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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강길 9코스 너른들길 (2)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천남공원' 9코스 너른들길 도착점 앞에서 잠시 남은 간식을 털어먹고, 다음 10코스와 10-1코스를 걸을 때의 접근성을 생각해 조금 더 진행하기로 한다. '싸리산등산로 입구' 방향으로. 아직 차선도 없는 산뜻한 도로와 사비나루 버스정류장. 가을걷이를 끝낸 마을 앞 빈 논바닥 그림이 멋지다. 그걸 멋지다고 이리저리 재고 셔터 누르는 내가 이상한가? '싸리산' 들어가는 길. 허걱~ 놀래라 사람이다. 조놈 경계가 엄청나다, 후다닥 지나쳐 앞장선다. '여강정' 왼편은 10-1코스 '싸리산' 정상 오른편은 10-1코스 싸리산주차장 10코스 '싸리산등산로 입구' 오늘은 탈출하기 좋은 '싸리산등산로 입구' 방향으로~ 소나무 커튼 사이로 빛이 들어오면 거의 다 내려온 거다. '싸리산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10-1..
11월 13일...이틀만에 다시 여강길 9코스 너른들길을 걷기 위해 '당남리섬 입구'에 도착한다. 접근성이 나빠서 하는 수 없이 자차를 이용했지만 이 가을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주말이라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는지...30분 더 걸려서 2시간만에 도착한 참이다. 마음이 급하다, 다 아는 이정표라 대충 보고 '당남리섬'으로 들어간다. 말해주지 않으면 핑크뮬리라고 아는 체 하기는 그렇지만 제철이었다면 사람들 등쌀에 몸살 꽤나 앓았을 것 같다. 바람은 꽤 쌀쌀하지만 따스하게 내려앉는 햇살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포근하다. 이런날을 우리는 '걷기 참 좋은 날'이라고 말한다. 지금 라벤더는 없지만, 라벤더 꽃밭이다. 비스듬히 뒤돌아 보면 아직 '이포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누군가 욕심나서 끊어왔다가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