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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롱나무 없는 산사에 꽃무릇이 군산 불주사 본문

아름다운 산사

베롱나무 없는 산사에 꽃무릇이 군산 불주사

lotusgm 2015. 10. 1. 11:03

 

 

 

 

다른 때 같았으면 벌써부터 걸어올랐을 산길을 우리의 기사님은 무적~!

아무리 좁고 아슬아슬한 길도 무조건 가고 본다.

덕분에 산사의 일주문을 보기가 힘들어 버렸다.

그렇게 가슴 졸이며 엉덩이 들고 산길을 오르다 보니 멀리 산사 전각이 보였다.

 

 

 

 

그리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붉디붉은 꽃무릇.

 

 

 

 

 

 

겸손하지 않을래도 겸손할 수 밖에 없는 자세로 오르는 길...

 

 

 

 

 

 

참으로 정갈한 대웅전과 삼층석탑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조차 발길을 멈추게 한다.

 

 

 

 

불주사 대웅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17호

대웅전의 삼층탑이 앉은 자리가 얼마나 자로잰 듯 반듯하고 아름다운지...

대웅전 전각과 병풍처럼 자리잡은 작은 야산,그리고 대웅전 현판 '웅雄'이

멋드러지게 맞아 떨어졌다고 큰스님께서 감탄하시는 바람에 그 앞에서 와글와글

정작 대웅전에는 들어갈 생각도 않하고...

 

 

 

 

 

 

삼층석탑 아랫부분에 있는 색이 바랜 듯한 돌 3개는 백제에 불교를 전한 인도승 마라난타께서 직접 인도에서

가지고 오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6 나한을 모신 영산전.

 

 

 

 

 

 

지금 우리가 앉아있는 곳은 현판이 영산전이지요?

왜 영산전이라고 하느냐하면 여기 앉아계시는 열여섯분이 16아라한이야.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영축산에 계실적에-영축산을 줄이면 영산이야- 아라한과를 증득했어.

아라한과는 성문사과거든? 금강경에는 수다원과 ,사다함과, 아라함과, 아라한과 로 소승불교에서는 닦아

나가야할 네가지 단계 중에 최상승이 아라한과라, 아라한은 뭐냐? 우리말로 하면 '누가 다했다' 누가 뭐냐?

번뇌가 다했다..그말이예요. 그래서 아라한이라는 것은 번역을 하면 '아'는 무無,'나한'은 적敵..그래서 무적.

그런데 '나한'이라면 뜻이 정반대가 되는 겁니다.그냥 '나한'이라고 하면 '적'이 되는 거지요.

'아라한'이 되어야 '무적'이 되는 거거든? 적은 무엇을 말하느냐..깨달음을 방해하는 번뇌를 다 쳐부순(살적) 사람..

그래서 번뇌가 없기때문에 삼명육통을 구족하게 되니까 아라한이야.

그래서 '아라한전'이라고 해야하는 겁니다. 말이 기니까 열여섯분의 아라한님들이 석가모니부처님이 영축산에서

8년 동안 머무르면서 실상묘법연화경을 설할 당시에 아라한과를 증득했기 때문에 16아라한님을 모신 법당을

'영산전'이라고도 합니다.또한  영산전에 모신 16아라한은 일체 모든 중생들에게 공양에 응해서 참으로 중생의

공양을 받아 복전이 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응공..'응진전'이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현판에 간단하게 줄이다가 정반대의 뜻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타전'역시 뜻이 반대가 되는 경우 입니다. '아미타전'이라고 해야 되거든? '아는 '무無'고 '미타'는 '양수'거든?

'아'를 빼버리면 '양수전'이 되는 데 양수는 한계가 있는 수명이니까 無의 뜻을 가진 '아'가 들어가야 '시간적으로는

무량수' 공간적으로는 '무량광'..그래서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법당은 '무량수전'이라 그러잖아요.

한량없는 수명이야.

그리고 스님들 토굴에 가면 '난야'라고 하거든? '아란냐'인데 '난야'라고 하면 뜻이 정반대가 되어 버린다는 말이야.

'아'는 무無,'란야'는 쟁처..그래서 '아란냐'라고 해야 '무쟁처'가 되는데 '아'를 빼고 '란야'라고 하면 투쟁하는 곳,

싸움하는 곳..이 되잖아요.

그래서 아란냐..'무쟁처'..시비가 없고 다툼이 없는 곳이 되어야 조용한 곳..'적정처'라고 번역이 되거든.

 

 

 

 

 

 

 

삼성각.

 

 

 

 

 

 

 

 

역시 삼성각은 가장 풍경이 좋은 곳에 자리잡고

그 곳에서 바라보는 절 풍경이 또 가장 아름답다.

 

 

 

 

 

 

요사채 벽안당.

 

 

 

 

 

 

 

 

해우소로 가는 길이 꽃무릇 꽃길이다.

근심을 버리러 가다가 일 내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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