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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돌자 다시 한 바퀴--서울둘레길 1코스: 수락.불암산 코스(도봉산역~당고개역~화랑대역) 본문
다같이 돌자 다시 한 바퀴--서울둘레길 1코스: 수락.불암산 코스(도봉산역~당고개역~화랑대역)
lotusgm 2022. 11. 4. 22:30
걷지않고는 못베길 것 같이 연일 아름다운 가을 하늘이 유혹하는 날...몇해 전에 걸었던 '서울둘레길'을
다시 한번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서서 '도봉산역' 2번 출구 건너편의 '서울창포원'에 왔다.
창포원의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에서 이번에는 완주인증을 받아보려고 스탬프북을 챙겼다.
몇해전(2016~18년)에만 해도 없던 QR코드 인증을 비롯한 다양한 인증 방법이 생겼지만 스탬프를 직접 찍는
재미도 솔솔해서 택한 방법인데 그동안 교체된 신박한 새 스탬프가 반가웠다.
잠시 창포원 구경도 하면서 공원을 벗어나며 이제 다시 걷게 될
'서울둘레길'에 대한 기대로 설랜다.
중랑천 상도교를 지나 옥수당 공원 방향으로.
방향치 길치인 나로서는 '의정부 소풍길' 안내도가 여기 있는 이유를 아무리 봐도
모르겠는데, 좀 전에 지나온 옥수당공원에서 사기막골까지 가는 '장재울길'이 지나가는 코스라고 한다.
자연친화적 숲길 '의정부 소풍길' 은 의정부의 시인인 천상병이 歸天에서 아름다운 이 세상을 '소풍'이라 표현한 것을
인용했다고 한다....참 아름다운 둘레길 이름인 것 같아 급관심이 간다.
'수락산 입구' 이다.
왁자지껄 한 팀이 앞서 가고있는데 이런 경우 우리는 망설이지않고 추월해서 빠져나간다.
그런데...저 분들 풍기는 외모와는 다르게 능력자들임을 잠시 후 눈치챘다.
내리막길에서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오르막길이 나오자 감히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눈 앞에서 사라져 버렸다.ㅋㅋ~
예전에는 '채석장공원길 입구'라는 이정표가 있었지만 지금은
"꼭 가봐야 할 노원둘레산천길"이라는 안내판이 있는 곳이다.
예전과는 완전 딴판인 분위기다 싶었는데, 숲으로 들어서서는 더 놀랐다.
입구에는 유아숲체험 공간이 자리를 잡았다.
바위에 배바위, 고래바위라는 등 이름을 붙인 곳도 많이 보이고, 소소한 오르막 꽤 아름다운 숲길이었던 곳에는
서로 교차되는 복잡한 데크로 이리저리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 때 이 숲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점심으로 싸온 김밥을 먹었던 곳인데...
요즘, 이 곳 뿐만 아니라 '왜 굳이?'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너무나 많은 곳에 데크길이 생겼다.
발에 흙 안묻히고 숲길 산책을 하라는 배려가 아니고서야...
숲 밖으로 멀리 채석장길 전망대가 보인다.
채석장이었던 곳에 깨어진 돌들로 축대를 쌓아 돌길을 만든 구간이다.
장막에 갇힌 듯 아쉬운 풍경은 미세먼지가 있었다는 그 날 저녁 뉴스로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이 쯤이었다... 발 밑으로는 깨진 돌 투성인 곳에서 살짝(진짜 살짝) 무릎을 꿇고 넘어졌지만
괜찮을 줄 알았는데 불편감이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다.
몇해 전에 걸을 때에는 덕릉고개를 넘는 코스가 우회길(점선 4.3km)이었는데
지금은 덕릉고개 길이 1코스(5.4km)로 수정된 듯 하다.
그렇지만 내 무릎 상태가 걱정돼서 일단 오늘은 여기서 탈출했다가 다음 회차에 1코스 계속
진행하기로 하고 '당고개역' 으로 내려서기로 결정했다.
<2018년 안내판>
'당고개역' 3번 출구로 들어선다.
집에 들어오기 전에 혹시나 하고 정형외과에 들러서 진료를 봤는데
다행히 심한 타박상일 뿐이라 며칠 후면 괜찮을 거라는 진단을 받았다.
며칠 후... 걷다가 만 서울둘레길 1코스 수락.불암산 코스를 이어걷기 위해 다시 찾은 4호선 '당고개역'
역사 창 밖에 우리가 가야할 방향의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둘레길 1코스 수락.불암산 코스' 두번째 스탬프 박스가 있는 철쭉동산.
이 숲은 왠지 이제 막 봄을 맞은 듯한 모습이다.
아직 남아있는 가을을 즐기려면 부지런히 걸어야 겠다.
불암산 둘레길은 주변에 주거지역과 연계되어 있어서인지 쉼터와 운동장이 여러 곳 조성되어 있고
걷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은 구간인 것 같다.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이동 중이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나도 정신 차려야 겠다며...
작은 경작지들 사이로 보이는 곳은 백사마을로
오래전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었는데 별로 달라진 모습이 안보인다.
무한 계단...내가 생각하기에는 그 때도 지금도 불암산 깔딱고개 지점이다.
12시 56분...집에서 싸온 샌드위치 김밥과 커피로 점심먹을 적당한 장소가 나타났다.
2018년 처음 걸었을 때 보다 곳곳이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 들었다.
난데없지만 '공릉산 백세문'... 불암산을 벗어나는 지점이다.
'공릉동근린공원' 입구의 서울둘레길 1코스 세번째 스탬프박스 앞에 도착했다.
'서울둘레길' 8개 코스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1코스를 본의아니게 이렇게 2회로 나누어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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