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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208)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2018년 3월 26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레. 며칠째 누군가 부러 연기를 피어올리기라도 한 듯 시야는 밤낮을 가리지않고 오리무중이다. 꼭 새벽이라서가 아니라 ... 목적지 까지 가는 동안 내내 하늘도 땅도 숲도 바라보는 내 시야 속 모든 것들이 찌부둥한 것이...우울하기 그지 없다. 잠시의 교통체증도 없이 3시간 반 가량 걸려 봉화 (억지)춘양역 앞에 도착했다. 관리인이 없다는 영동선 춘양역 운곡건널목을 건너간다. 외씨버선길 리본이 펄럭이고 있는 길. 작고 조용한 시골마을로 들어서는 한무리를 신기한 듯 할머니 한분이 구경하고 계셨다. 정작 하얀 문은 닫혀있지만 문을 들어서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가 있었다. 정말 그랬다. 뒤로는 자그마한 동산이 있는 아늑한 공터 같은 곳에 석불입상을 모신 보호각이..
2018년 3월 7일(음력 정월초스무날) 방곡사 한해 기도 입재하는 날. 한파가 누그러들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밀려드는 미세먼지 덕분에 구름이 낀 것도 아닌데 시야는 종일 불투명했다. 먼 세상 얘기처럼 남녘에는 마른 나뭇가지 끝으로부터 봄소식이 들려오고 아무리 숨기려해도 눈에 띄는 ..
문경 관음리 석불입상을 참배하고 점심을 먹을 겸 방곡사로 이동했다. 발목 골절로 지난번 지장법회도 참석하지 못해서 두달만에 찾은 방곡사. 오랫만에 만난 사람끼리는 반갑다고 인사하는데 오랫만에 참배하는 부처님께는 뭐라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더니 진짜다...더 깊은 이야기..
2018년 2월 25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하는 날. 미세먼지가 있을 것이라는 예보를 들어서 일까..더러운 차창 밖 떠오르는 해는 미세먼지 막 뒤에서 공기가 나쁜 상태라고 외치는 공기청정기의 표시등처럼 이상시리 붉은 빛을 띄고...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동계올림픽 마지막..
2017년 12월 26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요즘 들어 최저기온으로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경북 내륙의 봉화...동면 1리 소내골 경노당 앞에 도착했다. 차 안으로 밀고들어온 마냥 따스하게만 느껴졌던 겨울 햇살을 무색하게 하는 싸늘한 바람이 마중 나왔다. 특별한 이정표도 없고 ..