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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내가 사는 세상/올레 밖 제주 (30)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제1관으로 가는 통로에서 내려다 봤던 wall waterfall 을 지나 제2관으로 간다. 특이하게도 전시실이 마루바닥이라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제2관. "본태(本態)"란 본연의 모습이란 뜻으로 인류의 문화적 소산에 담겨진 본래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기 위해 2012년 천혜의 환경 제주도에 설립되었습니다. '안도 타다오'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출콘크리트에 빛과 물을 건축요소로 끌어들여 건축과 주변과의 조화를 고려하는 그의 건축 철학이 담겨있는 '본태박물관'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국내 최초의 박물관' 입니다. Frank Stella (USA,1936~) oekoen, 1992 Patrick Hughes (UK, 1939~) Grand Canals, 2007 Robert Indiana (USA, 1928~20..
'본태박물관' 주차장으로 들어설 때 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원주 뮤지엄 산의 붉은 조형물이 연상되는 강렬한 붉은 색이 노출콘크리트 건물 사이로 일렁인다. 매표소로 향하는 낮은 콘크리트 통로가 앞으로 펼쳐질 시간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려 주는 것 같다. 후우메 플랜사의 'Children's soul' 멀리서부터 눈길을 끄는 로트르 클라'모콰이의 집시(Gitane)' 이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관람 순서가 적힌 리플렛을 챙겨서 입장한다.(성인 2만원) 제 1관으로 출발한다. 관람 순서를 알려주는 작은 화살표를 잘 따라가면 본태박물관을 빠트리지 않고 속속들이 관람할 수 있다. 안도 타다오의 '본태박물관'은 경사진 대지의 형태를 그대로 살린 자연스러움을 추구하여 긴 네모와 삼각형 모양만으로 설계했다..
'성이시돌목장'을 나와서 다음 목적지인 '본태박물관'으로 향하는 산록남로 어디쯤에 핀크스 골프클럽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하고 얼마 후 '포도호텔' 입구가 나타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면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마당 너머에는 멀리 산방산의 실루엣이 한눈에 들어오고 주변에는 포도호텔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단다. 건물 입구 옆으로 삐져나온 듯 보이는 호텔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 거장 재일 한국인 이타미 준의 작품이다. 제주의 오름과 초가를 모티브로 한 둥근 곡선을 머리에 쓰고 있는 모습의 단층 건물은 여러 개의 둥근 지붕 탓에 위에서 내려다 보면 포도 송이 형상이라고 한다. 오래 전에는 호텔 식당에서 새우튀김 우동을 먹고, 프론트 직원을 구슬러 호텔 여기저기를 기웃거릴 수 있었는..
외도 "제주해물밥"에서 점저를 먹고 '성이시돌목장'으로 이동 중... 30여분 달리는 동안은 하늘도 땅도 거침이 없다. 네비에 '성이시돌목장'이라고 검색해서 도착한 곳이다. 블친 두어분이 꼭 다시 찾고싶다고 꼽던 곳이라고 하기에는 풍경이 예상 밖이다. 그 사이에 햇살은 끓어오르는 느낌이고 눈이 부셔서 모자에 썬그라스 장착하고 일단 내린다. 가장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있는 곳에 있는 특이한 건축물 '테쉬폰'은 이라크 바그다드 가까운 곳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는 2,000년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형태의 건축물이라고 한다. 이시돌에 있는 '테쉬폰'은 1961년도에 처음 목장에서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건축되었고, 이후 돈사, 사료공장, 1965년에는 협재성당을 건축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 우리나라..
2022년 9월25일(일) 남겨둔 올레를 걸으러 다시 제주로 간다. 이제는 날씨 걱정도 안하고 그냥 날짜 수만 잘 챙겨서 떠나는 정도의 여유가 생겨 올레 외에도 뭔가 해보기로 하고...하루를 잘 쓸 작정으로 아침 비행기를 예약하고 일찌감치 집을 나서서 9시30분에 제주에 도착. 비행기에서 내리는 보딩게이트에서 깍꿍~ 한라산이 보인다. 공항 청사 건너편 렌트카 셔틀죤에서 버스를 타고 렌트카 회사로 가서(5분) 차를 찾아서 제일 먼저 부지런히 달려간 곳은 다시 "제주해물밥"으로 외도초등학교 건너편 골목 안 바닷가에 있는 "제주해물밥"은 지난번 마지막으로 들렀던 곳이고 우리 입맛에 맞는 집이라 고민없이 아점을 먹기로 결정해 둔 참이다. 테이블 장식이 참 예쁘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테이블을 골라서 앉았다. 1..
'물찻오름'을 지나면서 같은 듯 다른 듯한 모습으로 숲은 오히려 숨이 가파지도록 이어지는 통에 삐끗한 발목 통증도 순간순간 잊게 만든다. 이 의자에 앉으려면 소복히 앉아있는 꽃잎을 쓸어내려야 하나? 도종환 시인이 '길을 끊어놓은 폭설이 오늘 하루의 속도를 늦추게 해준 걸 고맙게 받아들인 삼나무 숲길' 이라고 극찬한 바로 그 삼나무 숲이 있는 '윌든삼거리' 이다. 이 곳에서 갈 수 있는 '사려니오름'은 통제구간 일부에서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1회 최대 20명씩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단다. 숲을 지나면서는 할 수만 있다면 숨이 턱에 차도록 크게 들이 쉴 일이다. 찌들어서 제 기능을 하지도 못하고 사는 폐부 깊숙한 곳 까지 할 수만 있다면 이 숲의 공기를 가득 가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