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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2/11 (28)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일주일에 두번 '서울둘레길'을 걷고 있다. 오늘은 '서울둘레길' 5코스 대모.우문산 코스를 걷기 위해 출발점인 3호선 수서역 6번출구로 나왔다. 제대로 걸을라치면 만만하지만은 않지만 걷기 좋은 대모산으로 오르는 등산객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시작부터 그냥 부지런히 치고 올라가면 된다. 발밑에 드러난 나무 뿌리는 항상 애처롭다. 이 즈음에 갑자기 나란히 가던 '강남둘레길'은 직진인데 '서울둘레길' 이정표가 아래쪽을 가리킨다. 조금씩 경로 수정이 있었던지라 의심없이 따라갔는데...가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확신도 들었고 생소한 길 풍경임이 분명했다. 듣보잡 '서울로봇고등학교' 교정을 지나 동네 아파트 앞을 지나는 길이다. 안내하는 곳에 '대모산자락길' 안내판이 있고, 원래부터 있었던 듯 '서울둘레길' 이정표도..
나이가 들면 그동안 살아오면서 무심했던, 아름답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 꽃과 자연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고 하더니 요즘 사방 천지에 색색의 단풍들이 감당할 수 없을 지경으로 마구 밀려 들어온다. 나이 들수록 감정은 말라가고 세상사에 덤덤해진다는 건 그럼 거짓말일까? 올해 따라 유난한 집 앞 노란 은행나무 이파리가 쏟아지는지 아닌지 감시하는 것도 어제 오늘 생긴 버릇이다. 설거지하러 들어온 부엌 창만 바라봐도 어쩔줄 모르겠다. 뒷베랜다로 나가는 창은 대낮부터 노란 조명을 켜놓은 것 같다... 혼밥상을 준비하다 눈이 마주친 쪽은 또 왜 저리 예쁜지... 오래된 아파트의 좋은 점은 수목이 울창해서 매마르고 획일화 된 아파트 생활에 생기를 준다는 거다. 가까운 구반포 아파트의 캐캐묵은 저층 아파트가 재개..
이마트 뒷편 식당가에서 억울한 식사를 하고 건너와서 커피는 이 곳에서 마시고 출발했다. 명일근린공원 입구.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명일산 자락에 명일근린공원을 관통하여 걷는 산책길인 '명일산책길'이다. 어마어마하게 키가 큰 저 아카시나무에 주렁주렁 꽃이 달리는 봄 날에 저 아래 벤치에 앉으면 꽃 향기에 숨이 막히겠다. 명일근린공원에서 내려서면 화원에서 내놓은 국화 화분이 즐비한 길을 잠시 지나는데 진동하는 국화꽃 향이 어린 아이의 발길까지 붙잡았나 보다. 대로를 건너 예전과는 달라진 이정표 따라 '일자산'으로 진입한다. '서울둘레길'을 걸으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넋놓고 잠시 이정표나 리본을 놓치게 되더라도 우왕좌웡 하지말고 그 자리에서 사방을 꼼꼼히 살펴보면 주황색 리본이나 동그란 '서울둘레길' ..
'서울둘레길' 3코스는 광나루역에서 수서역 까지 총 25.6km에 달하는 꽤 긴 거리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소요시간이 8시간 50분 예상되는 난이도 초급 코스라는데 25km 넘는 길인데다가 하물며 두 개의 산을 경유하는데 초급이라니 참...) 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로 나가서 왼쪽 대로를 따라 걷다보면 '시립광진청소년센터' 앞 아기자기한 인형들과 만나게 된다. '광진구민체육센터' 건물을 끼고 대로로 돌아나가면 오른편에 '광진교' 입구가 보인다. '서울둘레길' 3코스 고덕.일자산 코스의 출발점 스탬프 박스가 있는 곳에서 출발. 광진교 유래 -- 광진교는 1936년에 준공된 광진구 광장동과 강동구 천호동을 연결하는 다리로, 서울에서 한강을 건너는 다리로서는 한강대교에 이어 두번째로 오래된 다리이다. 6..
'서울둘레길 '2코스 용마.아차산 코스의 망우역사문화공원 공원사잇길을 걷다가 '이중섭 묘지' 이정표를 발견했다. 경로를 벗어나는 길이지만 망설임없이 길을 내려선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포장된 길 아래 이리도 소롯하고 소박한 길이 있었네... 묘소가는 길이라서 드는 생각이겠지만 어떤 화려한 꽃다발 보다 더 아름다운 야생화 꽃다발 같다. 묘소 바로 옆의 '야생화 씨앗 뿌림'이란 표지를 '처음에는 '야생화 씨앗 무덤'이라고 읽었다. '이중섭 묘소' 묘소 옆에는 드라마틱한 소나무가 지키고 있지만 언뜻 보기에도 너무나 소박하고 초라한 모습이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참 외로운 사람의 묘소임을 단박에 알아 볼 수 있게... 이중섭과 나는 평양 종로보통학교 같은 반 친구. 동경문화학원(文化學院)미술과 동창. 1951년..
'서울둘레길'은 역시 접근거리가 짧고 교통편이 좋아서 한결 나서기가 쉽다보니 오히려 늑장을 부리다가 9시는 되어서야 집을 나선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뚝섬유원지역' 뒤에 펼쳐진 하늘이 오늘도 그닥 쾌청하지 않을 것 같다. 제주올레를 걸을 때 코스 접근 정류장에 도착하면 '올레 ☆코스 걸으실 분은 이번에 하차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안내 방송에 고마움을 넘어 감동을 받았었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광활한 6호선 '화랑대역'에 도착해서 '서울둘레길'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에 뿌듯함을 장착하고 길 위로 나선다. 2016년 봄, 아들과 함께 '서울둘레길'을 처음 걸을 때 제일 먼저 걸었던 것이 바로 2코스였다. 공릉동근린공원 앞 저 스탬프박스는 '서울둘레길' 1코스 도착점 스탬프니까 거들떠 볼 필요도 없이 2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