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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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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를 하루 앞 둔 12월20일(음력 11월20일) 단양 방곡사만의 지장법회 가는 날.이래 추분데 포대화상은 맨발로 마중 나오셨네... 방곡사 옥지장전으로 가는 길 모두들 겨울잠 든 풀섶에 홀로 빛나고 있는 버섯들. 삼성각이 없는 방곡사라서 원래도 혼자셨던 독성(나반존자) 앞에 합장하는 보살님. 주지스님의 연명지장경 독송을 시작으로 지장법회가 시작된다. 묘허큰스님 귀한 법문. 귀의불귀의법귀의승귀의불 양족존귀의법 의욕존귀의승 중중존귀의불경귀의법경귀의승경이몸이 목숨이 다 할 때까지 결코 살생하지 않겠습니다.이 몸이 목숨이 다 할 때까지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겠습니다.이 몸이 목숨이 다 할 때까지 삿된 음행을 하지 않겠습니다.이 몸이 목숨이 다 할 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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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정대경진겁假使頂戴經塵劫: 가사 경을 머리에 이고 백천겁을 지내고신위상좌변삼천身爲狀座遍三千: 몸이 법상이 되어 삼천세계 두루 할지라도약불전법도중생若不傳法度衆生: 만일 법을 전하여 중생을 건지지 아니하면필경무능보은자畢竟無能報恩者: 결국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것이 아니다. 나무아미타불 여러분들이 보고있는 법요집 삼시개념불사 제일 뒤에 장엄염불이 나옵니다. 장엄염불은 모든 시식의식의 끝에 장엄한다는 의미입니다. 장엄염불에는 전부 조사스님들 법문과 경전의 좋은 구절이 많은데 그 중에 10개만 뽑아서 7자 네줄씩이 한 게송인데 우리가 하는 여섯번째가 가사정대 假使頂戴 ...가사는 설사(가령,말하자면),정대(머리에 인다는 뜻)경진겁 經塵劫 ...부처님이 설하신 경전을 머리에 이고(불가의 장수長數 겁刧은 숫자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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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하러 가면서도 융창사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던 나로서는 불교에서 '戒'의 의미를 다시 한번 꺼내서 곱씹어 정리할 잠깐의 시간을 가진 참배였다. 다시 주차장에서 작은 셔틀을 타고 마을 끝 작은 연못 앞에 내려섰다.그리고 올라갔던 길과는 조금 다른 골목으로 모두들 잠시 방향을 잃고 선회했지만 덕분에 생각지도 않은 풍경도 있었다. 건너편 특이한 정자의 모습도 다시금 눈에 들어오고 뭔가를 하던 사공이 어느 순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생각에 잠겼다.... 역시 우리는 사는 동안 가끔 뒤돌아 볼 필요...아니 의무가 있다...그런데 잊고 살아서 놓치는 것이 너무 많다. '수리와 수외': 이 곳의 여성들은 자수 솜씨가 훌륭한 것으로 강남에서 유명하였다. 한 덕망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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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戒䑓'가 있는 전각을 나와서 융창사 깊고 높은 곳에 있는 전각들을 참배하러 간다.회색빛 벽돌 외벽의 건물들이 우리 사찰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 나무원통교주 관세음보살...나무원통회상 불보살...나무보현시현 원력홍심 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관음전으로 가는 아치 문인 듯 보인다. 문을 들어서면 한 켠에는 절 이름이 새겨진 청동 향로가 서있다. 역시 우리네와는 다른 형태의 반듯반듯한 지붕들이 켜켜히 선 풍경. '관음전' '南無觀世音菩薩'중생의 고통을 듣고(觀) 바라보며(世音) 구제하는 자비의 보살인 관세음보살께 귀의(공경, 의지)합니다. 전각의 현판은 없지만 '문수보살'을 모신 전각인 '문수전'이다. '문수보살文殊菩薩'은 많은 복덕과 반야(지혜)를 상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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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연못 앞에서 출발하는 작은 버스를 타고 융창사 주차장에 금방 도착해서 내려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용과 구름 위에 선 모습은 수월관음이라 추측해 본다. 안내판의 (반가운)한글 안내문에 의하면 용과 강의 신이 인간으로 변해 보화산 제1대조 삼매법사를 보호했는데, 삼매법사가 그들을 가리켜 '계공'이라 불렀기 때문에 이 연못의 이름이 '계공지戒公池' 이다. 라는데 정확히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않았지만 꼭 알아야할 내용도 아닌 듯 해서 그냥 지나간다. 고령으로 보이는 은행나무는 기력도 없어 보이고 이제 새 잎이 난 듯 보이니 언제쯤 노랗게 물이들지... 사찰 입구의 한쪽 벽에 쓰여진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이란 말은 도무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護國聖化隆昌寺'로 들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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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2일 화요일) 오늘도 창밖은 오리무중으로 시작해서 밀고 나온 태양이 아침을 밝히기 시작한다.호텔 바로 앞은 말 목장이 있고, 이름 모를 물줄기 옆으로는 그 역시 정확하지는 않지만 종합 체육시설인 듯 보이는 건축물도 보인다. 부담스러운 호텔 조식당에 내려가서는, 열심히 김을 피워 올리며 뭔가를 굽고 데우고 있는 종사자들한테 미안해서서성거리다가 아는 애들만 골라서 두 번에 나누어 담아왔다. 커피 맛이 괜찮았다. 오늘 갈 융창사가 있는 '보화산'으로 1시간30분 정도 이동한다.가는 길의 남경 시내든 외곽은, 첫날 부터 느꼈지만 굉장히 깔끔하고 무엇보다 가로수들이 정말 너무 아름답게잘 가꾸어져 있다. 정문으로 진입했는데 길이 막혀있어서 알아 보니 북문으로 돌아 들어가라고 한단다. 교행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