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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음력 20일 방곡사 지장법회 (22)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5월의 마지막 날(음력 사월 스무날) 방곡사 지장법회.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멈추고 산허리를 감싼 비구름이 스믈거리는 방곡에 들어섰다. 자주 오지 못해서 일까? 올 때 마다 달라진 모습에 매번 혼자만 감탄사 연발하며 걸음을 재촉한다. 적멸보궁 사리탑가는 입구를 지나치고 막 피기시작하는 여린 작약 위로 이팝나무 꽃이파리가 올라앉았다. 월요일이라 서울을 빠져나오느라 조금 늦어진 탓에 이미 법당에서는 정봉스님의 '연명지장경' 독송이 시작되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법당에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늑장을 부리다가 옆문 앞 붉은 병나무꽃 까지 보고나서야 법당에 발을 들였다. 광주 대법사 정봉스님의 지장예참. 큰스님 법문 하시고, 연이어 시식을 올리고 나서 어른스님께서는 상단에 올렸던 과일을 남김없이 나누어 주시느라..

부부은애 夫婦恩愛 상경조相敬助 하면용비봉무龍飛鳳舞 영화당榮華堂 하리로다.-나.무.아..미.타..불- 7월에 결혼하는 사람이 있는데 손가락이 아파서 요즘 글을 안쓰지만,그 사람 결혼식에는 꼭 글을 하나 써줘야겠다 싶어서 생각해 놓은 글이라...여러분들은 행복하고 싶지요? 최상의 행복은 항상 내가 천번 만번 더 한 얘기지만 "만족"에 있어요...만족이 없는 행복은 절대로 존재할 수 없고,만족의 반대는 불만이예요...만족하려면 감사해야 돼요. 감사할 거리가 없어? 자식도 애만 먹이지 뭐...없으면 애먹일 사람도 없어요...있으니까 애먹이고, 있어줘서 감사하고...내 자식으로 태어나고 있어줘서 애도 먹이고 속 상하게도 하지...없으면 외로워요. 물론 친구도 있어주면 좋잖아요...우리는 도반이라 그러거든? 길道짝..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최상의 행복은 만족에 있습니다. 이 코로나...세계가 다 앓고 있습니다. 지구의 병이지 우리나라 대한민국 만의 병이 아닙니다. 그러니 누구의 잘못이라고 불평불만...불평불만은 불행의 근본이고 만족은 행복의 근원입니다. 최상의 행복은 만족이지 만족이 없으면 절대로 행복은 존재하지 않아요. 현실에 만족하고 하고있는 일에 충실하게 의무를 다 하고 하루하루 후회없이 살면 그것이 인생을 올바르게 사는 것이고 참다웁게 사는 것이지. 제일 첫째,자식이다 뭐다 해도 우리 인생의 동반자는 부부간이예요. 아내는 남편에게 감사하고,남편은 아내에게 감사해야 돼요. 감사하면 만족하고 만족이 최상의 행복이지요. 내가 초하루날 우리 선방의 스님들이 와서 잠시 차담을 하면서도 얘기했지만 팔만사..

하늘은 높고 내려앉는 햇살이 풍족한 날... 집회 금지되고 지장법회도 찾지 못했던 방곡사로 향했다. 큰길 가 산문 밖에서 부터 "산문의 출입"을 금하는 현수막이 내 걸린 방곡사를 들어서자 조용하리라 생각했던 절 마당이 중장비 소리로 요란했다. 대웅전 앞 마당이 너무 좁아서 축대를 허물고, 아래 길 까지 마당을 넓히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일주일 칠석기도 때에도, 신중단 신중목각탱화 복장법회에도 참석하지 못해서 직접 보고 보고싶었던 신중목각탱화를 보기 위해 서둘러 대웅전으로 들어갔다. 지난 해에 극락으로 떠나신 대법심보살님께서 그리도 기다리셨던 신중목각탱화를 마주하고 보니 감회를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전체 세 부분으로 이어붙인 탱화는 은행나무이다. **신중탱화에 대한 기본지식** 신중(神衆) 은 ..

2020년 5월 30일은 윤 사월초파일이다. 이 맘때면 방곡사는 주렁주렁 보리똥 열매 열리는 소리로 소란스럽다. 아직 배꼽도 안떨어진 녀석들까지 해서 매달린 자식들로 몸 작은 보리똥 엄마나무는 버거워 보이기 까지 한다. 붉다 못해 검은빛 까지 띄는 길목의 병꽃(칠보화)도 절정이다. 뭐하느라 지금에사 핀 모란이 발길을 붙잡고 으아리는 원래도 여기 있었는데 처음 본다고 하시니 정말 섭섭하네요.... 공조팝나무. 이리보고 저리봐도 모르겠다...붓꽃인지 꽃창포인지. 무엇이든 감히 범접할 수 없도록 고혹적이면서도 맑은 노랑 꽃잎이 어떤 이름과 더 어울리는 지 생각해 봐도 모르겠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구석구석 맘놓고 간섭했다. 방곡사에도 어김없이....체온을 측정하고 손세정제로 소독도 하고. 당연한 절차이긴 하..
5월 12일(음력 사월 스무날) 방곡사 지장법회. 가족들이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아직은 위험하다며 말리는 통에 노보살님들 중 더러는 망설이다가 따라나서지 못하셨지만, 조심스러운 가운데서도 오랫만의 지장재일 법회에 설레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차에서 내려서서 걸음이 바쁜데 눈길을 부여잡는 이 금낭화는 분명 자리를 잘못 잡은 것 같다. "대법심보살님은 천상계로 가는 날 떠나셨지만 한번 더 오셔서 누구 등에라도 업혀서 방곡 오는 걸 한번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입때까지 소식이 없는 것을 보니 안오실 모양이야...." 큰스님께서 대법심보살님을 기다리시는 만큼 연지명도 덩달아 조바심이 난다. 하얀 철쭉 보다 더 활짝 피어난 포대화상의 표정과 마주하면 자연스럽게 마주 웃을 수 밖에 없다. 2주만에 다시 만난 할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