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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강화나들길 14코스 강화도령 첫사랑 길 본문

♡ 내가 사는 세상/강화 나들길 310.5㎞(완)

강화나들길 14코스 강화도령 첫사랑 길

lotusgm 2021. 1. 16. 10:48

 

 

 

 

 

 

 

연일 한파에 또 폭설로 엄두 조차 못내다가 나서는 길이다.

한강은 전 날 내린 눈덩이를 껴안은 채 꽁꽁 얼어있는 모습이지만

오랫만에 깨끗하고 차가운 공기 덕분에 전투력은 만땅~~

둘레길은 무조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된다고 철칙을 세웠지만

오늘도 승용차로...

 

 

 

 

 

계획 보다 빨리 도착해서

당연한 듯 풍물시장 주차장 옆 동락천변에 주차시키고 부지런히 터미널로 향했다.

어수선하던 터미널이 제법 모양을 갖추어 승차장도 한눈에 들어온다.

목적지로 가는 수많은 버스가 있지만 워낙 배차시간이 뜸하고 제각각이라 버스 만나기가

어려운데 운좋게도 10분 후(09시 35분)에 '수부촌'으로 가는 55번 버스를 탈 수 있었다.

 

 

 

 

 

10분 후에 <강화나들길> 14코스 강화도령 첫사랑 길 역방향 시점인 '철종외가' 앞

버스정류장에 내려섰다.

 

 

 

 

 

주인 잃은 문인석이 덩그러니....

 

 

 

 

 

 

 

 

 

 

 

'철종외가' 정면에 <강화나들길> 안내판과 도장함이 있다.

 

19세의 이원범(철종)은 선대에 유배된 강화도에서 공부와는 거리가

멀고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다.

철종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왕위에 올랐다가

절정에 달한 삼정의 문란과 민란의 확산 속에서 

독자적인 정치력은 펴 보지도 못하고 후사도 잇지 못한 채

33세의 나이에 허무하게 세상을 떴다. 

 

 

 

 

 

 

당연히 출입금지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대문이 활짝 열려있고

출입금지 안내문이 없다.

 

 

 

 

 

잠시 둘러보고 나왔다.

 

 

 

 

 

입구로 다시 나와서 <강화나들길> 이정표 앞에서 출발한다.

 

 

 

 

 

어떤 사람들은 집 앞의 밭을 가로 지르기도 하던데

그렇다면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는 예쁜 정경을 놓치게 되는 거다.

 

 

 

 

 

풍경 참 예쁘다.

오늘도 시작부터 걸을 맛 난다.

 

 

 

 

 

 

 

 

 

먼저 걸었던 사람들의 후기와는 다른 모습에 조금 의아하기도 하고

일단 자기네 땅이라고 표시한 가림막이 보기 흉했다.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오다가 전원주택 단지가 있는 건너편 논길로 들어선다.

 

 

 

 

 

잠시 헷갈려서 카페 옆으로 들어 갔다가 돌아나온 지점.

그냥 가운데 산길로 들어서면 되는데....

 

 

 

 

 

벌들이 부지런히 일하는 계절에는 지나기가 조심스럽겠다.

 

 

 

 

 

집을 나서면서 혹시나 해서 아이젠도 챙겨넣었는데

숲은 마치 늦가을 풍경처럼,발밑은 뽀송뽀송하다.

 

 

 

 

 

갑자기 눈앞이 캄캄할 정도로 나무가 빽빽한 숲이 나타났다.

 

 

 

 

 

옴뫄야 이기 뭐꼬?

이런 거 있다는 말 못들었는데?

 

 

 

 

 

 

 

 

 

말로 표혈 수 없을 정도로 드라마틱한 이 숲의 주인은 잣나무였다.

 

 

 

 

 

잣나무숲을 벗어나 도로 아래 횡단보도를 건너 다시

거슬러 올라가면 '찬우물약수터' 입구가 나온다.

 

 

 

 

 

<강화나들길> 안내판과 '찬우물약수터' 사이의 쓰레기 더미가 보기 흉하다.

그래도 약수터 쉼터에서 간식을 먹고 출발했다.

