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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빛나는 관음기도 도량 경주시 건천읍 단석산 백석암 본문
특별한 곳에 순례를 간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가는 길이 어떨 지에 대한 정보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경주 단석산 아래 마을 화천3리 백석마을 입구에서 버스를 내렸다.
동네 앞을 지나가는 버스 백석정류장이다.
방곡사 승합차가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지점 까지 부지런히 보살들을 실어나르시는 중에
몇몇은 마을을 구경하며 천천히 걸어올라가기로 했다.
화천3리 마을회관.
차를 타고 올라갔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백석암 아랫절.
백석암 창건주 고경스님께서 말년에 주석하셨다는 하백석암.
부산 구덕산 정수암 주지 무아스님께서 한 차 가득 보살들을 실어다 주고 다시 내려오셔서
덕분에 걸어올라가고 있던 사람들도 차에 올라탔다.
더 이상 차로 갈 수 없어 지금 부터는 한시간 가량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관음기도도량 백석암 가는길>
능각스님이 부처님 앞에 공양할 떡을 지게에 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백석암은 이렇게 절에서 필요한 모든 물자를 지게로 져서 올려야 한다고 했다.
가장 연로하신 노보살님들은 서로 의지하며 힘든 길을 올라가고 계시는 모습이 보였다.
입구에 깔린 야자매트는 주지스님께서 특별히 군에 부탁을 해서 작업하셨다고.
무거운 공양물을 어깨에 올리고 산을 오르는 무아스님 뒤에 따라 붙었다.
부지런히 오르는 산길 옆 단풍은 어찌나 고운지...
'하이고 스님...발바닥 무사합니까? 고무신 신으시고...'
'두꺼운 신발을 신으니 발바닥 촉감이 둔해서요...장갑끼면 감촉이 둔한 것처럼...'
'그래도 그건 다르지요 스님;;;;'
멀리서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바로 눈 앞에 절의 모습이 드러났다.
우와~
무아스님~ 갑자기 발걸음이 가벼워 진 것 같지않으십니까?
제가 일곱색깔 무지개 날개를 달아드렸는데...
정말 처음보는 절집 풍경인 것 같다.
백석암 큰법당인 관음전 앞에 다른 지방에서 먼저 도착한 분들이 점심공양하는 모습이 보였다.
내 걸음으로 40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뒤돌아 올라온 길도 한번 바라보고.
일행들이 올 때 까지 잠시 관음전에서 땀을 식히고 앉아있었다.
관음전 뒤에 있는 <산령각>
멀리서도 뚜렷하게 보이던 붉은색 건물은 창건주 고경스님께서 수행하시던 곳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고경스님의 부도탑.
탑 뒤에 있는 작은 토굴.
고경스님 부도탑 앞에서 바라본 백석암 전경.
가을빛 잔치가 열렸다.
꿀맛같은 공양을 앞에 두고 모두들 하나같이 감사의 인사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내 한몸 올라오기도 힘겨운 산길을 지게로 일일이 져 올려서 마련한 귀한 음식이니
가만히 앉아서 받아먹는 것이 죄송할 따름이었다.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암자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점심공양 후 관음전에서 묘허큰스님의 법문이 있었다.
만대륜왕 삼계주 - 萬代輪王 三界主
쌍림시멸 기천추 - 雙林示滅 幾千秋
진신사리 금유재 - 眞身舍利 今猶在
보사군생 예불휴 - 普使群生 禮不休
- 나무아미타불 -
부처님은 삼계(욕계,색계,무색계)의 대도사시고...삼계 가운데 진리의 길을 잘 아는 스승이다...그런 말이여.
거기에서 도사라는 말이 나오는데,도사라는 말은 길 도 道..스승 사 師 자 예요.
인생의 올바른 깨달음의 길을 잘 아는 분이 도사야...그런데 부처님은 삼계의 대도사.
이 지구상에는 600억만 종 이상되는 생명체가 인간과 함께 이 지구상에서 공생을 하고 있어요.
그것을 요약하면 네가지 종류예요...불교에서는 그것을 사생이라고 하는데 태,란,습,화.
네발 가진 포유동물 이라든가 어머니 자궁 속에서 태를 의지해서 영양분을 공급받아 성장하고 태어난 태생.
조류는 알에서 깨어나잖아요?그래서 난생.
하루살이,곤충류는 습기에서 자생을 해요.그것은 습생.
화생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인간이 복을 많이 짓고 다시 태어나면 천상인간으로 날 수도 있고,천상인간이
복진타락이 되면 인간이나 땅꺼풀을 덮어 쓴 것을 말하는데,한평생 한생명을 유지하면서 모습이 바뀌는 것을 화생이라 그래.
주로 뭐냐...알에서는 깨나는데 뼈가 없는 날개를 가진 곤충종류...이 종류는 그냥 바로 안태어나요..누에가 작은 알에서
애벌레로 깨어나요...그 때는 주영양공급원이 뽕나문데 먹으면서 한번씩,막잠을 자면 고치집 지으러 올라가는데,자기가 일생
동안 먹은 영양분을 소화한 실을 뽑아 몸을 감싸고 그 속에서 모습을 바꿉니다.그 속에서 누에가 번데기로 변해서 뚫고 나오면
고치 실을 쓸 수 없게 되므로 온전한 실을 쓰기 위해 고치를 삶아서 번데기를 죽이고 거기서 나오는 실이 명주실(silk).
그렇게 그냥두면 번데기가 나방이 되어서 나오는 겁니다.
여름에 나오는 매미는 굼벵이로 7년을 있다가 매미로 일주일 살다가 죽는거여...그리고 잠자리,그것들이 전부 화생이여.
