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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방곡사 진신사리탑 (8)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생본무생이요 멸본무멸이며 생멸이 본허하면 실상은 상주하느니라 -- 나무아미타불 -- 오늘이 금년 계묘년 음력 윤2월을 맞이해서 전국 사찰에서 봉행하는 수많은 예수재 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예수재는 우리 절에서 하는 예수재가 최고 일꺼여...왜 그러냐 하면 입재부터 시작해서 어제 6재까지, 오늘하는 의식과 똑 같이 했어요. 조금 전에 기를 들고 도는 것을 '이운'이라 그래요.이운은 시왕님을 청할 적에, 우리가 초재부터 6재까지는 전부 한 대왕을 청할 때 마다 삼청을 해요. 석가모니 부처님 삼청을 하고, 성현들을 청해 모시는 삼청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고, 사자님들은 그냥 부르고 시왕님들은 이운을 한 후 시왕불공을 하고, 공양하는 대상들을 불러 지금 올리는 이 신묘하고 귀한 이 공양물을 삼보님으로 부터 시작..
음력 칠월스무날 방곡사 정기법회 (8월17일) 어둑한 하늘 아래로 가끔은 빗방울이 스쳐지나가기도 하고 공사 구간을 두어번 지나다 보니 보통 때 보다 40여분 늦어 방곡사로 들어섰다. 항상 그랬듯이 포대화상 앞에 서서 잠시 고민을 한다. 어디로 갈 것인가...이제 왼쪽 납골탑 갈 일이 없어졌으니 옥지장전 앞으로 간다. 큰스님께서는 '옥지장전 가는 길에 나무들이 너무 무성해서 가지를 쳐내야겠다' 시지만 나는 큰스님께서 너무 바빠서 그 계획을 잊어버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이유는 없다...지금 저 모습 그대로 너무 좋으니까... 항상 이 앞에서면 큰스님의 섬세함에 탄복을 금할길 없는 것이, 절 뒤 작은 봉우리 꼭대기의 진신사리탑과 옥지장보살과 사면지장불이 일직선상에 계신다. 다른 날 보다 늦은 탓..
閻摩羅 幽冥界염마라 유명계 毳衣圓頂 示相沙門 執錫持珠 顔如秋月 齒排珂雪 취의원정 시상사문 집석지주 안여추월 치배가설 眉秀垂楊 悲心而長救三途 弘願而每遊六趣 미수수양 비심이장구삼도 홍원이매유육취 衆生度盡 方證菩提 地獄未除 誓不成佛 중생도진 방증보리 지옥미제 서불성불 - 나.무.아.미.타.불 - 스님들이 지장보살님에게 기도를 하거나 불공을 할적에 지장보살님을 청해 모시는 청사가 있어요.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한민국 스님들 90%는 모르고 지장도량에 있는 스님들도 잘 모르는 글 내용으로 보통은 자인적선 서구중생 수중금석 진개지옥지문慈因積善 誓求衆生 手中金錫 振開地獄之門 掌上明珠 ...그렇게 청사를 해요. 염마라 유명계閻摩羅 幽冥界...지금 하신 말씀은 염마라, 염마라라는 말은 염라국을 말하고, 유명계라는 말은 ..
음력 유월 스무날 방곡사 지장법회가 있던 날. 버스 제일 뒷자리 지정석에 앉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마치 여행을 떠나는 듯한 설레임이 보장되는 이 행보는 근 20여년 이어지고 있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방곡사로 가는 길 내내 창밖으로 거대한 산수화 폭처럼 풍경이 스쳐지나 간다. 개망초가 깔린 주차장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려서는데 오후에 내린다던 여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빨간 우산 너머 대웅전 문 안에서 일렁이는 모습 중에 이제 더이상 찾을 수 없는 뒷모습 임을 알면서 오늘도 여지없이 발걸음이 서성인다. 정봉스님의 지장예참 봉행 후 묘허큰스님의 귀한 법문. 종무소 지붕 아래 구멍으로 들락거리는 벌이 옆문에 기대 앉은 내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도 부지런히 들락거리면서 뭘..
삼삼백발하청산 鬖鬖白髮下靑山 팔십년래환구안 八十年來換舊顔 인각소년송자로 人却少年松自老 시지종차환인간 始知從此還人間 -나.무.아.미.타.불-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설산 고행 6년 하신 그때, 자성을 증득하고 깨달아 부처님이 되셨어요. 부처님이 되신 다음에는 '내가 증득하고 깨달은 진리를 어떻게 중생들에게 보여주고 일러주어야 되는가' 하는 것을 코브라가 우글거리는 연못 속에 들어가서 삼칠 21일 동안에 사유(생각)하며 앉아 계셨다 그 말이야. 그렇게 삼칠일을 계시다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저 바라나시로 가셨어, 거기엔 왜 가셨나?...지금도 인도에서는 종교의 집단지가 바라나시예요. 인도의 수많은 온갖 종교의 총본산이 바라나시에 다 모여있어요...그 때만 하더라도 , 불교에서는 불교가 아닌 외도라고 해서 (육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