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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내가 사는 세상/道,城,島,山 (77)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10월29일 토요일 06시58분 도동 선착장 앞.이제 막 해가 떠오르고 있는지 따뜻한 색감이 하늘을 채우고 있는 중이다.전 날 독도로 오가는 배멀미 때문에 고전했는데 다행히 아침 해 처럼 말끔해진 속사정으로 아침을 맞았다. 우리가 아침을 먹을 식당으로 들어서자 어느새 발디딜 틈 없이 줄이 길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도 잠시 한그릇씩 들고 자리를 잡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그리고는 지구가 무너져도 난 잠시의 여유를 즐길란다.비록 바다가 눈 앞에 보이지는 않지만 바다가 어느 방향에 있는지 알만한 골목 끝 카페에서따스하고 예쁜 꽃무늬 컵을 두 손으로 감싼다. 이제 아침 산책을 나가 볼까나?(08시15분) '울릉여객선터미널'이다. 저기들 계시는군..
점심을 먹고 또 부지런히 '관광안내소' 앞으로 가니 가이드가 반가히 맞아 우리가 타고 갈 버스를 손짓으로 가르켜 준다.독도로 가는 배를 탈 '저동항'으로 우리를 데려다 줄 버스이다. 구팔둘둘.ㅋ~도동항에서 저동항까지는 금방이다. 울라야 안뇽? 니가 수고가 만타~ '저동항여객선터미널' 우리가 타고 갈 독도행 썬라이즈호. 배는 전부 좌석으로 되어있다. 독도까지는 한시간 30분 정도 걸릴 예정이다.독도 인근의 바다는 항상 예상할 수 없는 변수가 있으니 미리 멀미약을 먹으라고 안내한다.나는 다른 약을 먹고있는 중이라 붙이는 패치로 이미 4시간 전에 붙였고 네명은 마시는 멀미약을 먹었다.결론을 말하자면 먹는 멀미약을 먹은 사람은 전원 무사, 나 혼자 멀미에 고전하고 떡실신 했다.아예 자신없어..
배가 워낙 커서 흔들림이 없다고 했지만 앉으면 울렁거리는 느낌이라 나는 자리 잡고 누워서 꼼짝도 안했다.잠을 잤는지 안잤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야튼 시간은 흘러 모두들 일출을 보러 간다고 시끄러운 상황에도 따라 나갈 마음이없어서 자리 보전하고 있다가 고양이 세수하고 하선할 준비를 했다.창밖으로 울릉 사동항이 다가온다.(10월28일 토요일 06시18분) 사동항에 하선(06시40분)하면 피켓을 든 가이드들이 서있고 우리 이름을 찾아 간다.수백명의 인원이 내려도 그닥 붐비지 않고 일사천리로 자리를 잡아 가는 것을 보면 큰 일 할 민족의 면모가 분명해 보인다.울릉도에는 협동조합에 등록된 버스들만이 운항을 할 수 있고, 시즌이면 그 기사들은 전국에서 모여 들었다가 비시즌이면각자 집으로 돌아 가..
4월에 예약한다는 말만 듣고 잊고 있었는데 벌써 날짜가 이렇게 흘러버렸네...일행들을 만나기 위해 포항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사람이 참 간사하다 싶은게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대구까지 2시간 남짓 걸리는 건 금방이다 싶었는데 30분이란 시간이 얼마나 지겹게 느껴지던지...야튼 포항역을 나와서 약속장소까지 택시를 타려고 줄을 섰는데 그 길이 너무 길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전광석화 같은 검색...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배차시간이 길어 잘 오지 않는다는 9000번 버스가 우리 앞에 떡하니~그리고 25분 후 '환호해맞이그린빌'정류장에 내려섰다. 여기와서 못 찾아가면 말이 안되지 라며... 이렇게 걸어서 접근하는 사람에게는 꽤 먼거리이고 금방 눈에 띄겠지라고 생각한 게 잘못이지싶을 때 이정표가 하나둘씩 ..
생각지도 않았고 계획에도 없었던...남의 동창회 산행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따라 나섰다. 매년 똑 같은 '문경새재'로 가는 이유가 뭔지 직접 좀 봐야겠기에... 10월22일(일요일) 07시30분 교대역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올라타고 2시간 30분 후에 문경새재로 가기 위해 '고사리주차장'에서 하차 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직진하는 선두를 따라 나선다.(10시10분) ※이 날 모든 사진은 폰으로 찍은 것이다 ※ 이 곳을 정확히 말하자면 경북 문경이 아니라 괴산군 연풍면이다. 최근 괴산군에서 '조령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영남제3관문인 '조령관'에 이르는 1.5km를 '연풍새재 옛길'로 복원하였다. '淸風明月 고개 이야기' 주춤주춤 일어서는 산과 이마를 맞댄 곳에서 우리는 고개와 만난다. 맑..
일요일...밤 새 비가 내리고 아침에는 그칠 거라고 했지만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괜시리 억울한 생각을 하면서 점심을 챙겨 먹고 있는데 거짓말 처럼 비가 그치고 하늘이 열렸다. 부랴부랴 물만 챙겨 넣고 나섰다. 인덕원 버스정류장에 내려 서서 '인덕원교' 아래 '학의천'으로 내려선다. 그런데 언제나 휘젓고 다니던 다리 아래 서늘한 바람 대신 잔뜩 습기 머금은 바람이 걷기 시작하자 곧바로 달겨들어 다리를 부여잡고 매달린다.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학의천 산책길'로 학의천 양쪽으로 길이 있다. 상대적으로 흙길이고 좁지만 더 자연친화적인 상태라 오른쪽 길로 들어섰는데 이번에는 징검다리를 건너 건너편 아파트 아랫길로 올라서 본다. 간혹 비오리들이 유유자적 떠다니고 있는 맑은 물에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