그래서 부처님은 인간만의 스승이 아니라 사생의 者父여...사생을 다 똑같이 아껴..그래서 살생하지 마라고 그러잖아요?
내 생명이 소중하면 남의 생명도 똑 같이 소중하다는 ...
내가 조금전에 읊은 게송(자장율사 불탑게)은--
<만대륜왕>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말하는 삼계도사 사생자부 가 아니고,(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왕)전륜성왕도
네가지 종류의 성왕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왕이신 부처님이다...부처님은 열반하셨어도 만대의 륜왕이신
<삼계주>삼계의 주인이신 부처님께서
<쌍림>사라 쌍수관(쌍림-사라나무가 쌍으로 서있는 숲)에서 열반에 드심을 우리에게 보여준 지가 금년이 2563년 아니여?
그렇게 <기천추>나 되었는데
그 때 남겨놓은 부처님의 <진신사리 금유재> 야...오늘 여기 백석암에 모셔져 있어서
<보사군생>한량없는 중생들이 여기와서 <예불휴> 예불하기를 끊이지 아니할 그런 도량이다...그런 말씀이야.
여기에 절이 들어선 지는 신라 때 부터 절이 있었어요...이 너머 가면 단석사라는 절이 있지만 이 산 전체가 단석산 입니다.
칼로 바위를 잘라 놓은 것(斷石) 처럼 생겼다는 겁니다.서쪽으로는 단석사가 있고, 동쪽으로는 백석사가 있었는데
어느 때인가 소실되었고 복원된 지가 6~70년 되었다고 해요...
내가 보는 백석암은 지금 주지스님이 있는 생전에 이 자리가 포항일대 제일 가는 적멸보궁 성지가 될 거라 믿어요.
우리는 세상에 나서 만나기 어려운 불법 만났잖아요...항상 하는 얘기지만 받기 어려운 사람몸,억겁다생 복이 없이는 이 지구상에
600억만종 가운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여..그 사람으로 태어나 불법을 만났어...왜? 불교 이외에는 전부 타력신앙 구원의 종교야.
불교는 내 힘으로 열심히 수행하고 정진하고 기도해서 내 자성을 증득하고 깨닫고,내 업장을 내가 소멸시키는 종교가 불교거등?
내가 내 일 하지 내 아닌 어느 누구도 내 대신 극락 보내줄 수도 없고 지옥 보낼 수도 없어요.
스님들 중 되어가지고 제일 먼저 배우는 게 <초발심자경문>이라꼬..세권을 한데 모아놨는데,그 중간이 <발심수행장>이여...
그 저자가 원효스님인데 제일 첫구절이 정말로 멋들어졌어...부제불제불(夫諸佛諸佛)이 장엄적멸궁(莊嚴寂滅宮)은 어다겁해(於多劫海)에
사욕고행(捨欲苦行)이요...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들이 적멸궁을,자생을 증득하고 깨달아서 장엄하게 된 것을 한량없는 바닷물과 같이 많은 세월(겁해)을
내려오면서 사역고행,욕심을 버리고 고행을 한 덕택이다.중생과 중생이 불타는 짚과 같은 위태로운 세상에 자꾸 윤회전생 하는 것은,
여러분의 본래 모습이나 나의 본래 보습,우리의 주인공,참 나,이 자성은 시작없는 옛적부터 성성적적하게 존재했고,끝없는
미래 까지도 자성을 증득하고 깨달아서 생사윤회를 해탈하지 못하면 윤회고를 못끊어...시작없는 옛적부터 지은 바 업에 따라서
자꾸 육도를 전전하며 윤회전생을 하다가 전생의 무슨 복으로...난 항상 고마워요...누구한테? 나한테 고맙지...사람으로 태어나겠끔
복지었으니 사람으로 왔을 거 아니여?
여러분들이 스스로 지은 복으로, 인연으로 온 거여...사람으로 태어난 것도 내 자신에게 감사하고,행복한 것도 고마워야 되고.
그런데 내가 내 영혼을 구제하고 제도해서 자성을 증득하고 깨닫기 전에는 끝없는 미래 까지도,그래서 불교는 생사윤회를
벗어나는 것을 解脫해탈이라 그래요..그렇게 되면 생사가 불이하고 본무한데 뭐가 두려워요? 두려울 게 없지....
우리가 늙으면 병이 오고, 병이 오면 가야 되는 것이 인생살이여..진리를 알고보면 죽으러 왔잖아 그지요? ㅋ~
죽으러 와서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거여...다시 올 때는 어떤 껍데기 덮어쓰고 올 지 몰라요...그것은 여러분 스스로는
내가 어떻게 살았는 가 알잖아?...남은 시간 만이라도 내가 나를 위해서 "내 일" 좀 하고 가자...전부가 남의 일이거든?
내가 얼마나 열심히 기도를 하느냐에 따라서 지금 현재 찰라찰라 다른 미래가 창조되고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라요...
오늘도 지은 업을 다음 오늘에 가서 다 받는 거여...
-묘허큰스님 백석암 법문-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께서 백석암 주지스님에게 당호(性悟)와 감태목 주장자를 전달하셨다.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백석암 주지 성오스님.
내려가기 전에 따끈한 능이차 한잔씩 대접받고 씩씩하게 하산~
도착했을 때 따스하게 비치던 풍경 속 가을 햇살이 어디론가 넘어가 버렸다.
어느새 모두들 지팡이를 장만해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오르는 길도 수행이었지만 내려가는 길 역시 만만찮았다.
내려가는 길에 저수지 풍경에 감탄하다보면 바로 마을 앞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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