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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치악산둘레길 제8코스 거북바우길-- 그 날 숲에는 봄눈이 내렸다. 본문
그동안의 숙소 중에서 나름 순위권 안에 들 정도로 편안한 숙소에서 자고, 일찌감치 준비하고 나와서
인증샷 한장 찍고 '본죽'에 들러 점심으로 먹을 비빔밥을 포장했다.
'중앙시장'은 규모가 큰만큼 버스정류장 역시 평원로와 원일로 중앙시장 정류장이 있는데,
오늘은 '원일로 중앙시장 정류장'에서 8시 53분에 21번 버스를 탔다.
(장양리 시점에서 8시30분에 출발한 버스이다.)
40분만에 '제8코스 거북바우길'의 시점인 '용소막성당'으로 가기 위해 '용암1리 정류장'에서 하차,
뒤로 돌아 '용암삼거리'에서 좌측의 다리를 건너 '용소막성당'으로 향한다.
같은 버스를 타고 온 분은 '원주굽이길'을 걷고 있는 중...길 위에서 만나는 인연은 특별나다.
'용소막성당' 주차장에 제8코스 '거북바우길'시점 안내판과
제7코스'싸리치옛길' 종점 안내판과 스탬프 인증함이 있다.
연두빛 노거수들과 어우러져 아침 햇살 아래 성당은 너무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다.
'제7코스 싸리치옛길' 을 걷고 다시한번 둘러보기로 하고 아쉽지만 출발한다.
마을 농로로 걸어 들어간다.
'한국사'를 끼고 산길로 들어선다.
비가 내렸던 어제와는 딴 판으로 오늘은 봄볕으로 눈이 부시다.
부지런히 오를수록 산 아래 풍경은 그만큼 아래로 쑥쑥 밀려나 어느 순간 한눈에 다 들어온다.
'구학전망대' 스탬프 인증함.
'구학산'은 원주시 신림면과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해발 983m에 달한다.
'구학산' 자락 칠부능선에 조성된 명품 길로 숲 속으로 들어가면 거의 햇빛을 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자작삼거리'
이 숲길에서 가장 황당했던 것은 너무 자주 마주치는 이정표로, 제각각이고 방향이 오락가락하는 듯한
느낌이라 한참을 헷갈렸는데, '구학산둘레숲길' 이정표와 '치악산둘레길' 이정표가 너무 똑 같아 보인다는 거다.
'구학산둘레숲길' 이정표는 이정표 꼭지가 없고, '치악산둘레길' 이정표에는 둘레길 표시 꼭지가 달려있는 것으로
구분하면 된다. 왜 설명도 없이 두 길의 이정표를 구분이 안되도록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언제부턴가 시야에 하얀 보푸라기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마치 눈이라도 내리고 있는 것 같다.
어제 비가 내리고 숲의 공기는 걸름망으로 걸르기라도 한 것 처럼 더없이 맑고 깨끗한데
그 때에 맞춰 내리는 봄눈은 거칠 것 없이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눈이 땅에도 쌓여있는 것 같잖아...
아마도 물길인 적이 있었나 보다...어떤 모습이었는지 지금은 짐작할 수도 없는 그 때의 징검다리.
'구학정'
'구학정'에 비옷을 뒤집어 깔고 자리를 만들어
아침에 본죽에서 사서 둘러 메고온 비빔밥상을 차렸다...어디서든 지참 가능하기만 하다면
망설일 것 없이 이 도시락 찬성일쎄~
치악산둘레길 제8코스 '거북바우길' 스탬프 인증함.
'석동종점'까지는 5.4km 남아있는 지점이다.
이 길의 랜드마크인 '거북바위'
'구학산'을 내려선다.
'구학산주차장'에는 새로 설치된 화장실도 있다.
우리의 목적지 '방학동정류장'까지는 1.9km 포장길을 내려가야 된다.
동네 바깥 도로에 22번 버스가 마악 지나가고 있는데, 바로 앞 '방학동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저 버스가 '석동종점'에서 회차해서 다시 내려오면 탈 예정이다.(2시 15분 석동종점 출발)
어제 제9코스 역방향으로 걸어서 도착했던 '석동종점'은 도로로 800m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이 곳에서 승차하기로 했다.(2시19분에 버스 승차)
'방학동 정류장'에서 승차, 40분 후 '남부시장'에서 하차,
'원주역'으로 가면서 환승도 하고 시간도 보낼 겸 나름 번화할 것 같은 곳에 내려섰는데
생각보다 주변에는 그 흔한 카페 조차 눈에 띄지 않았다. 한참을 걸어 내려와서 발견한 카페에서
둘이서 아이스 음료 세 잔 해치우고 멍 때리고 있다가 다시 '남부시장'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20여분 이동 후 '원주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5시 44분 청량리행 Ktx 이음 탑승, 50분 후에 서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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