 

 

 

 

 

산길이 나타나면 무조건 전투적으로다가 올라서고 본다.

입구에 리본이 있어 아무 생각없이 올라서 한참을 올라갔다가 돌아 내려왔다.

 

 

 

 

 

사실 이 길은 혈구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리본은 없지만

'찬우물약수터' 앞을 지나쳐 포장길을 주욱 따라가다 보면

막다른 곳에 오두마니 이정표가 기다리고 있다.

 

 

 

 

 

도로 건너편 요양원 담벼락 옆으로

 

 

 

 

 

살짜기 구부러지는 길 한켠의 은행나무가 노란이파리를 달고 있는 가을이면

얼마나 아름다울 지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만드는 길이다.

 

 

 

 

 

 

 

 

 

남산리 선행천은 방금 공사를 마친 듯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 약간 어색하다.

 

 

 

 

 

 

 

 

 

선행천변을 걷다가 다시 도로쪽으로 나와서 보면 가야할 방향에 있는 호텔이 눈이 들어온다.

아파트 뒤로 들어서야 된다.

 

 

 

 

 

 

 

 

 

경사진 도로를 올라와 호텔 아래

보이는 전망도 좋고 아기자기하게 예쁘지만 조금 쓸쓸해 보이는 정원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한숨 돌린다.

 

 

 

 

 

 

 

 

 

 

 

 

 

 

 

 

 

그늘진 곳에는 얼음이 꽝꽝 얼어있다.

 

 

 

 

 

호텔 투숙객들을 위한 다양한 산책로가 있는 곳이다 보니...

예쁜 것 한 가지만 있어도 좋을텐데 뭐가 너무 많다.

 

 

 

 

 

 

 

 

 

코스 중복되는 복잡한 지점이라 이정표 부자다.

원래는 14코스를 걷고 종점 '용흥궁'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15코스 걸으려고

계획했었는데, 이러니저러니 중복구간과 생략구간이 생길 것 같아

한번에 한 코스씩 완벽하게 걷기로 생각을 바꿨다.

 

<강화나들길> 14코스 강화도령 첫사랑 길 시점까지 3.6 ㎞ 남은 지점.

 

 

 

 

 

드라마틱한 잣나무숲이 다시 나타났다...정말 너무 근사하다.

숲 가운데 벤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잠시 멍때리기...

14코스 걸으면서 유일하게 마주친 트래커에게 인사를 건냈더니 지나가면서 한마디 한다.

'왜 하필 추운 그늘에서...'

 

 

 

 

 

 

 

 

 

'남장대'로 올라가는 성곽 앞에 도착했다.

 

 

 

 

 

다음에 15코스를 걸을 때 올라갈 '남장대'가는 길을 오른편에 두고

오늘은 암문을 통과한다.

 

 

 

 

 

 

 

 

 

'청하동약수터'

 

 

 

 

 

둘레길을 걷다가 깨끗한 화장실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만큼 트래커들의 수준이 높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어서.

(아치 바로 아래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

 

 

 

 

 

 

 

 

 

청수사.

 

 

 

 

 

남산근린공원 조성공사로 인해 공사완료시 까지 나들길 일부를 통제한다는 안내문과

가림막이 나타났는데, 달리 방법도 없고 그냥 가림막 옆으로 진행하면 위험하지 않다.

 

 

 

 

 

공사구간 모습.

 

 

 

 

 

좁다란 골목길로 내려선다.

 

 

 

 

 

주차장을 오른편에 끼고 동네 아래로...

 

 

 

 

 

 

 

 

 

 

 

 

 

'중앙시장' 앞 가로등에는 동태대가리가 걸려있다.

 

 

 

 

 

강화관광플랫폼 앞 횡단보도를 건너 도로 따라 죽 올라가면 '용흥궁'

 

 

 

 

 

아는 만큼 보인다 더니...1코스 걸을 때 지나면서는 안보이던 '용흥궁' 앞 14코스 이정표가

지금에사 보인다.

 

 

 

 

 

'용흥궁' 앞 도장함에서 도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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