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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마애미륵불좌상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마애미륵불좌상

lotusgm 2021. 4. 2. 15:43

 

 

 

 

오랫만에 거칠 것 없는 날을 만나 몸도 마음도 가볍게 집을 나선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최초 <봉천동 마애미륵불좌상>의 존재를 안 것은 2014년의 일이다.

숙제처럼 남겨놓은 마애불을 찾아서...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열 발자국정도 걷다가 좌측을 보면

길 아래 관악 02번 마을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마침 기다리는 버스에 승차했다.

 

15분 후에 인헌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해서 <봉천동 마애미륵불좌상> 이정표 확인하고 출발.

 

 

 

 

 

 

 

 

가로등에 붙은 <봉천동 마애미륵불좌상> 두번째 이정표.

 

 

 

 

주변은 '산괴불주머니'들이 집합해서 온통 노랑노랑하다.

 

 

 

 

멀리 사람들의 모습이...그냥 바라만 봐도 어디 쯤인 지 알겠네.

관악산둘레길로 올라서는 지점이다.

 

 

 

 

방금 지나온 길은 이런 이정표로 표시되어 있다.

보이는 길은 낙성대로 내려가는 길.

우리는 반대편 관음사 방향으로

 

 

 

 

 

 

 

 

날이 맑은 지 먼지가 있는 건 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보이는대로 눈길 한번 준다.

 

 

 

 

항상 좌절했던 둘레길에서의 유일한 <봉천동 마애미륵불좌상> 이정표를 지나치고

 

 

 

 

더 이상의 이정표는 없지만 연주대 방향으로 올라가는 게 답이다.

지난번에는 올라가다가 후퇴했지만 이번에는 끝 까지 가볼 참이다.

(인헌아파트 앞에서 550m 올라온 지점의 이정표이다.)

 

 

 

 

 

 

 

 

 

 

 

 

발밑의 길은 험하지만 언뜻언뜻 드러나는 풍경은 볼만하다.

 

 

 

 

 

 

 

 

 

 

 

 

 

 

 

 

선유천 국기대 흔들리는 태극기가 보인다.

 

 

 

 

 

 

 

 

드디어 고도 250m 대의 상봉약수터에 도착했다.

저 아래 의자에 잠시 앉으면

 

 

 

 

바로 앞에 <봉천동 마애미륵불좌상> 40m 이정표가 있다.

꼬부라진 화살표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내려가 보면 알게 된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 서서는 오른편 바위에

바싹 붙어서 조심조심~

 

 

 

 

....................

 

 

 

 

- 봉천동 마애미륵불좌상 -

 

지정번호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9호

시대 : 1630년(인조 8)

소재지 :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산4-9

 

이 불상은 조각 솜씨가 뛰어나고 제작연대를 알려주는 명문이 있어 조선시대

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며, 조선 전기와 후기 불상 조각의 변화를 살펴볼수 있는

대표적인 마애불이다.

 

 

 

 

드디어 마애불 앞에 섰다.

 

 

 

 

 

 

 

 

 

 

 

 

 

 

 

 

 

 

 

 

선명한 두 줄의 頭光 속 상호는 너무나 온화하고

사색에 잠긴 듯한 모습은 국보 반가사유상金銅彌勒菩薩半跏思惟像 을 떠올리게 한다.

 

 

 

 

 

미륵부처님의 시선은 정면이 아닌 조금 더 먼쪽을 향해있다.

 

 

 

 

 

 

 

 

 

 

 

 

불상의 우측에 새겨진 명문.

 

미륵존불 彌勒尊佛

숭정3년 경오사월일 대시주박산회양주

崇頳三年 庚午四月日 大施主朴山會兩主

 

 

 

 

 

 

 

 

 

 

 

 

세상 겁쟁이가 바위 아래로 내려섰다.

달리 할말이 없다.

그저 감사할 뿐.

 

 

 

 

 

 

 

 

 

 

 

 

 

 

 

 

 

 

 

 

그 곳이 어디가 되었든 끈질기게 뿌리 내리고

여름에는 그늘을 드리워,겨울에는 나뭇가지를 뻗어 미륵부처님을 수호하리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내 작은 염원을 남겨두고.

 

 

 

 

다시 한번 뒤 돌아 보면서...

 

 

 

 

약수터를 나와서 오른쪽의 길은 국기대로 가는 길,

나는 바로 앞의 나무 계단길로 내려선다.

이제야 어디로가든 문제 될 것도 없고,길이 난 곳으로 무작정 걷다보니

 

 

 

 

둘레길 이정표와 합류했다.

사당역 방향으로

 

 

 

 

예쁘기도 하여라..'솜나물'

 

 

 

 

무당골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풍경 앞에서는 항상 답답함을 느낀다.

 

 

 

 

수많은 제비꽃류 중에서도 가장 예쁜 '남산제비꽃'

 

 

 

 

 

 

 

 

관음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둘레길 출입구로 내려선다.

 

 

 

 

오늘은 관음사 일주문 역시 뒷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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