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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8코스:제주원도심~조천 올레(역올레 첫번째길: 비 내리는 길 위에서 닭머르를 만난 적 있나요? ) 본문

♡ 내가 사는 세상/같은 듯 다른 제주역올레 437km

제주올레 18코스:제주원도심~조천 올레(역올레 첫번째길: 비 내리는 길 위에서 닭머르를 만난 적 있나요? )

lotusgm 2024. 12. 10. 10:27

 

 

 

 

(11월24일 일요일) 숙소 바로 앞에서 올레18코스 역올레 시작점인 '조천만세동산'으로 가는 325번 버스를 탔다.

일요일인데 버스는 거의 만석이다.

 

 

 

'조천체육관' 정류장에 내려섰는데 생각 보다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까지 분다.(09시24분~10시26분)

역으로 걷다보니 접근 거리가 멀어져 어느새 시간은 10시를 넘었고, 쏟아지는 비를 보니 심란해서 아늑한 버스 정류장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전 날 우연히 샀던 꽤베기를 먹는데... 뭐가 이렇게 맛있어? 

 

 

 

길을 건너 먼저 눈에 들어오는 탑은 '3.1 독립운동기념탑'이다. 1919년 제주의 만세운동은

 3월21일 이 곳 만세동산에서 최초로 결행되었다. 

 

 

 

'애국선열추모탑'

 

 

 

제주올레 안내소 앞 올레스탬프 박스에는 '비 오는 날은 건물 내 안내소에서 스탬프를 찍으세요' 안내문이 붙어있다.

안내소 들어가 스탬프를 찍고, 내리는 비에 항거하기 위해 바로 옆 편의점에 들어가 (비싼)비옷을 하나씩 사입고 출발한다.

무거워도 항상 들고 다니는 판초를 '오늘은 비 안온다'는 옆지기의 단호한 말에 둘 다 두고 나왔다는 어이없는...

제주 올레 18코스 역올레: 조천만세동산-- 연북정-- 신촌포구-- 삼양해수욕장정자-- 별도연대-- 사라봉-- 관덕정-- 19.8km

 

 

 

'조천연대'

 

 

 

원래는 바닷길이었는데 안쪽 마을길로 살짝 수정되었다는 안내소 올레지기의 말대로 마을회관을 지난다.

 

 

 

'조천진성'과 '연북정'

 

 

 

 

 

 

 

 

 

돌담과 올레의 콜라보.

 

 

 

조천리 마을에는 용천수 노천탕이 골목골목 있어서 '용천수탐방길'도 있다. 

 

 

 

 

 

조천마을 과 신촌마을의 경계에 있는 '대섬'으로 가는 길로, 점성이 낮아 넓은 지역으로 퍼지면서 흘러내린 용암류가 표면만 살짝 굳어진 상태에서 내부에 있는 용암이 표면을 부푼 빵모양으로 들어 올려 만들어진,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주변의 풍경이 너무 근사해서 한참 동안 지체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대섬'을 지나서 마을 속 바람길교회 와 카페.

 

 

 

산티아고게스트하우스 란다.

 

 

 

신촌5길 바닷가 정자에서 잠시 비를 피했다...와도 너무 많이 온다.

서울에서 부터 비상식량으로 짊어지고 다녀서 가루화된 바나나 초코파이를 마셨다. 맛이야 여전히 그 맛이지...

 

 

 

'신촌포구'

 

 

 

 

 

이제 비가 오거나 말거나 보고 싶은 거 다 보고 지나간다.ㅋ~

 

 

 

사나운 바다를 배경으로 오두마니 서있는 낡은 돌무늬 창고건물...자물쇠 언저리는 하트모양으로 녹이 쓸었다.

 

 

 

마을을 벗어나자 올레 이정표가 '닭머르' 방향를 가르킨다.

 

 

 

 

 

 

 

 

 

 

 

 

 

제주 동쪽 바다와 함께 저무는 가을 해를 담고 싶다면 닭머르 해안길로 가라고 했는데...

 

 

 

 

 

 

 

갑자기 직진본능 마눌을 부르는 옆지기의 외침 한마디 '어디로 가?' ㅋ~

 

 

 

마치 닭이 흙을 파헤치고 들어앉은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닭머르' 바위는 정확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이 곳은 도민들은 이미 잘 알고 있는 곳인데 반해 아직 여행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란다. 어차피 발로 걷는 사람 아니라면 이렇게 아름답고 오시럭한 숲길이 널리 알려지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숲을 빠져나오면 이제 도로를 따라 걷다가 '삼양동' 동네 표지석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올레 화살표가 건너편으로 가라한다. 길을 잃을까봐 화살표에 리본까지 펄럭~

 

 

 

그 후로 촘촘한 이정표 따라 우리가 아는 '삼양동'으로 들어선다.

 

 

 

 

 

 

 

올레18코스 중간스탬프가 있는 '삼양해수욕장 정자' 앞.

 

 

 

 

 

 

 

점심으로 칼칼한 된장찌개를 먹고 싶다고 했는데 마침 정자 앞 고깃집 배너에 된장찌개 사진이 맛나 보이길래...

쥔장이 사진에 보이는 고기는 이미지 컷이고 게가 들어간다고 굳이 알려준 해물 된장찌개는 우리가 원하던 바로 그 맛이었다.

계산서에 7,000원 짜리 된장찌개였다니 성공적인 점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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