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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내가 사는 세상/제주올레 길 437㎞ (완) (43)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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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비가 그치고, 일찍부터 짐을 싸 둘러메고 나서며 뒤돌아본 고내 포구의 하늘은 맑을 예정이지만, 우리에게는 제주에서의 열흘 중 유일하게 평정심을 잃는 날이 시작되고 있었다. 5월 24일(월) 08시. 이 날의 일정은 짐을 숙소에 맡겨두고 비양도와 15-B 코스를 걷고 고내 포구로 다시 돌아와 짐을 찾아서 제주버스터미널 뒷편의 마지막 숙소로 옮겨갈 예정이었는데, 전 날 숙박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짐을 맡아주지 않겠다는 거다. 그러면 전 날 체크인 전에는 왜 짐을 맡아준거야? 사정? 이런 거 안통해서 배신감에 치를 떨며 일단 '한림항'으로 이동해서 한림항 도선대합실 2층에 있는 '올레여행자센터'에 짐을 부탁했지만 '그런 제도는 오래 전에 없어졌다'며 역시 거절당했다. 담당자는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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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묵은 협재리 숙소에서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16코스 고내~광령 올레 출발점과 인접한 '고내 포구'에 있는 숙소로 짐을 옮겼다. 이른 시간이라 체크인은 안되니 짐을 맡겨두고 16코스 출발점 앞으로 간다. 게스트하우스 계단 옆에는 가야할 올레 16코스 거리 지도가 그려져 있다. 5월 23일(일) 09시. 숙소 바로 앞이 시작점인 '고내 포구'니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원래 '우주물' 앞에 있던 16코스 시작점 스템프 간세는 코스 진행방향 100m 전방 제주올레여행자 센터 앞에 있다. 경사진 도로를 오르기 시작하면, 휴일이라 아침부터 많은 차들이 오가는 도로의 풍경은 아랑곳않고 바다는 묵묵하게 매력을 발산하고 있을 뿐이다. '다락쉼터' 애월읍경涯月邑境은 항몽멸호抗蒙滅胡의 땅. 구엄고내지구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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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14-1 코스를 걷고 저지 오름 출구 바로 앞의 펜션으로 돌아가서 짐을 찾아 다음 숙소로 옮겼었다. 202번 버스 협재리 정류장에서 10여분 걸어들어가는 곳에 있는'별빛 두방울 펜션'은 바다와 조금 거리가 있지만, 주변도 조용하고 마찬가지로 주인장의 서비스 역시 조용하게, 아쉬운 점 없는 곳이었다. 14코스 저지~ 한림 올레를 걷기 위해 숙소를 나와 출발점 '저지리마을회관' 앞에 도착, 정확한 방향으로 출발한다. 5월 22일 (토)08시 30분. '저지예술정보화마을' 뒤로 5분만 올라가도 다양한 오름의 군상이 병풍처럼 펼쳐지기 시작한다. 전 날 올랐던 '저지 오름' 어디에...이런 길이 또 있을까? 지금 나는 손목보호대까지 하고, 또 넘어질까봐 주구장창 발 아래를 살피는 것이 아니고 내가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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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마을회관' 앞 13코스 용수~저지 올레 도착점 스템프를 찍고 계속 14-1코스 저지~ 서광 올레 이어서 걷기 출발. 두 올레 코스 교차점이라 헷갈릴까봐 못보던 화살표도 있다. 아닌게 아니라 그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사람들 무리를 지나치고 설마 이 골목 안으로 들어간다고? 의심의 여지없이 부지런히 걷기 시작한다. 유니크한 흰색 건물 입구에 냥이 한마리, 그리고 앙증맞은 하귤나무 한그루. 멀구슬나무 꽃이파리... 조금 전에 올라갔던 '저지 오름'을 이렇게 본다. 슬슬 탄수화물이 땡겨갈 즈음, 기가 막히게 좋은 장소가 눈 앞에 나타나 준다. 쉬어가고 싶어지게 근사한 나무 아래 데크에서 열무비빔밥을 먹는 호사라니 참... 밥 먹을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할까봐 간단하게 준비한 건데 이건 꿀맛이지 뭐. 12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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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도록 폭우가 쏟아지고도 아침까지 이어진 빗줄기를 창밖으로 바라보며선뜻 숙소를 나서지 못하다가... 일기예보에 적힌 '비 올 확률' 숫자만 믿고, 잦아드는 빗 속을 나섰다. 숙소 레몬트리에서 가파도행 배를 탈 수 있는 '운진항'까지는 버스 두 정류장. 버스를 내려섰는데 다행히 빗방울은 멈췄다. 가파도,마라도 정기여객선 대합실. 5월 20일(목) '가파도'행 여객선은 상황에 따라 배 시간이 이랬다 저랬다 하나 보더라. 청보리 축제 때에는 인원을 제한하기 위해 섬에 머무르는 시간을 두시간으로 정해 왕복 배표를 끊어서 들어갔다는데, 오늘은 여유시간이 세시간이다. 11시 20분~14시 20분. ※나오는 배표가 14시30분 이지만 생각보다 빨리 관광을 마치면 앞의 배를 승선할 수 있다. 조용해서 좋으면서도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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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 포구 앞에서 12코스 도착점 스템프를 찍고 이어서 13코스 출발~ 이번에 올레를 걸으면서 제대로 알게 된 식물 두 가지. 처음 봤을 때 마치 잡초같았던 기장과 브로컬리의 원래 모습. 순례자의 교회 '길 위에서 묻다' 저 좁은 문으로 나오다가 머릿 속에서 종소리가 날만큼 크게 부딪혔다. 내부는 한팔 정도 공간인데 실제로 예배를 보는 공간인 듯 했다. '용수저수지' 변경된 '특전사숲길' 화산석이 깔린 이런 길을 걸을 때면 누군가의 손길이 느껴져 조금은 숙연해진다. 제주올레가 처음으로 길을 만든,수령이 오래된 나무가 많은 '고목숲길' 고사리가 우거진 숲이라 이름 붙여진 '고사리숲길' 12코스에 이어 13코스도 절반 가까이 걸었다. '고사리숲길'을 벗어난 로터리에서 올레 화살표가 가르키는 방향과는 반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