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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위를 펄럭이는 파도 따라 [울진구간]해파랑길 제6구간 26코스 수산교~죽변항 입구 본문
겨울 바다 위를 펄럭이는 파도 따라 [울진구간]해파랑길 제6구간 26코스 수산교~죽변항 입구
lotusgm 2023. 2. 10. 14:40
두번째 밤 역시 코끝은 여전히 시리고 옆지기의 코곯이에 한 잠도 못자고 날이 새버렸다.
더구나 자정 쯤 천둥치듯 울리는 소리에 선잠에서 깨어보니 울진군청에서 보낸 "긴급 재난 문자"로,
22:32경 기성면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니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그 이후로 잠들지 못한 것 같다....일찌감치 저녁을 먹었던 식당으로 가서 대충 한숟가락 뜨고
어제 마무리했던 '수산교' 앞으로 가서 오늘 해파랑길 제6구간 26코스를 걷기 시작한다.(9시 정각)
(부지런히 걷고 가능하면 이른 시간에 서울가는 버스를 탈 작정이다.)
26코스: 수산교--1.2km--울진엑스포공원--3.8km--연호공원--6.8km--봉평해변--1.3km--죽변항 입구--13.1km
'수산교'를 건너 '왕피천공원' 벚나무길을 지나서 '울진엑스포공원'으로 간다.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소나무 숲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좋아서 잠시 앉아서 식후 뜨거운 커피를 마시기로 한다.
'울진엑스포공원' 소나무 숲 산책로 양쪽으로는 보기좋은 조형 작품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야외전시장이다.
'산림유전자원보호림 산책로'의 소나무들은 하나같이 번호표를 달고있다.
어제 걸었던 '해맞이공원' 승강장에서 출발해 도착하는 이곳 왕피천 케이블카 승강장과 아쿠아리움이 있는 광장
바로 앞에서 오른편으로 나가서 왕피천길로 내려서면 된다.
'염전해변 캠핑장'과 나란히 걷는 길에는 소금을 표현한 듯한 자잘한 조각들이 바닥에 한가득 흩뿌려져 있다.
귀엽다...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 두마리 은어가 마주보고 있는 '은어다리'
2013년~2015년에 건설된 이 다리는 총길이 243m의 다리 위에 크기가 49.28m ,53.3m인 두마리 은어가 마주 보고 있다.
다리 위에서 산란철이면 회귀하는 은어떼들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난간에 오래되어 좀 낡긴 했지만 소원을 적은 예쁜 나무 조각들이 달려있다.
남대천 하구에서 민물이 동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지점을 가까이서 볼 수 있나 했는데
해파랑길 이정표는 왼쪽의 '남대천'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남대천' 산책로에 올라서서 뒤돌아 본 '은어다리'의 모습.
데크로 잘 조성된 산책길로 이어진다.
남대천을 벗어나 아파트와 주택 사이의 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보행자가 직접 신호버튼을 눌러야 하는 신호등 앞에 서서 버튼을 누르고 잠시 후 보행신호가 들어왔는데
무서운 속도를 달려오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한 자동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겨드는 바람에 혼비백산했다.
※정말 위험한 횡단보도라 조심해야 겠더라...
연못 가운데 '월연정' 과 '어락교'가 멀리 보이는 '연호공원'으로 들어선다.
'월연정'과 '어락교'
'울산과학체험관'
공원에 들어서면서 부터 들리는 새들이 왁왁 거리는 소리가 굉장히 요란스럽다 했더니
생각보다 많은 새들이 모여있었다.
연지리 마을 해안길로 내려선다.
어제보다 오늘은 기온이 조금 더 낮고 해안의 파도가 높을거란 예보가 있었는데
멀리서 보기에도 하얀 포말이 너울거리는 모습에 또 발걸음이 빨라진다.
정작 해안길로 내려서서는 어제와는 또 다른 바다의 모습에 거의 걸음을 멈추다시피
다시 물빛에 파도에,파도가 부딪히며 질러대는 소리에 탐닉한다.
그런데 참 희안한것이 파도는 저리도 요란하게 덤비는데 해안으로는 바람이 거의 잠잠하다는 거다.
해안 도로 위에서 버스를 본 적은 없는데 외롭게 바다 바람 맞으며 서있는 정류장 앞에 버스가 서기는 할까?
'양정항'을 지나고
멀리 해안선 끝에 우리가 가야할 즈음이 시야에 들어오기는 하지만
몇시간은 더 걸어야 도착하겠지?
바다를 배경으로 드문드문 카페들이 모여있는 동네도 지난다.
나는 과연 무엇을 담고 싶었던 걸까? 시간이 지나도 그 순간 무엇을 찍고싶었는지 선명하게 그 순간을 기억해
내곤 하는데 도무지...한참을 들여다 보다가 발견했다...까마귀 한마리...
휴양지에나 있을 법한 예쁜 바다를 배경으로한 쉼터를 바라보며
정작 건너편 벤치에 앉아서 콘트라베이스 연주를...아니 어제 저녁에 구입해서 고이 짊어지고 다니던
달착지근한 콘트라베이스 라떼를 조금씩 아끼면서 들이킨다.
보이는 것은 '골장항'이다.
테트라포드가 쌓여있는 모습이 거의 예술작품처럼 보인다.
굳이 왜 길이름이 붙었을까? 궁금한 길은 해안도로 바로 옆임에도 흙길이다.
이게 가능한거야? 바다 절벽 위 해안도로 옆에 흙길이라니...흥분해도 공감해 줄 사람이 없네...
'골장항'
헉~ 갑자기 왜? 카메라 '이탈이'로 갈아타고 추가된 셀프샷 기능을 써볼 마음도 작정도 없었는데
그냥 한번 눌러봤다...이 정도면 2인조 강도 비쥬얼이다.
'봉평해수욕장'도 모래턱 경사도가 높아진 듯 보여서 해수욕하기는 힘들겠다.
'죽변항' 표지석이 있는 곳의 조형물.
드디어 도착했다...죽변항 입구 해파랑길 스탬프 박스가 있는 '죽변시외버스정류장'
우리에게 스탬프는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삼일동안 기념으로 찍은 해파랑길 스탬프.
24코스 18.1km +25코스 24.05km +26코스 13.33km =55.48km
일단 버스표를 예매하기 위해 '죽변시외버스정류장'이라 쓰여있는 가게로 들어갔다.
원래는 14시 40분 버스를 목표로 걸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마쳐서 13시 20분 버스표를 예매했다.
버스 출발까지 남은 시간은 40분 남짓...바로 건너편 음식점으로 달려가서 음식을 주문했다.
단체손님들이 다녀간 뒤였는지 테이블은 치우지 못한 채이고 이미 손님이 두 테이블 기다리고 있었다.
사정 이야기를 하고 주문한 음식이 나온 시간이 거의 한 시...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15분만에 먹으면 된다.
보쌈을 하는 식당이었는데 나온 보쌈정식이 정말 너무 맛있는 거다.
맛있다를 연발하며 테이블을 초토화시키고 화장실까지 들렀다가 다시 길 건너 버스정류장으로 뛰었다.
이 곳은 경유하는 정류장이라 버스는 기다리지 않고 그냥 떠나버리기 때문에 놓치면....
너무 피곤해도 잠이 안온다...다행히 길이 막히지 않아서 4시간 만에 서울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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