 오래 전인 것 같지만 불과 두 달 전에 걸어서 건넜던 통영대교가 멀리 보였다.

짧은 순간 스쳐지나가는 이런저런 생각들...





무슨 일이 있어도 회를 먹어야 겠다는 그녀와 함께 걸어서 중앙시장으로 갔다.

이름도 기억 안나는...돈을 더 주고 아짐의 권유대로 생선을 고르고,횟집으로 들어갔다.





매운탕까지 거나하게 먹고 시간에 딱맞게 터미널로 이동해

4시 40분 남부터미널 행 버스로 서울로 돌아왔다.


그녀는 내가 같이 있어줘서 더 행복했다고 몇번이나 말했지만,

나 역시 의기투합해서 떠나고 싶을 때 떠난 길에서 기대 이상의 것들을 만나고

행복했던 여행길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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