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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제주 여행 중이라면 꼭 걸어야 하는 천상의 숲 '사려니숲길' 본문
5월31일(화요일) 여섯번째 날.
간단하게 계란 프라이와 빵, 커피로 아침을 먹고 나선 제주 올레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서울로 돌아가는 오후 비행기 시간 전에 꼭 걷고싶었던 '사려니숲길'로 간다.
그동안 머물렀던 게스트 하우스에서 체크 아웃을 하고, 마지막으로 '제주버스터미널'에서
212번 버스를 타고 45분 후 '사려니숲길'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입구에서 요란하게 소리지르는 까마귀가 건너편 나무에 앉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같은 애 인지는 알길 없지만 숲길을 걷는 내내 슬쩍슬쩍 머리 위를 날아 눈 앞의 나무에
앉는 까마귀를 만났던 것 같다.
'사려니숲길'로 접어들어 안내소 앞에서 걸을 코스를 점검하고 출발한다.
사려니숲 안내소--새왓내숲길--천미천--물찻오름--월든삼거리 삼나무숲--한라산둘레길 숲길센터--10㎞ 이다.
사려니숲길 --도.종.환--
나보다 다섯배 열배나 큰 나무들이 몇시간씩 우리를 가려주는 길
종처럼 생긴 때죽나무 꽃들이 오리 십리 줄지어 서서
조그맣고 짙은 향기의 종소리를 울리는 길
이제 그만 초록으로 돌아오라고 우리를 부르는
산길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때는 잘 몰랐다...도동환 시인의 이야기가 무엇을 말하는지...
입구부터 숲은 오래 기다렸다는 듯 왈칵 다가온다.
얼마가지 않아 도종환 시인의 '종처럼 생긴 때죽나무 꽃'이 혼을 앗아 가버린다.
이 길을 어떻게 지나가란 말이야?
용암처럼 끓어 오르는 것들을 주체하기 어려운 날
마음도 건천이 된 지 오래인 날
쏟아진 빗줄기가 순식간에 천미천 같은 개울을 이루고
우리도 환호작약하며 물줄기를 따라 가는 길.
바로 그 '천미천'은 한라산 해발1,400m 어후오름 일원에서 발원하여 표선면 하천리까지 이어지는 하천으로,
유로가 약 25.7㎞인 제주도에서 가장 긴 하천이다. '천미천'을 비롯한 제주도 하천의 대부분은
화산지질구조의 특성상 연중 거의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의 형태를 띠지만 폭우 시에는
엄청난 급류가 형성되기도 한다.
이 길은 '박새' 까지 가세한 예쁜 길이라 아마도 한눈을 팔았던가 보다.
여기서 발목을 삐끗했던 것 같다.
가뭄이 아니라 '건천'이라잖아...
즈려 밟고 갈 수 밖에 없네.
나도 그대도 단풍드는 날 오리라는 걸 받아들이게 하는 가을 서어나무 길.
지천인 천남성 중에도 특별난 '무늬천남성' 이란다.
발길 닿지않는 깊숙한 곳에는 마치 합창을 하 듯 와글거리고 있는 조릿대.
'사려니숲길' 10㎞ 중 4.6㎞ 지점의 '물찻오름'은 조천읍, 남원읍, 표선면 등 3개 읍면의 경계선이
마주치는 정점에 있는 있으며, 정상의 굼부리에 물이 고여있고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오름 둘레가 '잣(城)'과 같다는데서 '물찻오름'이라 이름 붙여졌다.
(오름을 오르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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