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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방곡사 가는 날 (259)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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乾坤虛豁 無壅塞 (건곤허활 무옹색) 한데 森羅萬象 自長短 (삼라만상 자장단) 하고 富貴貧賤 前世作 (부귀빈천 전세작) 인데 世人顚倒 分外求 (세인전도 분외구) 하는구나. 하늘과 땅 넓고 넓어 옹색함이 없고 세상의 만상은 스스로 길고 짧은데 부귀빈천은 전생에 만들어 진 것을 중생들은 분수를 모르고 욕심만 부리다 마음만 괴롭히고 고통스러워 하는구나 나..무..아..미..타..불 여러분들에게 소개하는 이 게송은 내가 참 좋아하는 게송 중 하나로, 여러분들은 책을 구할 수도 없고 지금은 나와 있는 것도 시판되는 것도 없는데 정운봉스님이라는 최근세에 당대 도인이 계셨어요. 그런데 그 어른은 수덕사 경허스님의 정법을 정통으로 이어받은 분 중 하나예요. 경허스님 밑에는 7대 도인이 나왔어요...수덕사 지키고 사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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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행보살님께서 새벽 두시부터 준비해 오신 반찬들로 아침부터 성찬이 차려졌다. 아침도 안먹는데 이게 뭔일이래?( 07시 30분 ㅋ~) 손 많이 가는 오이선에 맛난 김치 만으로도 뚝딱 먹어치운 찰밥 덕분에 가는 내내 졸았다. 11월 13일 (음력 시월 스무날) 방곡사 지장법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비까지 내렸으니 단풍은 언감생심 욕심도 못내겠다고 말은 했지만 이렇게 까지 단풍이 쏟아내렸을지는 몰랐다. 아름다운 방곡사의 가을을 놓쳐버린 기분이 든다...벌써 겨울이 다가와 버렸다. 옥지장전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이끼 이불을 덮고 겨울 준비를 마쳤다. 일찍 도착한 덕분에 지장예참 '개경게' 로 예참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정봉스님.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의 귀한 법문. 공양하러 내려 가는 길...종일 날씨는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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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尺絲綸直下垂(천척사륜직하수) 천척의 긴 낚싯줄을 곧게 내리니 一波自動萬波隨(일파자동만파수) 한 물결 일어나매 일만 파도 따라 이네. 夜靜水寒魚不食(야정수한어불식) 고요한 밤 물이 차가와 고기는 물지 않으니 滿船空載月明歸(만선공재월명귀) 배에 가득 허공만 싣고 밝은 달빛 속에 돌아가네. 나...무.아.미.타.불... 우리의 본래 면목, 자성,참 나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느냐? 시작없는 옛적(무시이래無始已來) 부터 성성적적하게 존재했어요. 본래 생도 없고, 사도 없고, 옴도 없고, 감도 없고 ...항상 적적하고 고요한 것이 우리의 본래 모습 자성인데, 그 자리를 망각하고 한생각이 일어나면 번뇌, 지금도 그래요...한생각 일어나면 번뇌고 망상인데 그것을 내 생각인줄 알아요, 그래서 그 생각의 앞잡이가 되어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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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음력 9월스무날) 가을 행락철이 시작되었는지 정체되는 고속도로를 달려 10시가 넘어서야 방곡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언제부턴가 주차장에 내려서면 꼭 진신사리탑이 있는 작은 봉우리를 눈으로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한번 올려다 보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옥지장보살님 자태가 오늘 따라 유별나 보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야단스럽게 널려있는 가을 하늘의 구름 때문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본다. 공양간 앞에 그동안 방곡사에서는 한번도 본 적 없는 풍경이 펼쳐져 있다. 방곡사 잔칫날이면 으례 솥뚜껑이 걸렸었는데 이제는 널찍하니 철판으로 배추전을 부치는 모습에 절로 발길이 갔지만 정작 먹어보지는 못했다. 대웅전에는 정봉스님의 지장예참이 봉행되고 큰스님께서 법문하러 들어오신다. 법문이 끝나고 생일케잌에 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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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본무생(生本無生)이요 멸본무멸(滅本無滅)이면생멸본허(生滅本虛)하여서 실상상주(實相常主)하느니라. 나.무.아.미.타.불. 오늘이 음력으로 구월 스무날인데, 매월 스무날은 방곡사 정기법회인 동시에 특별히 오늘은 방곡사 개원 기념일입니다.왜 스무날은 정기법회로 정했느냐 하면 옛날 노스님들, 상좌가 여럿 있으면 생일 얻어 잡수러 여기저기 상좌들 주석하는 절로 오가시는 것을 봤어요. 그런데 나는 안돌아다니려고 내 생일을 개원기념일로 정해서 1998년 9월 20일에 처음 개원식을 가진 후 햇수로 25년 됐습니다. 오늘은 아마 코로나 이후로는 법당에 가장 많은 분들이 모인 것 같네요...생각지도 않았는데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전에 여러분들에게 일러준 말은....생일이란 본래 없어요, 우리 뭣하러 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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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만 해도 휴가철 인파로 붐비던 사인암이 창 밖 멀리 스쳐지나가고 20여 분 부지런히 산길을 달리면 방곡사에 도착한다. 이번 부터 우리가 타고 다닐 버스에 설치된 티비 화면에는 실시간 지나가고 있는 길의 풍경이 나오고 있다...세상 참 재미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방곡사. 충북 단양군 대강면 방곡3길 31 043 - 422 - 9186 아침 햇살이 너무나 눈부셔 얇게 뜬 눈 속으로 온통 세상이 아른거린다. 연명지장경 독송. 지장예참. 신중청. 방곡사 회주이신 묘허큰스님 귀한 법문. 공양간으로 가려고 나서면서 올려다 본 보리수에는 지난 봄 버겁도록 달렸던 꽃송이 대신 조롱조롱 열매가 많이도 열렸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공양후 관음시식, 삼시계념불사. 여러분들은 잘 몰라서 차례에 뫼를 지어 올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