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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어릴적 학창시절을 보낸 대구의 추억을 꺼낼라치면 빠질 수 없는 '납작만두' 사먹으러 간 이야기가 나온다. 대구를 떠나고 나서 대구를 찾은 횟수가 그리 많지도 않을 뿐더러 워낙 짧은 일정이다 보니'납작만두'는 가까이하기 힘든... 항상 추억 속에 머물러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게 뭐라고... 대구와 '납작만두'는 내게 같은 의미이다. 언제부턴가 대구에 갈 일이 생기면 역에 내려서자 마자 '납작만두'를 먼저 먹으러 가든가, 돌아오는 기차역으로 가기전에 '납작만두'집에 들러서 먹든가... 그것도 아니라면 꼭 누군가 본가로 '납작만두'를 공수해 와서 집에서 거나하게 한번 구워먹고는 했다. 그럴 때 동생이 새로 개척한 '납작만두'집이 바로 '모녀분식'이다. '납작만두'는 무조건 대명동 '미성당' 이었는데, 이 ..
붐비지 않고 분위기는 우리 마음에 들고 편안하게 노닥거릴 수 있는 카페를 찾으며 '황리단길'을 꽤 헤매고 다니면서 왜 검색을 하지않았는지...지극히 주관적이면서 영혼없는 리뷰 따위를 믿을 수 있어야 말이지. 두어시간 골목골목 구경하다가 눈 앞에 나타난 풍경 속으로 고민없이 들어갔다. (사이프러스인 줄 알았던 )스카이로켓향나무가 우리를 불러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력적이다. '베이커리 카페 Aden' 아덴의 본채를 중심으로 구멍뚫린 가벽의 뒷편에 주문과 픽업을 하는 공간이 있다. 어릴 때 살던 한옥이 꼭 이랬다. 오른편에 원래 대문이 있고, 그 위의 작은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그대로 둔 것이 보인다. 아름다운 고옥을 그대로 살린, 참 이상적인 한옥 카페란 생각이 든다. 커피류는 6천원대. 아..
'강화나들길' 12코스 주문도 길을 걷고 주문도에서 나와서 점심을 먹은 후,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가 보지 못한 카페 '조양방직' 으로 향했다. 주변 도로로 들어서면 카페로 가는 주차장 표시가 곳곳에서 안내를 한다. 주차를 하는 것 부터 카페로 들어갈 때 까지도 쉽지않네... 60년대 까지 우리나라 최고 품질의 인조직물을 생산해 삼도직물과 함께 강화도의 번영을 이끌었던 '조양방직' 1933년에 설립된 직물공장은 지난 20~30년 동안 폐공장으로 방치되어 있다가 새주인을 만나 2017년부터 MZ세대의 '뉴트로성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처음 입구를 들어서면 사방이 볼거리라 대략 정신을 못차릴 지경이 된다. 어디선가 본 표현대로 하자면 이 곳의 모든 것은 젊은 세대에게는 신기함, 나이든 세대에게는 그리..
일요일에 있을 방곡사에서의 행사를 위해 하루 전인 토요일, 방곡으로 향했다. 북단양 I.C를 나오자 '대한불교 조계종 원로 미룡당 월탄대종사 원로회의장' 현수막이 걸려있다. 지난 목요일 원적하신 미륵대흥사 월탄스님 다비식이 진행될 예정라는 소식을 단양에 와서 들었다. 거의 20년을 매달 한 두번씩 오는 단양 '방곡사' 바로 아래 몇 년 전에 오픈한 카페 '다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건 바로 주변과 보호색을 띈 듯한 카페의 저 외관 때문이기도 하다. 북단양I.C를 나와서 단양 방곡도예촌으로 진행하다가 '방곡삼거리'에서 방곡도예촌으로 들어서면 바로 입구 오른편에 아무것도 아닌 듯 드러누워있는 카페 '다우리'가 있다. 특별히 주차장이라기 보다는 대충 공터에 비집고 들어가거나 길 가에 세우면 된다. ※13..
다리를 다쳐서 외출이 션찮으니 승질모리만 나빠지고 있을 거라며 ㅋ~ 30년지기 친구 둘이 집 근처로 나를 데릴러 왔길래 (자기네들 표현을 빌자면) 수지 촌놈 둘 데리고 오랫만에 방배동 '댓짱 돈까스'로 갔다. ('댓짱 돈까스 리첸시아점'은 방배 카페 골목 뒷편, 한샘 본사 바로 맞은 편이다.) 역세권이라 주변에 널린게 음식점 이지만 딱히 분위기 맞고 깔끔한 음식점 찾기가 쉽냐고... 그럴 때 나는 주차하기 완전 좋고, 내가 아는 한 가장 맛있는 돈까스를 먹을 수 있는 '댓짱'으로 간다. (아파트 지하 상가 주차장에는 관리자도 없고, 식사 후에도 주차 걱정 안하고 주변 카페에서 맘껏 노닥거릴 수도 있다.) 점심 때도 지난 시간인데 뭔 사람이 이렇게도 많은지... 이 집은 특히나 혼밥하는 테이블 수가 많은 ..
사통팔달 이 동네에서 가장 번화한 '건들바위역'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 대성교회를 끼고 돌면 우리의 목적지 '대봉정' 이 있다. 길 따라 '건들바위 역사공원'이 담처럼 둘러쳐진 그 높은 곳에 '클리프 1912'가 있는 셈이다. '클리프 1912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들어서면 일단 눈 둘 곳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ㅋ~ 우리가 목적한 곳은 두 군데, 바로 정면의 '대봉산책' 그리고 윗쪽의 '대봉정'인데, '대봉산책'은 잠시 후 들러보기로 하고 일단 '대봉정'으로 향한다. 입구의 담벼락만 봐도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마구된다. 아하...그런데 매인 홀에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꽉 찼다. 하나같이 해피해 보이는 사람들 틈으로 빈자리를 찾아 본의아니게 카페 구경을 하던 중 이국적인 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