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름다운 기도도량 청량사 응진전

 

 

 

 

청량사 조금 못미쳐 청량사 부속건물인 응진전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다.

청량사 참배 후 조금만 되돌아 내려와서 응진전으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

 

 

 

 

내 기억 속에도 그렇고 응진전 가는 길이 만만찮았지만 ,가야하는 이유가 분명 있다.

 

 

 

 

 

 

햐...정말 천하절경임에 틀림없다.

응진전 가는 길에만 볼 수 있는 열두 봉우리의 거대한 기암괴석이 둘러싼 청량사의 모습.

 열두 봉우리 중 연화봉 기슭 한 가운데 자리잡은 청량사는 연꽃처럼 둘러쳐진 꽃술 자리에

자리 잡은 형국이다.

 

 

 

 

 

 

응진전 가는 길에 거대한 바위 틈에 작은 샘이 있다.

신라말 대문장가로 알려진 최치원이 마신 뒤 더욱 총명해 졌다고 이름 붙여진 총명수.

주변에도 그와 관련한 유적들이 남아있다.치원암,총명수,풍혈대.

 

 

 

 

갈림길에서 15분 정도 오르자 응진전의 옆모습 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응진전은 금탑봉 아래 있는 청량사의 부속 건물이며,청량사와 같은 연대에 창건되었고 원효대사가 수도를 위해

머물렀던 곳이다. 고려말 노국공주가 16나한상을 모시고 기도 정진한 곳이기도 하다.

 

 

 

 

정면 작은 문을 제외하고는 띠살창만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응진전 내부는 조금 어둡다.

 

 

 

 

 

 

 

 

 

 

 

 

 

 

 

 

 

 

 

 

 

 

 

 

 

 

특별한 곳으로 안내하는 길잡이 마냥 아직도 산수국이 피어있는 옆으로

좁게 나있는 길로 들어서면 상상도 하지 못했던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우와~~~

말이 필요없다.

 

 

 

 

 

 

차가운 물길 위에 천연 냉장고가 숨어있었다.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면 잡념없이 수행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나는 안될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수행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내려가는 길은 또 이렇게 멋진 풍경에 연신 감탄하면서... 순식간이다.

 

산에서는...

산에 오르면 세상으로 부터 사람들로 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무의미한 말장난에서 벗어나

말없이 조용히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까지 밖으로만 향했던 눈과 귀와 생각을

안으로 안으로 거두어 들여야 한다

산처럼 나무처럼 맑고 고요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