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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강화나들길 18코스 왕골공예마을 가는 길 본문
항상 둘레길 접속구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규칙을 정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을 지향하는 의미로 승용차로 이동하다 보니
많은 시간 절약된다는 장점과 너무 요령피우는 게 아닌가 사이에서 스스로 반성이 된다.
날씨를 감안해서 오늘은 <강화나들길> 18코스 왕골공예마을 가는 길을 걷기로 하고
시점인 동시에 종점인 '강화역사박물관'에 도착했다.
바로 옆에는 '강화 자연사박물관'도 있는데
이렇게 근사하게 잘 지은 건물들에 사람이라고는 우리 밖에 없는
쓸쓸한 상황이라니 참...
고인돌 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키고
자연사박물관이 보이는 위치에 있는 <강화나들길> 18코스 왕골공예마을 가는 길 도장함에서
도장을 찍고 출발한다.
기온이 올라간 것과는 상관없이 꽁꽁 얼어있는 개천길을 걸어
멀리 보이는 봉천산 방향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다.
장정 1리 마을회관 앞의 이정표.
오층석탑 방향으로 가면 산을 내려오는 길에 '석조여래입상'을 지나게 된다.
오층석탑 0.9㎞
봉천산 정상 2.2㎞ 이정표.
봉천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워낙 좋다는 말을 들은지라 가능하면 정상까지 갈 마음이었는데
이 후로 봉천산 이정표를 만나지 못했고, 등산로를 찾지 못해서 힘들었다는
후기도 있어 산에서 길을 잃을까봐 포기하고 하산할 수 밖에 없었다.
오층석탑을 보고 내려와 숲으로 들어가는 지점이다.
강화 장정리 오층석탑.
오층석탑 건너편 숲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머잖아 '석조여래입상'을 모신 石佛閣 앞에 도착했다.
역시 보물이어선지 주변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장정마을 봉천산을 내려와서 포장길을 걷는 구간이 시작된다.
지루한 도로길 구간이라고 했지만 사실 그렇게 지루하지 않았다.
소소한 길 위의 그 풍경이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모습일진데
항상 그 곳에는 새로움이 있기 마련이다.
앞에 펼쳐진 길을 보자니 지난 해 걸었던 제주 올레 해변길이 문뜩 생각났다.
올레를 언제 이어서 걸을 수 있을까?
40년 전에 해병의 손으로 직접 개설했다는 51로 표지석을 보며 왼편의 산길로 접어든다.
산길 오른쪽으로 접어드니 '양오저수지'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양오리 마을로 접어들었다가
마을 아랫길로 내려와서 인정사정없이 막다른 곳에서 사라져버린 이정표를 찾아
우왕좌왕 하다가 (주절주절 읊기도 싫은) 멀고도 먼 알바를 했다.
※마을 좁은 길을 빠져나와서(빨간 지붕에서) 막다른 끝으로 가기전에
뒤로 돌아서(초록 지붕으로) 왼편 고개를 넘어야 하는 게 맞다.※
고개 위 55호 고인돌.
양오리 저수지마을 입구.
농로를 걸어오다가
잠시 뒤돌아 보면 멀리 '양오리저수지' 둑이 보인다.
도로를 건너 자전거길에 세워진 이정표를 찾고
'화문석문화관' 입구.
'화문석문화관'을 돌아 나와서 공룡이 지키고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편 아래 보이는 농로로 들어선다.
여기까지 오는데 알바하느라 힘도 빼고 했으니 점심 먹고 가자며
'화문석문화관'이 빤히 보이는 둑에 앉아 김밥을 먹었다.
분명 겨울인데 들판에 앉아서 이카고 있는 게 맞냐며.ㅋ~
막다른 갈림길에서 왼편 농로로 진입.
농로로 들어서면서 부터 누군가 빤히 보고있는 듯한 느낌이더라니
수위조절관측기? 뭐 그런거 라고.
농로를 벗어나 너저분한 입구로 들어서려는데 갑자기
위에서 고라니 한마리가 뛰어내려와서 정말 놀랐다.
새로 정비된 구간이 아닐까 여겨질 만큼 완전 깨끗한 이정표와 리본이 달려있다.
고인돌 탐방길에 들어서자 곳곳에 고인돌이 흩어져 있다.
표식이 있어서 그런 줄 알지만 사실 그냥 평범한 바위 같은데.
고인돌에 마다 번호석이 세워져 있고 자그마치 세계문화유산이다.
그래서 그 고인돌이 있어 특별한 풍경의 숲길이기도 하다.
숲을 벗어나자 건너편에 넓은 고인돌 공원의 모습이 나타난다.
강화 부근리 지석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탁자식 고인돌로 덮개돌의 무게가 약 53톤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무지하게도 강화의 고인돌을 상징하는 조형물로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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