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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만 있는 추억의 맛 납작만두의 새로운 성지 <모녀분식> 본문

그 집 메뉴판

대구에만 있는 추억의 맛 납작만두의 새로운 성지 <모녀분식>

lotusgm 2022. 11. 21. 18:58

 

 

 

 

어릴적 학창시절을 보낸 대구의 추억을 꺼낼라치면 빠질 수 없는 '납작만두' 사먹으러 간 이야기가 나온다.

대구를 떠나고 나서 대구를 찾은 횟수가 그리 많지도 않을 뿐더러 워낙 짧은 일정이다 보니'납작만두'는 가까이하기 힘든...

항상 추억 속에 머물러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게 뭐라고... 대구와 '납작만두'는 내게 같은 의미이다.

 

 

언제부턴가 대구에 갈 일이 생기면 역에 내려서자 마자 '납작만두'를 먼저 먹으러 가든가,

돌아오는 기차역으로 가기전에 '납작만두'집에 들러서 먹든가...

그것도 아니라면 꼭 누군가 본가로 '납작만두'를 공수해 와서 집에서 거나하게 한번 구워먹고는 했다.

그럴 때 동생이 새로 개척한 '납작만두'집이 바로 '모녀분식'이다.

'납작만두'는 무조건 대명동 '미성당' 이었는데, 이 집 '납작만두' 참 괜찮다.

(물론 서문시장 납작만두도 괜찮지만...)

아침 기차로 내려와 친지 결혼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기차를 타러 '서대구역'으로 가기전에 '모녀분식'에 들러서

기어이 '납작만두'를 사먹기로 계획을 세워서 내려온 참이다.

'팔달시장' 버스정류장에 내려서면 저만치 앞에 '모녀분식'이 보인다.

(지상철 '팔달시장역'과도 그리 멀지않다.)

 

 

 

내 추억의 맛 납작만두 집 <미성당>이 달라졌어요~

너무나 오랫만에 나의 추억의 맛 납작만두 집 을 찾았더니 헐~ 이전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사라져 버렸다는 걸 모른 채 찾아왔네. 묵어보겠다고 폭풍 검색,전화를 걸어서 새로 옮긴 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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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처럼 엄마와 딸이 하는 가게지만 엄마는 이제 연세가 많으셔서 가게 안쪽

방에서 감시감독만 하고 계시고 주로 딸이 맡아서 하고있단다.

 

 

 

 

'납작만두'에만 눈이 멀다보니 다른 메뉴는 먹어 볼 생각도 못했지만 떡볶이도 맛나 보인다.

'납작만두'를 주문하면 떡볶이 옆에 놓인 철판에 굽기 시작한다.

 

 

 

 

보기에도 맛나 보이는 어묵은 안먹고는 못베길 정도의 비쥬얼이다.

못참고 먹어봤는데, 국물 예술이다.

 

 

 

 

포장을 원하면  '납작만두'와 집에서는 절대 똑같이 만들 수 없는 저 양념간장도 같이 포장해 주신다.

행주 깨끗한 거 봐라...너무 마음에 든다.

 

 

 

 

 

 

 

가게 안에 자리 잡고 앉아 잘 익은 어묵 2개( 4개가 1인분 4,000원)와 '납작만두' 2인분 주문한다.

어묵도 맛있지만 국물 맛이 예술 맞다...어묵을 더 먹고 싶었지만 만두를 실컷 먹기로 하고 참는다.

 

 

 

 

'납작만두'를 잘 모르는 사람은 이게 뭐냐고... 밀가루에 만두 속이랄 것도 없이 부셔진 당면 알갱이와

정체모를 초록빛 채소 몇 올...굳이 만두 배를 갈라서 들여다 보는 건 납작만두에 대한 모욕이거니와

그런 거 따지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납작만두' 맛을 모를 수 밖에 없다.ㅋ~

가게 마다 조금씩 다른 점은 굽기 정도와 양념간장 뿌려먹는 방법 정도?

미성당은 만두 위에 고추가루와 파, 그 위에 간장을 뿌려먹는 식인데, 모녀분식은 간장에 양파와 고추도 

함께 들어있고 고추가루는 취향껏 뿌려 먹으면 된다.

미성당은 만두피가 불맛을 입고 조금 바싹한 식감이라면 모녀분식은 촉촉하게 씹힌다.

엄밀히 말하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어느 경우도 내겐 좋기만 하다.

 

 

 

 

이 정도야 뭐...다시 2인분 추가해서 클리어하고

그 사이에 이모님이 어묵 국물을 리필해 주셨다.

 

마음으로는 아쉬워서 더 채워넣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그래서 15,000원 어치를 포장했다.

서울 행 ktx를 탈 '서대구역'까지는 택시로 5,000원 정도 나왔다.

 

 

 

 

이틀 후...

'납작만두'를 포장하면 이렇게 굽지않은 만두가 차곡차곡... 엄청난 양이고

먹고 남을 정도로 많은 양의 맛난 양념간장도  같이 들어있다.

 

 

 

 

 

 

 

삼일 동안 야금야금 간헐적단식 첫끼로 '납작만두'를 구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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