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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름다운 산사 (422)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긴다리를 건너 보이는 자그만 산을 오르다가 경사가 끝나는 곳에 이름도 재미난 떡절이 있다. 종루 사이로 들어가면 아담한 큰법당의 편액과 눈이 딱 마주친다.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은 해우소지만 주변의 아기자기 온갖 나무들이 시침 뚝 떼고 해우소를 가려주고 있다. 속을 뻔 했다. 정말 귀신 나올..
청도 대산사 큰법당인 원통전. 참 아름다운 지장보살님이 계시는 곳이다. 그리고 소박하고 자그마한 그저 이름없는 돌탑. 새로 단장한 원통전 꽃살문은 기약할 수 없이 긴 세월 참배객의 염원 받아들일 준비를 마치고 말끔한 모습으로.... 뭐,,, 해요? 차림새도 참 다르고 시선도 다르고. ..
바로 앞에선 소란스런 늦가을 정취가 차고 넘치지만 고색창연한 자태는 고요한 선정에 든 노스님 같은,,,천.왕.문. 아무리 기세등등한 800년 은행나무도 감히 천왕문 처마를 넘보지는 못하고 기웃거리기만 할 뿐. 행자스님 아침에 수통 소세하셨나 보다. 지나치게 말끔하다. 큰법당 앞 어간 계단 아래 ..
봉정암 바로 아래 마지막 깔딱고개라 불리는 곳. 수년 전엔 그나마 지금의 저 발디딜 돌계단도 없었던 시절... 봉정암을 찾는 대부분의 노보살님들은 백담사에서 거의 기다시피 몇시간이 걸려 이 앞까지 도착하지만 저 고개를 넘을 기력 마저 소진 된 상태라 눈 앞에 봉정암을 두고 고개 아래서 밤을 ..
백담사 앞 개울엔 모래알 처럼 셀 수없는 크고 작은 소원탑이 있다. 지금,, 가을엔 색색의 고운 산들이 내려와 모두를 물들여 버렸다. 봉정암으로 가는 길로 올라서다가 다시 한번 돌아다보고.... 활짝 열려진 차방 문 앞엔 이름모를 열매가 꽃처럼 매어달린 고목이 아름답고 모두들 가을을 찾아 떠나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